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확정…이사회 관문 통과, 역대 세 번째 ‘3연임 총재’ 눈앞

허구연 KBO 총재(사진=KBO)허구연 KBO 총재(사진=KBO)

[더게이트]

이변은 없었다. 허구연 KBO 총재가 우여곡절 끝에 3연임의 마지막 관문을 사실상 넘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대표이사들로 구성된 KBO 이사회가 허 총재를 차기 총재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제 구단주 총회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

KBO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제26대 총재 후보 추천 안건을 논의한 끝에 허 총재를 차기 총재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차기 총재 선출을 보류한 지 20일 만이다. 그사이 새로운 후보가 등장했다가 자진 사퇴하는 등 변수가 있었지만, 결국 허 총재의 3연임을 지지하는 구단들의 뜻이 관철됐다.

이로써 허 총재는 KBO 역사상 세 번째 3연임 총재 탄생을 눈앞에 뒀다. 앞서 12·13·14대 박용오 총재와 19·20·21대 구본능 총재가 세 차례 연속 총재직을 맡았다. 허 총재가 구단주 총회에서 최종 선출되면 제24·25·26대 총재를 연속으로 맡게 된다.

한 차례 선출 보류에 대항마 등장까지…20일간의 우여곡절

허 총재의 3연임 과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KBO는 지난 7일 오전 10개 구단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재 선출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만 해도 허 총재의 연임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해 이날 차기 총재 후보 추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일부 구단에서 제동을 걸었다. 차기 총재를 서둘러 결정하기보다 충분한 절차와 논의를 거쳐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여기에 동조하는 구단까지 등장했다. 결국 이사회는 후보 추천이나 표결을 진행하지 못한 채 선출 절차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후 KBO는 각 구단으로부터 새로운 총재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허 총재의 연임에 부정적인 구단들이 별도의 후보를 내세울 길이 열리면서 차기 총재 선출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특히 야구계에서 서울 연고 구단이 허 총재의 3연임에 부정적이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온 만큼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보였다.

실제로 지난 20일 후보 추천 마감 결과, 한 구단이 이종훈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을 후보로 추천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동안 야구인 출신 인사와 수도권 구단 대표이사 출신 등 여러 인물이 대항마로 거론됐지만, 대부분 후보직을 고사한 가운데 실제 추천으로 이어진 인물은 이 전 회장 한 명뿐이었다.

여기서 또 반전이 있었다. 허 총재의 경쟁자로 등장했던 이종훈 전 회장이 지난 24일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 것. 이 전 회장은 2021년 제24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에 당선됐고, 2022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소프트볼 분과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는 등 야구 행정 분야에서 활동해 온 인물이다.

이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허 총재는 다시 사실상 단독 후보가 됐다. 이 전 회장이 사퇴한 뒤에도 일부 구단에서 한국시리즈 종료 이후 차기 총재 선출 문제를 논의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27일 이사회에서 허 총재의 차기 총재 후보 추천이 의결되면서 사실상 3연임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허 총재는 방송 해설위원 출신으로 2022년 3월 KBO 수장에 올랐다. 정지택 전 총재가 중도 사임하면서 남은 임기를 승계해 제24대 총재를 맡았다. 기업인과 정치인들이 주로 맡아 왔던 KBO 총재직에 야구인이 오른 것은 허 총재가 처음이었다.

첫 임기를 마친 허 총재는 2023년 11월 이사회에서 제25대 총재 후보로 단독 추천됐고, 같은 달 구단주 총회 서면 표결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출됐다. 2024년 1월 시작한 두 번째 임기는 올해 12월 종료된다.

이제 남은 절차는 구단주 총회다. KBO 정관에 따라 구단주 또는 구단주 대행으로 구성된 총회에서 재적회원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차기 총재로 정식 선출된다. 10개 구단 기준으로 최소 8개 구단이 찬성해야 한다.

허 총재는 2023년에도 이사회 단독 추천에 이어 구단주 총회에서 전원 찬성으로 연임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이사회 추천이라는 핵심 관문을 통과하면서 역대 세 번째 3연임 총재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최종 선출되면 허 총재는 2027년 1월부터 3년간 제26대 KBO 총재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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