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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에서 14년 만에 이긴 아스널(사진=아스널 공식 SNS)[더게이트]
아스널이 14년 동안 넘지 못했던 안필드의 벽을 무너뜨렸다. 카이 하베르츠의 결승골로 리버풀 원정 13경기 연속 무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에 올랐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6-2027 EPL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1대 0으로 이겼다. 아스널이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꺾은 건 2012년 9월의 2대 0승리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당시 아스널 주장이 현재 사령탑인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었다. 이후로는 13차례 안필드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아스널이 마침내 징크스를 깼다.
승부를 가른 건 전반 16분 하베르츠의 골이었다.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와 수비수 제레미 자케가 후방에서 공을 처리하다 실수한 틈을 놓치지 않고 마르틴 외데고르가 압박해 공을 빼앗았다. 이어진 데클런 라이스의 낮은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골로 연결했다.
14년 묵은 안필드 징크스 탈출리버풀은 실점 이후 거세게 반격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플로리안 비르츠의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때렸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헤더는 골대 위로 넘어갔다. 아스널은 후반에도 탄탄한 수비로 리드를 지켰다. 리버풀은 이날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아스널은 9경기에서 승점 24점을 기록했다. 전날 브라이턴에 패한 공공의 적 맨시티(승점 21)를 3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시즌 두 번째 리그 패배를 당한 리버풀은 5위로 내려앉았고, 아스널과 격차도 승점 9점으로 벌어졌다.
한편, 경기 후에는 페널티킥 판정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전반 리버풀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헤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스널 수비수 위리엔 팀버르에게 유니폼을 잡혔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비디오판독(VAR)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안도니 이라올라 리버풀 감독은 "선수들에게 넘어지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심판들이 페널티킥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이사크는 정직하게 플레이했다. 공을 향해 움직였고, 누구나 명백하게 유니폼을 잡아당긴 장면을 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르테타 감독은 리버풀에 유효슈팅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선수들의 수비를 높이 평가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리버풀처럼 슈팅을 많이 하는 팀을 상대로 이런 기록을 만들어낸 건 놀라운 일"이라며 "모든 선수가 매 순간 헌신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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