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한번 해보자! 최형우는 좌익수로, 강민호는 포수로, 김재윤은 불펜에서...투혼으로 뭉친 노장 트리오 [KS1]

박진만 감독(사진=삼성)박진만 감독(사진=삼성)

[더게이트=수원]

"우승 반지에 대한 욕심이 크다. 의지와 책임감이 있고 아파도 참으면서 출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를 치르고 올라온 삼성 라이온즈가 기세와 분위기, 그리고 고참 선수들의 투혼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최형우, 강민호, 김재윤 등 노장 선수들이 우승반지 하나만 바라보며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박진만 감독의 얼굴에선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삼성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1위 KT 위즈와 2026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1차전과 4차전에서 패했지만 5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5차전까지 가는 혈전 치르느라 투수도 야수진도 소모가 컸지만, 우승을 향한 열망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박승규(우)-구자욱(지)-르윈 디아즈(1)-최형우(좌)-김영웅(3)-류지혁(2)-강민호(포)-이재현(유) 순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가동한다. 연일 포스트시즌 최고령 기록을 새로 쓰는 최형우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플레이오프 총력전을 치른 뒤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팀을 위해 외야 수비로 출전하는 최형우다.

기자회견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그래도 나가라고 하면 또 열심히 나가서 뛰어다닌다. 경기 중에도 계속 내 옆구리를 찌른다"며 웃어 보인 뒤 "경기 날이 되면 본인이 먼저 와서 나가겠다고 이야기한다. 수비로 나가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준 포수 강민호도 변함없이 1차전 선발 마스크를 쓴다.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경기에 출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박 감독은 "강민호도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반지에 대한 욕심이 크다. 강한 의지와 책임감이 있다"면서 "아픔을 참고라도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크더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라고 말했다.

팀의 우승을 향한 열망은 전거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마무리 김재윤도 마찬가지다. 김재윤은 한국시리즈 기간 팀과 동행하면서 후배 투수들을 옆에서 돕고 조언하는 역할을 자처했다. 박 감독은 "투수들 훈련도 많이 도와주고 불펜에서도 도움을 준다. 원태인이 불펜이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조언을 많이 해주는 것 같더라"면서 고마움을 표현했다.

하나로 뭉친 팀 분위기를 고려한 박 감독은 엔트리 교체 없이 플레이오프와 동일한 엔트리로 한국시리즈에 나선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불펜 소모가 많지 않았다. 투수쪽에 한명을 추가할까 고민하긴 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좋은 기운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이기고 올라온 팀의 상승세를 믿는다. 박 감독은 KT보다 유리한 점으로 "기세"를 들었다. 이어 "5차전을 힘들게 치르고 올라와서 분위기나 기세가 있다. 우리도 플레이오프 1차전 때 그랬지만 위에서 기다린 팀의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면서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5차전을 치르고 그 기세로 바로 이어서 경기하는 만큼, 좋은 모습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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