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전날 이게 무슨 날벼락! 삼성, 마무리 김재윤 근막 손상…2주 휴식, 가을야구 사실상 불발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한다(사진=삼성)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한다(사진=삼성)

[더게이트]

플레이오프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날벼락이 떨어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근육과 근막 손상으로 2주 휴식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35세이브를 거두며 구원왕에 오른 마무리의 이탈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삼성의 뒷문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 구단은 24일 김재윤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오른쪽 전거근의 근육 및 근막 손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근막을 따라 출혈이 관찰됐으며, 손상 정도는 1등급(Grade 1)에 해당한다는 소견이다. 약 2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의 진단이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그런데 시리즈 시작을 하루 앞두고 2주 휴식 진단이 나오면서 김재윤의 플레이오프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김재윤이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35세이브 구원왕의 이탈…삼성 뒷문에 치명타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한다(사진=삼성)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한다(사진=삼성)

김재윤은 올 시즌 삼성의 가장 확실한 마무리 투수였다. 정규시즌 64경기에 등판해 64.1이닝을 소화하며 7승 5패 35세이브, 평균자책 3.22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삼성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 데도 큰 힘을 보탰다.

경험과 경력 면에서 현재 삼성 불펜에 김재윤을 대신할 투수는 찾기 어렵다. 2015년 KT 위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재윤은 올해까지 12시즌 동안 통산 228세이브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2020년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할 만큼 꾸준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통산 27경기에 등판해 단기전 경험까지 풍부하다.

플레이오프를 코앞에 두고 주전 마무리가 이탈하면서 당장 대체 마무리를 찾는 게 급선무가 됐다. 올 시즌 삼성 마운드에서는 김재윤이 세이브 상황을 거의 전담했다. 이승민이 2세이브를 기록했고 최지광, 배찬승, 이승현, 미야모리 사토시, 이재희 등이 각각 1세이브씩 올렸지만 김재윤만큼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투수는 없다.

유력한 대안은 좌완 필승조 이승민이다. 올 시즌 삼성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한 이승민은 김재윤이 지난 7월 말 오른쪽 골반 통증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도 대체 마무리 후보로 거론됐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의 회복이 늦어질 경우 이승민에게 마무리를 맡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배찬승은 9월 이후 9경기에서 평균자책 0.0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불펜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진다는 점에서 후보가 될 법하다. 사토시 역시 8월 부진을 딛고 9월 이후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이재희도 부상에서 돌아온 뒤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만약 이들 기존 불펜 자원으로 뒷문을 메우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선발 자원을 뒷문으로 돌리거나 제 3의 깜짝 카드를 마무리로 기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7~8회 투수를 9회에 기용할 경우 앞의 이닝 불펜을 어떻게 조립해 맞출 것인지도 문제다.

상대 KIA의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김재윤의 공백은 더욱 뼈아프다. KIA는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를 3경기 만에 끝내면서 충분한 휴식까지 취한 상태다. 100% 전력으로 맞서도 부담스러운 상대인데 가장 믿음직한 마무리 투수마저 빠지면서, 삼성은 KIA의 강력한 타선을 상대로 경기 후반을 어떻게 막을지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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