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이라고 생각하겠다" 독한 야구 예고한 꽃범호, 시라카와 흔들리면 1회에도 투수 바꾼다 [잠실 현장]

이범호 감독(사진=KIA)이범호 감독(사진=KIA)

[더게이트=잠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둔 KIA 타이거즈가 좌타자만 7명 포진한 라인업으로 3차전 승리를 노린다. 김호령이 라인업에서 빠지고 박정우와 나성범이 외야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포스트시즌 1차전'이란 마음가짐으로 투수력을 총동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광주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KIA는 이날 아시아쿼터 우완 시라카와 케이쇼를 앞세워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려 한다.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겨냥해 KIA는 좌타자를 대거 라인업에 포진했다. 박정우(중)-박재현(좌)-김도영(3)-해럴드 카스트로(1)-나성범(우)-김선빈(지)-한준수(포)-김규성(2)-하주석(유)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다. 김호령 대신 박정우가 중견수로 출전하고, 나성범이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포수도 김태군이 아닌 한준수가 스타팅이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오늘 상대 선발 카라스코가 좌우타자 상대로 차이가 있다고 봤다. 좌타자들이 좀 더 공략을 잘 했던 부분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카라스코는 올시즌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179에 피 OPS 0.481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67에 피 OPS 0.631를 기록했다. 이것도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좌타자 성적이 우타자에 비해 그나마 나았다.

이 감독은 "1, 2차전을 하면서 오른손 대타가 없었던 부분도 생각했다"며 "오늘은 LG가 카라스코-존 케네디-손주영으로 경기를 끝내려고 할 거라고 봤다. 우선 좌타자들을 쓴 뒤 케네디가 나오거나 중요한 상황에서 김태군, 김호령 등을 대타로 쓰는 방안을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2차전에서 4회 LG 우강훈의 빠른 볼을 팔꿈치에 맞아 우려를 자아냈던 김도영은 다행히 출전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이 감독은 "현재는 몸 상태에 크게 이상이 없다. 트레이닝 파트나 본인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한다"며 "팔꿈치에 맞으면 통증이 남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하루 쉬면서 치료를 잘 한 것 같다. 경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만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KIA는 1, 2차전에 나온 외국인 투수들과 4차전 선발 양현종을 제외한 투수 전원이 대기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스트시즌 1차전이라 생각하고 빡박하게 운영할 생각"이리며 "시라카와의 1, 2회 피칭을 체크한 뒤 빠른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다른 투수들을 올려서 5회까지 대등한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라카와에겐 1회부터 "마지막 회라는 생각으로" 전력 피칭을 주문했다고 밝힌 이 감독은 "볼이 좋으면 계속 밀어 붙이겠지만, 흔들리겠다 싶으면 빠른 교체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만약 조기 교체가 이뤄질 경우 1, 2차전에 등판 기회가 없었던 정해영, 김태형을 우선적으로 기용할 계획. 이의리는 가급적 좌타자 박해민 타석에 저격수로 기용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던 좌완 곽도규에 대해 이 감독은 "항상 좌타자 상대로 잘 던져줬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오지환 등 다른 좌타자가 연속으로 나오는 상황에서는 곽도규를 낼 것"이라면서도 "오늘은 박해민 타석에서는 곽도규를 가능하면 안 붙일 생각이다. 박해민 상대로는 이의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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