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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체육계 선수 안전·인권 보호 및 관리·감독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유튜브 캡처)[더게이트=국회]
"아들 연호의 사고가 마지막 사고가 돼야 한다."
2025년 9월 복싱대회 도중 쓰러진 중학생 선수가 1년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의 아버지는 사고 당시 안전관리 부실과 체육단체의 사후 대응을 문제 삼으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같은 자리에서는 용인시청 조정팀 지도자의 인권침해와 선수 지원금 비위, 협약서 위조 의혹까지 제기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선수와 가족들이 국회를 찾아 체육계의 선수 보호체계와 관리·감독 부실을 잇달아 지적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10월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체육계 선수 안전·인권 보호 및 관리·감독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복싱 경기 중 쓰러진 조연호 선수의 아버지 조경수 씨와 용인시청 조정팀에서 활동했던 영국 출신 귀화 선수 로리 카메론 마틴 씨, 마틴 선수의 어머니 염혜경 씨가 참석했다.
김 의원은 "선수가 다치고, 존엄을 침해당했다. 어떤 선수는 경기 중 쓰러졌고, 어떤 선수는 지도자의 폭언과 부당한 훈련 강요 끝에 꿈을 접어야 했다"며 체육단체와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1년 넘게 깨어나지 못한 복싱 선수…5천만원 지원 제안에 가족 "장기 치료대책 필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체육계 선수 안전·인권 보호 및 관리·감독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유튜브 캡처)조연호 선수는 지난해 9월 3일 제주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 복싱대회 도중 쓰러졌다. 사고 발생 이후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 이후 대한체육회가 자체 조사에서 확인한 문제는 적지 않았다. 대한복싱협회의 안전관리계획 미수립을 비롯해 응급체계 구축 미비, 대회 규정 미준수, 사고 보고와 초기 대응 미흡 등이 드러났다.
조 선수의 아버지 조경수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고 이후 대한체육회와 대한복싱협회가 보여준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씨에 따르면 김나미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사고 이후 가족에게 "우리가 100% 다 책임지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는 해당 약속을 부인했다는 게 조 씨의 주장이다.
조 씨는 김 전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대한체육회가 사고 이후 5000만원의 지원을 제안한 사실도 공개됐다. 하지만 가족 측은 일회성 지원만으로는 장기간 이어질 치료와 재활, 간병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 씨는 대한체육회가 사고에 대한 공식 입장과 구체적인 장기 지원계획을 서면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 큰 문제는 사고 이후에도 복싱대회 현장의 안전관리 부실이 반복되고 있다는 가족 측의 지적이다.
조 씨는 올해 2월 울산에서 열린 소년체전 복싱대표 선발전이 간호사 없이 진행됐으며, 대구 지역 복싱경기에서는 구급차가 배치되지 않은 사실을 선수 가족들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연호 선수의 사고가 발생한 대회에는 제주도비 1억5000만원이 지원됐지만 현장에 간호사가 배치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 씨는 대회 운영 예산이 실제 선수 안전을 위해 어떻게 집행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최근 5년간 전국 및 시도 복싱대회의 안전 관련 예산 집행과 운영 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조 씨는 "아들 연호의 사고가 마지막 사고가 돼야 한다"며 대한복싱협회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와 대한체육회의 장기적인 치료·재활 지원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조정팀 선수 기금 1억3000만원 어디에 쓰였나…인권침해·협약서 위조 의혹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체육계 선수 안전·인권 보호 및 관리·감독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유튜브 캡처)복싱 선수의 안전 문제가 제기된 데 이어 용인시청 조정팀에서는 지도자의 선수 인권침해와 자금 관리 비위 의혹이 공개됐다.
2024년 약 10개월간 용인시청 조정팀에서 활동한 로리 카메론 마틴 선수는 지도자의 폭언과 부당한 훈련 강요로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마틴 선수 측은 조준형 감독이 부적절한 훈련을 강요하고 선수가 부상한 이후에도 적절한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제 제기는 선수 지원금 관리로까지 이어졌다. 마틴 선수 측에 따르면 스포츠윤리센터는 관련 사안을 조사한 뒤 조 감독의 선수 자금 횡령 책임을 인정하고 중징계를 권고했다.
그러나 선수 측은 용인시청이 징계를 이행하지 않았고 조 감독이 여전히 재직 중이라고 주장했다.
선수와 용인시청 사이에 작성된 협약서의 진위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마틴 선수 측은 본인이 서명하지 않은 2023년 12월 21일자 협약서가 작성됐으며, 이후 용인시가 제기한 민사상 반환청구 소송에서는 작성일이 같은 달 28일로 변경된 문서가 증거로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선수 지원금의 실제 사용처 역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마틴 선수 측은 2024년 한 해 동안 약 1억3000만원의 선수 공동기금이 조성됐고, 이 가운데 상당액이 현금으로 인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조 감독이 이러한 방식의 자금 관리가 7년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는 점을 들어 해당 기간 전체의 회계자료와 지출 증빙을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선수 측은 단편적인 비위 조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공동기금의 조성 과정부터 현금 인출 내역, 최종 사용처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틴 선수는 "상품권 사건 하나로 조사를 끝내서는 안 된다"며 "돈의 흐름을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용인시청 등 관계기관이 관련 의혹을 공정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협약서 위조와 선수 지원금 유용 등은 현재 선수 측이 제기한 의혹이다.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법적 책임은 관련 수사·조사 결과 및 당사자들의 입장을 통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김재원 의원은 이날 두 사건을 체육계의 안전관리와 선수 인권 보호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사례로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선수 한 명 한 명의 피해 뒤에는 현장의 안전관리와 인권 보호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피해 선수와 가족에 대한 실질적인 권리 구제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를 끝까지 지켜보겠다. 국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피해 선수와 가족들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하고, 존중받으며 훈련할 수 있는 체육계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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