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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 감독의 샌프란시스코 시절(사진=MLB.com)[더게이트]
월드시리즈 4회 우승 명장 브루스 보치(71), 감독 통산 2183승에 빛나는 더스티 베이커(77), 두 번이나 단 한 표 차이로 낙방한 루 피넬라(83). 미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세 명감독이 나란히 야구 명예의 전당에 도전한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은 3일(한국시간) 2027년 입회자를 선정하는 현대야구 시대위원회(Contemporary Baseball Era Committee) 후보 여덟 명을 발표했다. 이번 투표는 198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 공헌한 감독과 구단 경영진, 심판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의 명예의 전당 입성 여부는 오는 7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결정된다. 위원 16명 가운데 75%인 12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위원 한 명은 후보를 최대 세 명까지 뽑을 수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보치와 베이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다. 두 감독은 메이저리그 역대 감독 최다승에서 각각 6위와 8위에 올라 있다. 역대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나머지 감독이 모두 명예의 전당 회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두 명장도 올라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월드시리즈 4회 우승 보치, 2183승 베이커
더스티 베이커 감독(사진=휴스턴)보치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28시즌 동안 지휘봉을 잡고 통산 2252승 2266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인 2010년과 2012년, 2014년 세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2023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창단 첫 우승까지 이뤄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네 차례 이상 경험한 감독은 보치를 포함해 단 여섯 명 뿐이다.
베이커 감독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6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지휘하며 통산 2183승 1862패를 기록했다. 지구 우승을 10차례 차지했고, 올해의 감독상도 세 번 받았다.
다만 베이커 감독은 오랫동안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2년 샌프란시스코를 이끌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LA 에인절스에 패했고, 이후 다른 구단에서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다 마침내 2022년 휴스턴을 이끌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승 2패로 꺾으며 감독 생활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피넬라 감독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018년과 2023년 시대위원회 투표에서 모두 16표 가운데 11표를 얻어, 입회 기준인 12표에 단 한 표가 모자랐다. 특히 2023년에는 짐 릴랜드 감독이 15표를 얻어 입회에 성공했지만, 피넬라는 다시 고배를 마셨다.
선수 시절 1969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통산 타율 0.291, 102홈런, 766타점을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였던 피넬라는 감독으로는 뉴욕 양키스와 신시내티,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 시카고 컵스를 이끌었다. 1990년 신시내티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1995년과 2001년, 2008년에는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23시즌 통산 성적은 1835승 1713패다.
컵스 108년 만의 우승 이끈 매든도 후보
1979년 피츠버그에 대해 언급한 조 매든 감독(사진=MLB.com)세 감독 외에 2016년 '염소의 저주'를 깨고 시카고 컵스를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조 매든 감독도 후보에 올랐다. 매든은 감독으로 통산 1382승 1216패를 기록했으며, 올해의 감독상도 세 차례 받았다.
구단 경영진들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을 뒷받침한 브라이언 세이빈 전 단장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1989년 우승에 기여한 샌디 앨더슨 전 단장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 구단주인 고(故) 테드 터너, 선수와 해설위원을 거쳐 내셔널리그 회장을 지낸 빌 화이트도 후보에 포함됐다.
명예의 전당은 시대위원회에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한 후보의 재도전을 제한하고 있다. 2025년 개정된 규정에 따라 16명 가운데 5표도 얻지 못하면 3년 뒤 같은 위원회 투표에 나설 수 없다. 한 차례를 건너뛴 다음에야 다시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번 시대위원회에서 입회가 확정된 인물들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선정되는 선수들과 함께 2027년 7월 25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기자단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19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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