가을야구 슈퍼 에이스 탄생! 라스무센 또 괴력투...탬파베이, 월드시리즈까지 1승 남았다

드루 라스무센(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드루 라스무센(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더게이트]

오프너와 변칙적인 투수 기용이 판치는 올가을 메이저리그에 보기드문 클래식 선발 에이스가 등장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선발 드루 라스무센이 또 한번 압도적인 투구로 경기를 지배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라스무센의 역투를 앞세워 2연승을 거둔 탬파베이는 이제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탬파베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3대 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끌려가던 탬파베이는 4, 5차전을 연달아 잡아내며 3승 2패로 승부를 뒤집었다. 남은 홈 두 경기 중 한 번만 이기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라스무센이었다. 이번 가을야구 내내 눈부신 호투를 펼친 라스무센은 이날도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1실점하며 까다로운 클리블랜드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21이닝 3실점' 탬파베이 가을야구 역사 새로 쓴 라스무센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탬파베이(사진=MLB.com)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탬파베이(사진=MLB.com)

라스무센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나오는 경기마다 긴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첫 등판에서 8이닝,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이날도 7이닝을 던졌다. 세 경기 합계 21이닝 3실점, 평균자책 1.29다.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가는 오프너 기용이 잦은 이번 가을 무대에서 드물게 전통적인 선발투수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라스무센이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고 전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7이닝 이상 1실점 이하 투구를 두 차례 달성한 탬파베이 투수는 라스무센이 처음이다. 시리즈 내내 과부하 위험에 시달리던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점도 남은 시리즈는 물론 월드시리즈 진출시 투수 운영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타선도 초반부터 점수를 내며 마운드를 지원했다. 탬파베이는 1회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냈고, 2회 조나단 아란다의 적시타로 2대 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리암 힉스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4회에 이미 두 자릿수 안타를 치고도 잔루 7개를 남겨 대량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마운드에 라스무센이 버티고 있어 3점이면 충분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샘 블럼 기자는 탬파베이의 2연승을 이끈 아란다의 공수 양면 활약에 주목했다. 4차전 3안타에 이어 5차전에서도 2안타를 친 아란다는 1루 수비에서도 빛났다. 2회 패트릭 베일리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까다로운 송구를 여러 차례 안정적으로 걷어냈다. 9회 더블플레이 상황에서 바운드 송구를 잡지 못한 것 외엔 수비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아란다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선발투수 파커 메식이 조기 강판하며 마운드 운영이 꼬였다. 올스타 신인 메식은 2이닝 동안 57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1실점한 뒤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해 138이닝을 던졌던 메식이 올 시즌 포스트시즌 포함 200이닝을 소화한 여파가 알게 모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리블랜드는 4차전에서 투수 7명을 기용한 데 이어 5차전에서도 6명을 쏟아부었다. 2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헌터 개디스, 케이드 스미스 등 핵심 불펜을 총동원했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헛심만 쓴 결과가 됐다. 클리블랜드 타선은 1차전에서 7점을 뽑은 이후 네 경기 총 8득점에 머물렀다.

75% 확률 잡은 탬파베이, 6차전 선발은 페랄타침통한 호세 라미레스(사진=MLB.com)침통한 호세 라미레스(사진=MLB.com)

시리즈 주도권을 쥔 탬파베이는 6차전부터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로 돌아간다.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폐쇄식 돔구장을 쓰는 탬파베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홈 승률 1위 팀이다. 6차전 선발로는 2차전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프레디 페랄타가 나선다. 벼랑 끝에 몰린 클리블랜드는 3차전 선발이었던 개빈 윌리엄스를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는 탬파베이의 편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2승 2패 후 5차전을 잡은 팀의 최종 시리즈 승률은 67%(69회 중 46회)다. 현재와 같은 2-3-2 경기 방식에서 원정 5차전을 이기고 홈으로 돌아간 팀의 승률은 75%(28회 중 21회)까지 올라간다.

탬파베이는 1998년 창단 후 2008년과 2020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미 내셔널리그 우승을 확정한 밀워키 브루어스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 이력이 없어, 탬파베이가 이번 시리즈를 통과할 경우 올해 메이저리그는 누가 우승하든 창단 첫 우승팀을 배출하게 된다.

탬파베이와 클리블랜드의 ALCS 6차전은 20일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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