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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여행경보 캄보디아 최다…멕시코·이란·태국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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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사진=한화)[더게이트]
리그에서 가장 부상이 적은 팀과 선수 관리에 누구보다 철저한 감독이 만났다. 최근 5년 연속 KBO리그에서 부상자가 가장 적었던 한화 이글스가 '관리 야구의 달인' 류지현 감독과 손잡았다. 2027시즌 한화의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는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 관리가 될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 13일 류지현 신임 감독과 3년 계약을 맺고 리더십을 교체했다. 류 감독은 부임 이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에 매일 새벽같이 나와 젊은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가 올해 9위로 추락한 팀을 다시 가을야구로 이끌기 위해 공들이는 중이다.
류 감독의 부임으로 기대되는 변화로 흔히 수비력 강화가 먼저 꼽힌다. 그런데 이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 바로 선수단의 체력과 부상 관리다. 매사에 신중하고 꼼꼼한 류 감독은 과거 LG 트윈스 사령탑 시절부터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적절한 휴식을 중시했다. 야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축 선수, 특히 투수진의 과부하를 최소화하고 부상 위험을 줄이는 데 힘을 쏟았다.
LG 부상 이탈 360일→160일…류지현의 '관리 야구'
류지현 감독(사진=한화)류 감독 부임 이전 LG는 일부 주축 불펜투수들에게 등판 부담이 다소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야수진 역시 주전 9명에게 출전 시간이 쏠려 체력 안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류 감독 체제에서는 다양한 불펜투수를 활용하고 연투와 멀티이닝 등판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은 물론, 주축 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며 시즌 전체를 고려한 선수단 운영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 결과 주요 선수 대부분이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효과를 거뒀다.
실제 부상 관련 통계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통계사이트 하드힛에 따르면 류 감독 재임 기간인 2022년 LG의 부상자 누적 이탈 일수는 160일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는 9명으로 최소 3위, 부상자 명단 공시 횟수 역시 14회로 최소 3위였다. 류 감독 취임 전인 2020년만 해도 LG는 부상자 누적 이탈 일수가 360일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고, 부상자 명단 공시 횟수도 33회로 두 번째로 많았다. 2년 사이 누적 이탈 일수는 200일, 부상 공시 횟수는 19회 줄었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한다는 것은 그만큼 보유 전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부상 선수 대신 백업 멤버와 대체레벨 선수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줄어들고, 감독도 주축 선수들의 정상적인 출전을 전제로 계산이 서는 시즌을 만들 수 있다. 144경기 마라톤 레이스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부상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5년 연속 부상자 최소…한화의 놀라운 기록
한화 이글스의 최근 6시즌 부상 관련 지표(통계출처=하드힛)그런데 마침 류 감독이 새롭게 맡은 한화는 이미 리그에서 부상이 가장 적은 팀이다. 어쩌다 한 시즌 부상자가 적게 나온 정도가 아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부상자 명단 등재 인원과 공시 횟수에서 리그 최소를 기록했다. 부상자 누적 이탈 일수 역시 최근 5시즌 가운데 4시즌이나 가장 적었다. 마치 야구의 신이 대전에만 축복을 내린 듯한 놀라운 수치다.
올해 한화의 부상자 누적 이탈 일수는 90일로 리그 최소였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는 6명, 공시 횟수는 8회로 이 역시 모두 최소였다. 같은 기간 KIA 타이거즈의 부상자 누적 이탈 일수가 748일, 키움 히어로즈가 733일, 삼성 라이온즈가 559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 물론 한화의 누적 이탈 일수에 시즌 아웃된 문동주와 엄상백의 부상 기간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인원과 공시 횟수 모두 리그 최소였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한화는 부상 관리에서 뛰어난 성적을 냈다. 누적 이탈 일수 122일, 부상자 8명, 공시 횟수 10회로 세 부문 모두 리그 최소였다. 다른 팀들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한화는 100%에 가까운 전력을 유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가을야구에 진출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다.
김경문 감독 부임 첫해인 2024년에도 한화는 누적 이탈 일수 185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부상자 10명과 공시 횟수 12회는 모두 리그 최소였다. 그 이전을 살펴봐도 마찬가지. 2023년에는 누적 이탈 일수 110일, 부상자 5명, 공시 횟수 7회로 세 부문 모두 최소였고, 2022년에도 각각 100일, 5명, 6회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한두 해도 아니고 5년 연속으로 이런 결과를 냈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부상자 최다 팀에서 최소 팀으로
노시환과 류현진(사진=한화)한화가 처음부터 부상 관리가 잘 되는 구단이었던 것은 아니다. 불과 5년 전인 2021년만 해도 정반대였다. 당시 한화의 부상자 누적 이탈 일수는 280일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고, 부상자 11명과 공시 횟수 15회도 각각 많은 순서로 리그 4위였다. 그해 부상 관리 지표가 가장 좋았던 팀은 SSG 랜더스였다. SSG는 누적 이탈 일수 135일, 부상자 7명, 공시 횟수 9회로 세 부문 모두 리그 최소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듬해부터는 한화가 이 기록을 가져갔다.
한 지방구단 관계자는 "한화가 부상자 최다 팀에서 최소 팀이 된 시기는 구단 주도로 트레이닝 파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시기와 겹친다"고 전했다. 당시 한화는 SSG에서 주요 인력을 영입하는 등 트레이닝 파트에 힘을 실으면서 체계적인 선수 몸 관리에 공을 들였다. 현장 지도자들 역시 트레이닝 파트와 코치진의 의견을 존중하며 부상 방지에 중점을 두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와중에도 한화의 부상 관리 시스템은 흔들리지 않았다.
류지현 신임 감독 역시 LG 시절부터 각 분야 코치들과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존중해 온 지도자다. 투수들을 체계적으로 기용하고 야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부상 관리에 성과를 냈다. 이미 최고의 부상 관리 시스템을 갖춘 한화와 류 감독의 운영 철학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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