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승승패패패패 아픔, 승승승승으로 완벽 설욕! 'NPB 최강' 소프트뱅크, 요코하마 잡고 일본시리즈 2연패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4연승으로 일본시리즈를 제패했다(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SNS)소프트뱅크 호크스가 4연승으로 일본시리즈를 제패했다(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더게이트]

2년 전에는 2연승 뒤 4연패로 무너졌다. 이번에는 4연승으로 단숨에 끝냈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024년 일본시리즈에서 자신들에게 굴욕을 안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상대로 통쾌하게 설욕했다. 1~3차전을 모두 연장 혈투 끝에 잡더니 4차전에서도 역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일본 정상에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28일 일본 후쿠오카 미즈호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2026 일본프로야구(NPB)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DeNA를 4대 2로 꺾었다. 1회초 2점을 먼저 내줬지만 4회말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고, 6회말 추가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4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한 소프트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시리즈 4경기 가운데 3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특히 1차전부터 3차전까지 연장 승부가 이어진 건 일본시리즈 역사상 처음이다. 1차전에서 연장 11회 끝에 3대 1로 이겼고, 2차전과 3차전도 각각 연장 10회 접전 끝에 4대 3, 2대 1로 승리했다. 마지막 4차전만 9회 정규이닝 안에 승부가 끝났다.

친정팀 상대로 동점 3루타…야마모토가 뒤집은 승부야마모토 유다이(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SNS)야마모토 유다이(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DeNA는 4차전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와타라이 류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1루에서 사노 게이타가 소프트뱅크 선발 마에다 유고를 상대로 오른쪽 외야 폴대 근처로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정규시즌 12승 1패, 평균자책 2.10을 기록한 21세 좌완을 상대로 1회부터 2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DeNA 선발 다이라 겐타로에게 3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소프트뱅크의 반격은 4회말 시작됐다.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DeNA 벤치는 소프트뱅크 4번 타자 구리하라 료야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번 시리즈에서 아직 타점이 없는 구리하라를 거르고 5번 야마모토 유다이와 승부하기로 한 것. 그러나 이 선택이 동점의 빌미가 됐다.

야마모토는 다이라의 바깥쪽 높은 145km/h 속구를 밀어 쳐 오른쪽 외야 선상으로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이노우에 도모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글러브에 닿지 않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야마모토는 3루까지 내달렸다. 순식간에 2대 2 동점을 만드는 2타점 3루타였다.

3루에 도착한 야마모토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지난 5월 트레이드로 DeNA를 떠나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은 포수가 전 소속팀을 상대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린 것이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끈질기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야나기타 유키가 다이라의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DeNA 내야진이 시프트까지 가동했지만 소용없었다. 야나기타의 타구는 유격수 나루세 슈토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갔다. 3루 주자 야마모토가 홈을 밟으면서 소프트뱅크가 3대 2로 역전했다.

고쿠보 히로키 소프트뱅크 감독은 역전에 성공하자 과감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1회 2점 홈런을 맞은 뒤 안정을 찾은 선발 마에다를 5회초 2사 1루에서 내리고 신인 우완 스즈키 고타를 투입했다. DeNA 중심타자 마키 슈고를 겨냥한 선택. 스즈키가 마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고쿠보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6회말에는 야마모토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야마모토는 1사 1,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 차를 4대 2로 벌리는 귀중한 추가점이 나왔다. 앞서 동점 2타점 3루타를 터뜨린 야마모토는 이날 팀의 4득점 가운데 혼자 3타점을 책임졌다.

소프트뱅크 불펜은 마에다가 물러난 뒤 남은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스즈키에 이어 다윈손 에르난데스, 로베르토 오수나, 마쓰모토 유키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9회초에는 마무리 스기야마 가즈키가 DeNA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냈다. 소프트뱅크는 4대 2 승리와 함께 일본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2024년 홈 3연패의 굴욕…2년 뒤 같은 상대에 4연승소프트뱅크 호크스가 4연승으로 일본시리즈를 제패했다(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SNS)소프트뱅크 호크스가 4연승으로 일본시리즈를 제패했다(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소프트뱅크는 2024년 일본시리즈에서 DeNA에 당한 역전패를 2년 만에 설욕했다. 당시에도 출발은 좋았다. 요코하마 원정 1, 2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우승까지 2승만 남겨뒀다. 그러나 후쿠오카로 돌아와 치른 3~5차전을 내리 패했고 다시 요코하마로 이동해 치른 6차전마저 내주면서 2연승 뒤 4연패로 우승을 놓쳤다.

올해도 출발은 2년 전과 같았다. 소프트뱅크는 요코하마 원정 1, 2차전을 모두 이기고 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3차전마저 잡았다. 병살타를 무려 5개나 기록하고 8회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9회말 2사 후 마키하라 다이세이의 동점 적시타로 기사회생했다. 연장 10회말에는 마사키 도모야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3연승을 완성했다.

4차전에서도 소프트뱅크는 2점을 먼저 내주고 끌려갔지만 야마모토의 동점 3루타와 야나기타의 결승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2024년 안방에서 3연패를 당했던 소프트뱅크는 이번에는 홈에서 열린 3, 4차전을 모두 이기며 DeNA를 상대로 4전 전승 우승을 완성했다.

소프트뱅크는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스테이지부터 일본시리즈까지 7경기를 모두 이겼다. CS와 일본시리즈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정상에 오른 것은 NPB 역사상 두 번째다. 일본시리즈를 4전 전승으로 마무리한 것도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둘 다 2020년 소프트뱅크가 달성했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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