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홈런' 타자가 연장 10회 결승포 미쳤다! 소프트뱅크, 이틀 연속 연장 혈투 승리...일본시리즈 2연승

소프트뱅크가 2연승을 거뒀다(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SNS)소프트뱅크가 2연승을 거뒀다(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더게이트]

가을야구에선 '미친 선수'가 나오는 팀이 이기게 마련. 정규시즌 103경기에서 홈런 하나 치지 못한 선수가 일본시리즈 연장전 결승포로 가을의 영웅이 됐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외야수 가와무라 도모토가 연장 10회 극적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소프트뱅크는 2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2026 일본프로야구(NPB)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대 3으로 역전승했다. 전날 1차전에서 연장 11회 3대 1로 승리한 데 이어 적지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잡은 소프트뱅크는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소프트뱅크는 선발 리반 모이넬로의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7회까지 2대 0으로 앞섰다. 그러나 8회말 구원 등판한 마츠모토 유키가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으면서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혔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뒷심이 더 강했다. 2대 3으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한 야마카와 호타카가 DeNA 마무리 숀 레이놀즈의 공을 받아쳐 왼쪽 외야 관중석 너머로 날려 보냈다. 패배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긴 상황에서 터진 동점 장외 홈런. 소프트뱅크는 3대 3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이틀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3경기 0홈런 타자, 일본시리즈 첫 타석에서 결승포소프트뱅크가 2연승을 거뒀다(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SNS)소프트뱅크가 2연승을 거뒀다(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연장 10회초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선수가 담장을 넘겼다. 8회 대주자로 투입돼 야나기타 유키의 자리를 대신한 가와무라가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다. DeNA 투수 이세 히로무의 체인지업을 받아친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에 꽂혔다. 소프트뱅크가 4대 3으로 다시 앞서는 결승 솔로 홈런이었다.

가와무라는 올해 정규시즌 103경기에 출전했지만 45타석에서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프로 통산 홈런도 2024년에 터뜨린 단 1개뿐일 정도로 장타와는 거리가 먼 선수였는데 가장 크고 중요한 경기의 제일 결정적인 상황에서, 그것도 자신의 커리어 첫 일본시리즈 타석에서 홈런이 나왔다.

뜻밖의 홈런에 소프트뱅크 더그아웃은 크게 열광했다. 가와무라는 자신도 놀란 표정으로 베이스를 돌았고, 홈으로 돌아온 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다. 리드를 잡은 소프트뱅크는 10회말 마무리 스기야마 가즈키가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솔로 홈런 2방에 힘입은 소프트뱅크는 8회 역전을 당하고도 승리를 가져왔다.

2년 전에도 원정 2연승 뒤 4연패…소프트뱅크의 아픈 기억소프트뱅크가 2연승을 거뒀다(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SNS)소프트뱅크가 2연승을 거뒀다(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소프트뱅크는 이번 승리로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2승만 남겨뒀다. 일본시리즈 통산 승수도 68승으로 늘리며 세이부 라이온즈와 함께 퍼시픽리그 구단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연승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2년 전 똑같은 상대에게 당한 충격적인 역전패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2024년 일본시리즈에서도 DeNA를 상대로 요코하마 원정 1, 2차전을 모두 승리해 우승까지 2승만 남겨놓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3~5차전을 모두 내주더니 다시 요코하마로 돌아가 치른 6차전까지 패했다. 2연승 뒤 4연패로 소프트뱅크는 눈앞까지 다가왔던 우승을 거짓말처럼 DeNA에 내줬다.

올해도 상대는 DeNA이고, 일본시리즈 첫 두 경기의 장소도 요코하마스타디움이다. 소프트뱅크가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고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상황까지 2024년과 똑같다. 먼저 2승을 거뒀지만 소프트뱅크가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소프트뱅크는 27일부터 홈구장 후쿠오카 미즈호 페이페이돔에서 3~5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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