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개 파라미터 중 40억개만 작동”…크래프톤, 독자 개발 AI 모델 ‘라온-1 미니’ 공개

(사진=크래프톤 제공)(사진=크래프톤 제공)

[더게이트]

크래프톤이 전체 300억 개의 파라미터 가운데 필요한 40억 개만 활성화해 작동하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을 공개했다. 한국어 대화 능력과 응답 속도를 높이면서 실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추론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크래프톤은 자체 개발한 30B급 거대언어모델(LLM) ‘라온-1 미니(Raon-1 mini)’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모델은 크래프톤이 설계부터 초기 학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LLM으로, 영어와 한국어를 지원한다.

정식 출시에 앞서 공개한 프리뷰 버전은 글로벌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배포됐다.

이에 따라 개인과 기업, 연구기관 등 누구나 모델을 무료로 내려받아 연구뿐 아니라 상업적 서비스와 제품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라온-1 미니의 핵심은 크래프톤이 독자 설계한 모델 구조다. 전체 300억 개 파라미터 가운데 추론 과정에서 필요한 40억 개만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를 적용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선형 어텐션(Linear Attention) 기술을 결합해 연산 부담을 줄이면서 빠른 응답 속도를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모델을 개발하면서 단순한 성능 지표뿐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비용 대비 성능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AI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모델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연산 비용과 응답 속도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어 대화부터 AI 에이전트까지”…비용 효율성 중심으로 설계(사진=크래프톤 제공)(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에 따르면 라온-1 미니 프리뷰는 해외 동급 규모 모델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을 확보했으며, 일부 평가 지표에서는 국내 대형 모델에 근접한 결과를 기록했다.

특히 자연스러운 한국어 대화와 빠른 응답 속도, 사용자의 지시를 따르는 능력에 중점을 뒀다.

형식 지정이나 페르소나 설정과 같은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지시 이행 능력도 주요 특징으로 제시했다.

지시 이행은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개발에서 중요한 요소다.

크래프톤은 향후 모델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한 뒤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정식 출시 시점에는 학습 과정과 최종 성능을 상세히 정리한 기술보고서(테크니컬 리포트)도 함께 공개한다.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는 “라온-1 미니 공개는 크래프톤이 5년 넘게 축적해 온 AI 연구개발 역량을 통해 경쟁력 있는 언어 모델을 독립적으로 개발한 성과”라며 “성능은 높이고 비용 부담은 낮춘 가성비 LLM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 활용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 4월 자체 AI 모델 브랜드 ‘라온(Raon)’을 출범하고 음성 언어 모델 ‘Raon-Speech’, 실시간 음성 대화 모델 ‘Raon-SpeechChat’, 텍스트·음성 변환 모델 ‘Raon-OpenTTS’, 비전 인코더 ‘Raon-VisionEncoder’ 등 4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번 라온-1 미니는 앞으로 크래프톤이 개발할 다양한 AI 모델의 기반이 되는 언어모델이다.

크래프톤은 AI 원천기술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NeurIPS, ICML, ICLR 등 주요 국제 AI 학회에서 총 54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올해 NeurIPS 2026에서는 메인 트랙 논문 9편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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