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등판 자처했던 페덱, 오늘도 6회까지 던져줄 것" 투혼의 카우보이 에이스, 박진만 감독은 믿는다 [KS2]

박진만 삼성 감독(사진=삼성)박진만 삼성 감독(사진=삼성)

[더게이트=수원]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한 점차로 내준 삼성 라이온즈가 2차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나흘 휴식 후 등판을 감행하고,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원태인의 2차전 등판 여부에 따라, 남은 시리즈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 운영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위즈와 상대한다. 삼성은 전날 1차전에서 중반까지 8점차로 끌려가다 막판 대추격전을 벌였지만 결국 7대 8 한 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2차전은 반드시 잡고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로 이동해야 남은 시리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이날 KT위즈 선발투수로는 리그 최고 사이드암 선발 고영표가 출격한다. 고영표는 정규시즌 삼성전 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 2.25를 기록한 사자 킬러다. 천적을 상대로 삼성은 김지찬(중)-김성윤(우)-구자욱(지)-최형우(좌)-르윈 디아즈(1)-류지혁(2)-이재현(유)-김영웅(3)-강민호(포)으로 타순에 변화를 줬다. 우타자 박승규가 빠지고 전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성윤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기자회견에 나온 박진만 감독은 "오늘 KT 선발 고영표에 맞춰서 타순에 변화를 줬다. 고영표가 리그에 흔치 않은 언더핸드 선발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언더핸드에 강한 선수들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김성윤의 선발 기용에 대해서도 "어제 좋은 활약 했고, 고영표를 고려해 좌타 라인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정규시즌 고영표 상대로 약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 감독은 "고영표 선수는 ABS 존을 잘 활용한다. 높은 존을 잘 활용하기 때문에, 하이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존에 스트라이크를 잘 넣고, 존의 상하를 잘 활용한다는 게 고영표에 대한 분석이다.

박 감독은 "그간 고영표와 상대할 때 낮은 볼보다는 하이존을 공략하는 게 포인트라고 봤다. 하이존에 넣었다 뺐다는 잘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대처해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덱이 6회까지 던져주겠죠, 저번에 90구 던졌으니 오늘은 100구"

이에 맞서는 삼성 선발투수는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과 4차전에 이어 이날 다시 선발로 나서는 페덱은 사흘 휴식 후 선발등판, 다시 나흘 휴식 후 선발로 나서는 강행군 중이다. 정상적인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박 감독은 팀을 위해 던지고자 하는 페덱의 승부욕에 기대를 걸었다.

박 감독은 "페덱이 6회까지 던져줄 거다"라면서 미소를 보인 뒤 "아픈 곳도 없고 몸 상태도 좋다고 한다. 저번에 사흘 쉬고 90구를 던졌으니, 오늘은 나흘 쉬고 던지니까 100구를 던져야겠죠"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플레이오프 4차전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5회까지 80구 이상 던진 페덱을 고려해 불펜 투수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페덱 본인이 6회까지 막겠다고 자청했다는 것. 박 감독은 "본인이 막고 싶다고 해서 한 이닝을 더 던진 것이다. 그런 의지를 갖고 있고 몸 상태도 괜찮다고 하니까, 지금 현재도 똑같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1차전에서 불펜에 대기했지만 등판하지 않았던 원태인은 이날도 일단 불펜에서 대기한다. 경기 상황에 따라, 이기는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등판 여부에 따라 남은 시리즈에서 원태인의 선발 등판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

박 감독은 "오늘 원태인이 출전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4차전과 5차전 선발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등판할 경우에는 5차전에 선발 등판하고, 등판하지 않을 경우 4차전에 기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4, 5차전 가운데 원태인이 나오지 않는 경기에 양창섭 혹은 장찬희가 선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원태인이 몇 회부터 나올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우선 후반에 대기하도록 했다. 7회 혹은 8회, 아니면 9회"라고 대답을 대신했다. 이어 "어제 이승민이 하루를 쉬었다. 그래서 7회 이후 이기고 있을 때는 원태인과 이승민을 투입해서 불펜을 운영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2이닝 5실점하고 내려간 최원태는 이날 미출전 선수로 분류됐다. 박 감독은 "3차전부터 불펜으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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