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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투싼’, 계약 첫날 1만5000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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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그룹 제공)[더게이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을 생산 현장과 차량 정비, 판매 수요예측 등 실제 업무에 적용해 온 성과를 공개했다. AI를 활용해 사내 정보 검색 시간을 10분에서 20초로 단축하고, 차량 조립 오류를 확인하는 AI를 국내외 73개 공정에 적용하는 등 구체적인 사례를 처음으로 외부에 공유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날(21일) 서울 서초구 양재 본사에서 국내 기업 IT 리더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소프티어 테크톡 오프데이 2026’을 개최하고, AI 전환(AX) 추진 과정과 주요 성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소프티어 테크톡은 현대차그룹 IT 임직원들이 한 해 동안 수행한 프로젝트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는 기술 행사다. 2023년부터 매년 개최했으며, 올해 4회째를 맞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도입 성공 사례뿐 아니라 추진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해결 과정,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까지 다뤘다.
행사는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AI 여정을 위한 준비’, ‘AI를 통해 얻은 비즈니스 성과’, ‘AI의 미래’ 등 3개 대담 세션으로 진행됐다.
진은숙 사장은 “AX는 특정 기술 하나를 도입하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현대차그룹이 겪어 온 고민은 AX를 추진하는 어느 기업이나 비슷하게 안고 있는 문제인 만큼, 경험을 나누고 의견을 들으며 함께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AI 도입에 앞서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협업 환경과 데이터 관리체계를 정비해 왔다.
업무 관리와 지식 공유 플랫폼, 클라우드 기반 협업 환경을 구축하고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약 1200만 대의 커넥티드카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약 140PB(페타바이트)의 차량 센서 데이터를 확보했다.
수십 개 법인의 고객·품질·판매 등 기업 운영 데이터도 7000개 이상의 데이터 파이프라인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다.
2023년에는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Chat(에이치 챗)’을 도입했다. 현재 그룹 임직원의 70% 이상이 이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정부 보안 기준을 준수하는 환경을 마련해 자율주행과 수소 등 국가핵심기술 분야로도 H Chat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공장별 AI 하나로 통합”…73개 공정 적용·정비 업무까지 확대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은 AI 기술을 실제 사업 현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공통 플랫폼 구축과 현업 부서의 신뢰 확보, 데이터 관리체계 개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차량 식별번호(VIN) 인식 AI다. 차량 조립 순서의 오류를 확인하는 해당 기술은 초기에는 공장별로 별도 모델을 운영했으나, 이를 하나의 AI 모델로 통합해 현재 국내외 73개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차량 판매 수요 계획을 수립하는 업무에도 AI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실무자가 직접 입력하던 수요 계획을 AI가 먼저 제안하도록 업무 방식을 변경했다.
정비 분야에서는 AI가 공식 매뉴얼을 바탕으로 점검 정보를 제공하면서 관련 근거까지 함께 제시하도록 했다. 정비사가 AI의 답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내 정보 검색 환경도 개선됐다. 부서별로 분산된 업무 정보를 통합하고 담당 부서가 데이터를 최신 상태로 관리하도록 하면서 기존 약 10분이 걸리던 정보 검색 시간을 약 20초로 줄였다.
박근한 현대차·기아 머신러닝랩 상무는 “AI 과제의 성패를 가른 것은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현장의 문제를 반영한 명확한 문제 정의, 공통의 플랫폼, 그리고 현업 부서가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데이터 관리 체계였다”며 “현장의 제약을 하나씩 풀어내며 구축한 시스템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은 앞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보안과 시스템 관리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비개발자 임직원이 AI로 직접 만든 업무 도구를 동료들과 공유하고 사내 서비스로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 ‘H-Launch(에이치 런치)’를 이달 선보인다.
AI 에이전트에는 직원의 사번과 같은 고유 ID를 부여하고 활동 내용을 기록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데이터 삭제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에는 사람의 승인을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개발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도 확충한다.
올해 4분기부터 대규모 GPU와 자체 개발 AI 플랫폼을 활용해 기반 역량을 확보하고, 이후 서비스 규모와 자동화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특히 2029년 하반기부터 새만금 AI 데이터센터에서 1만 장 이상의 GPU를 활용한 서비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은숙 사장은 “어떤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빠르게 활용해 사업 성과로 이끌어내는 조직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빠르게 배우고, 빠르게 잊고, 다시 배우는 조직을 만들어 다음 기술 혁신에도 앞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늘(22일)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사 둘째 날 일정을 이어간다. 데이터·클라우드 등 AX 기반 기술과 생산·물류·보안 분야의 AI 적용 사례를 주제로 총 12개 세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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