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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보는 관계 사절' 아일릿, 감정 단속 '체포하겠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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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대니엘(사진=KT)[더게이트=수원]
“삼성과 KIA 중 누가 올라오든 1선발은 정해진 것 같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구상의 윤곽이 나왔다. 아직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첫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선 데이비스 대니엘이 강력한 투구로 유력 후보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대니엘은 5이닝 동안 안타 하나 맞지 않고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위력투를 펼쳐,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치른 첫 실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KT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평가전에서 7대 0으로 이겼다. 선발 대니엘이 5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무 타선을 압도했고 타선에서는 정규시즌 홈런 2위 샘 힐리어드가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몰아쳤다. 마운드와 타선이 나란히 쾌조의 경기력을 보이며 한국시리즈를 향한 첫 실전 점검을 마쳤다.
KT는 올해 정규시즌을 90승 5무 49패(승률 0.647)로 마치며 2021년 이후 5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구단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T는 2021년에 이은 두 번째 통합우승을 노린다. KT는 11월 2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세 차례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빠른 실전 감각 회복을 목표로 KT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최원준, 김민혁, 안현민, 힐리어드, 김현수, 장성우, 김상수, 허경민, 한승택 등 주전 야수를 거의 전부 포함시켰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명단의 대략적인 틀을 엿볼 수 있는 라인업을 첫 평가전에서 선보인 KT다.
5이닝 노히트 10K…대니엘, 상무 타선 압도한 '괴력투'
샘 힐리어드(사진=KT)마운드에선 선발투수 대니엘이 호투를 펼쳤다. 지난 7월 30일 교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합류한 대니엘은 정규시즌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 2.13을 기록하며 KT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탰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km/h 안팎이지만 뛰어난 무브먼트와 터널링을 무기로 55이닝 동안 삼진 69개를 잡아낼 만큼 인상적인 피칭을 자랑했다.
대니엘은 이날 평가전에서도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1회 선두타자 정현승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삼자범퇴로 가볍게 출발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장재영을 삼진 처리한 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는 삼진 행진이 이어졌다. 대니엘은 양도근, 김규민, 정현승을 차례로 삼진 처리하며 세 타자를 모두 돌려세웠다. 4회에도 이태경, 박지환, 장재영을 상대로 단 11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3개를 잡아내 2회 신용석부터 7타자 연속 탈삼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안타 하나 내주지 않고 등판을 마친 대니엘의 최종 성적은 5이닝 62구(스트라이크 41개·볼 21개) 무피안타 1볼넷 1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패스트볼 최고 속도는 146km/h로 평소와 비슷했지만, 힘 있는 투심과 스위퍼 조합의 위력에 상무 타자들은 대니엘의 공을 제대로 맞히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시리즈 상대가 KIA 타이거즈든 삼성 라이온즈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과 KIA 중 누가 올라오든 1선발은 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투수의 이름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둔 첫 평가전에 대니엘을 선발로 내세운 점과 이날 보여준 구위까지 고려하면, 대니엘이 11월 2일 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커보인다.
대니엘 이어 불펜도 무실점…힐리어드는 선제 투런포
데이비스 대니엘(사진=KT)대니엘이 내려간 뒤에는 전용주, 우규민, 김정운, 박영현이 6회부터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 책임졌다. 상무가 기록한 안타는 7회 2사 후 박지환이 우규민을 상대로 때려낸 중전안타가 유일했다. 9회 마무리로 나선 박영현은 최고 148km/h의 공을 던지며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5회에는 KT 소속 손동현이 상무 측 투수로 등판해 KT 상위 타선과 상대하는 이색적인 장면도 나왔다.
마운드에서 대니엘이 위력을 뽐냈다면 타석에서는 힐리어드가 가장 돋보였다. 정규시즌 홈런 2위 힐리어드는 첫 타석부터 대포를 가동하며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위력시위를 벌였다. 1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타석에 나선 힐리어드는 진승현의 공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0미터 홈런으로 연결했다. 힐리어드의 한 방으로 KT가 2대 0리드를 잡았다.
KT는 2회에도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시즌 최다안타 2위 최원준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점수 차를 4대 0으로 벌렸다. 3회에는 2사 2루에서 힐리어드가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이날 3타점 째를 올렸다. 힐리어드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추가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힐리어드는 경기 후 "오랜만에 가진 실전이다보니 변화구에 속아 배트가 나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타석에서 감이 좋았다"면서 "매 타석 배트 중심에 컨택이 될 수 있게 노력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집중해야 하고, 긴장도 되어서 추위는 신경도 못쓰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는 매 경기 다른 투수들이 나올텐데, 상대 팀 투수들마다 스스로 맞춤 전략을 준비하려고 한다. 그 외에는 우리 팀이 지금까지 너무 잘 해왔기 때문에 그 감각 잃지 않고, 훈련하며 준비해온 것들을 경기장에서 모두 쏟아내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첫 평가전을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한 KT는 28일과 30일 오후 6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3세 이하(U-23) 야구 국가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더 치른다. 29일과 11월 1일에는 훈련을 진행하며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1월 2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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