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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첫 패배를 당했다(사진=맨체스터 시티 SNS)[더게이트]
대규모 재정 규정 위반 파문 속에서도 리그 개막 7연승을 달리던 맨체스터 시티의 기세가 마침내 꺾였다. 상대 팬들의 거센 야유 속에 수비진의 결정적인 실책까지 겹치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애스턴 빌라 원정 경기에서 1대 2로 졌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 부임 이후 리그 첫 패배다. 7승 1패(승점 21)로 선두는 지켰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아스널과의 차이가 승점 3으로 줄었다.
이날 홈 관중석에서는 맨시티를 향한 조롱과 야유 파티가 벌어졌다. 맨시티 선수들이 실수할 때마다 "그래서 너희가 강등되는 거야"라는 노래가 울려 퍼졌다. 원래는 성적이 나쁜 강등권 팀을 놀릴 때 쓰는 구호지만, 이날은 9억 파운드(약 1조 7100억원) 규모의 재정 규정 위반 판정을 받은 맨시티를 비꼬는 용도로 노래가 불렸다.
수비 실책에 무너진 맨시티…잭슨에게 2골 헌납
맨시티가 첫 패배를 당했다(사진=맨체스터 시티 SNS)첫 번째 실책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나왔다. 후벵 디아스가 건넨 패스를 중앙 수비수 마크 게히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상대 주장 존 맥긴에게 공을 빼앗겼다. 맥긴이 곧바로 전방으로 연결했고, 니콜라 잭슨이 강력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이후 공세를 이어간 끝에 후반 7분 동점을 만들었다. 일리만 은디아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엘링 홀란드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8경기 만에 올 시즌 리그 9호 골을 터뜨린 홀란드다.
그러나 동점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5분 애스턴 빌라가 다시 앞서갔다. 잭슨이 이브라힘 음바예에게 공을 건넨 뒤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했고, 음바예가 내준 패스를 빠르게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맨시티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몸 아래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골키퍼의 아쉬운 수비가 또 한 번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애스턴 빌라 승리의 주역은 공격수 잭슨이었다. 올여름 첼시를 떠나 애스턴 빌라에 합류한 잭슨은 스페인 비야레알 시절 사령탑이었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재회한 뒤 날카로운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잭슨은 최근 6경기에서만 6골을 몰아치며 에메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맨시티 수비수 게히에게는 악몽 같은 하루였다. 첫 실점의 원인을 제공한 데 이어 전반에 경고까지 받아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지난 입스위치전에서도 상대 공격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페널티킥까지 내줬던 게히다. 시즌 초반 맨시티 수비진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선수가 2경기 연속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게히를 감쌌다. 그는 "게히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시즌 개막 이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매 경기 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경고를 받은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수비하다가는 위험할 수 있어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이날 볼 점유율 63%를 기록하고 유효 슈팅에서도 7대 2로 앞섰지만, 골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우리가 만들어낸 기회와 상대에게 내준 기회를 고려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서 충분히 결정적이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라고 아쉬워했다.
맨시티는 이번 패배로 애스턴 빌라 원정 리그 4연패에 빠졌다. 반면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리그 홈 첫 승을 거두며 승점 11로 6위에 올라섰다. 맨시티는 오는 28일 브라이턴을 상대로 카라바오컵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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