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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찬 워싱턴 코치의 표정(사진=한화)[더게이트]
한화 이글스 시절 노시환 등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명품 타격 코치가 뉴욕 메츠에 합류한다. 2021년 한화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보좌했던 조니 워싱턴(42) 코치다. 당시 함께 '수베로 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호세 로사도 코치와는 5년 만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MLB닷컴의 메츠 담당 기자 앤서니 디코모는 6일(한국시간) 메츠가 워싱턴을 공동 타격코치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가 영입 사실을 확인했으며,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기 전이다. 워싱턴은 기존 트로이 스니커 타격코치와 함께 메츠 타선을 지도하게 된다. 라파엘 페르난데스 타격 보조코치도 유임됐다.
워싱턴은 앤디 그린 메츠 신임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그린 감독과 함께 일했던 워싱턴이다. 2017년 1루 코치를 맡았고, 2019년에는 타격코치로 자리를 옮겨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에는 메츠에서 다시 감독과 타격코치로 만나게 됐다.
워싱턴은 한화를 떠난 뒤 시카고 컵스에서 2022년과 2023년 타격 보조코치로 일했다. 2024년부터 2년 동안은 LA 에인절스 타격코치를 맡았다. 올 시즌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너리그 타격 코디네이터로 일하며 산하 구단 타자들의 육성을 담당했다.
2021년 한화에서 맺은 인연, 5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
집행검 뽑듯 젤리를 들어 올리는 워싱턴 코치(사진=한화)한국 야구팬들에게 워싱턴은 2021년 한화 이글스 시절로 기억되는 코치다. 당시 한화는 구단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하면서 코칭스태프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로사도 투수코치, 워싱턴 타격코치까지 주요 보직을 외국인 지도자에게 맡겼다.
이 가운데 워싱턴과 로사도가 다시 메츠 유니폼을 입고 만난다. 로사도는 2021년부터 한화 투수들을 지도하다 2023년 5월 수베로 감독과 함께 팀을 떠났다. 이후 메츠에 합류해 불펜코치로 일했고, 2024년에는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로사도는 2027시즌에도 같은 자리를 지킨다. 한화에서 함께했던 두 코치가 메이저리그의 같은 팀에서 주황색이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춘다.
워싱턴은 한화에서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지도자로 통했다. 특히 노시환과 정은원 등 젊은 타자들에게 많은 공을 들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코디 벨린저, 코리 시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집중했다.
워싱턴이 눈여겨본 선수 중 하나가 노시환이었다. 2021년 3월 워싱턴은 노시환을 두고 "축복받은 재능인 파워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타고난 힘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확립하고 나쁜 공에 방망이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도 건넸다. 노시환은 그해 107경기에서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으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스텝업에 성공했다.
워싱턴과 한화 선수들의 각별한 관계는 2021년 11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송별회에서도 드러났다. 시카고 컵스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인 워싱턴은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다가 눈물을 보였다. 정은원도 눈물을 훔쳤고, 당시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노시환은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찾아 워싱턴을 끌어안았다.
워싱턴 역시 한화 선수들과 헤어지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여러 구단에서 좋은 제안이 들어왔지만 한화 선수들의 얼굴이 떠올라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며, 미국에 돌아가서도 한화 선수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1년에 불과했지만, 한화 선수들과 뜨거운 사제관계를 나눈 워싱턴이다.
워싱턴과 함께 기본을 갈고닦은 노시환은 이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했고 2025년에도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27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96타점, OPS 0.865를 남겼다.
노시환은 이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KBO는 지난달 31일 노시환에 대한 포스팅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 한화는 올해 2월 노시환과 2027년부터 시작되는 11년 총액 307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는 조항을 넣었다. 만약 노시환이 메츠와 계약하면 KBO리그에서 시작한 인연이 MLB에서 이어지게 된다.
한편 워싱턴이 합류할 메츠는 올 시즌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면서 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팀 득점은 메이저리그 공동 20위, OPS는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메츠는 시즌 종료 후 한 시즌 만에 제프 앨버트 타격 디렉터와 결별하고 워싱턴을 추가해 2027시즌 타격 부문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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