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m 턱 넘고 360도 회전”…현대차그룹, 국내 로봇기업 3곳과 ‘모베드’ 기술 공개

가온로보틱스 전시관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가온로보틱스 전시관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더게이트]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가 20cm 높이의 단차를 넘고 좁은 공간에서 360도 회전하는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 로봇기업들이 모베드를 활용해 배송과 순찰, 분리수거, 양팔 작업 등 다양한 산업·생활용 로봇으로 확장한 결과물도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서 가온로보틱스, 위고로보틱스, 로아스 등 국내 로봇기업 3곳과 공동 개발한 모베드 기반 로봇 응용 기술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모베드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모바일 로봇 플랫폼으로, 다양한 작업 장치를 결합해 용도에 맞는 로봇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개발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모베드를 공통 주행 플랫폼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협력기업은 이동 플랫폼을 별도로 개발하는 부담을 줄이고, 각자의 기술과 산업별 수요에 적합한 상부 모듈과 응용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가온로보틱스는 모베드에 순찰·배송·분리수거·세미휴머노이드용 모듈을 결합한 로봇 4종을 공개한다.

관람객은 로봇이 택배와 생활용품을 지정된 장소까지 운반하는 배송 서비스와 재활용품을 수거해 이동시키는 분리수거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위고로보틱스는 모베드와 양팔 로봇을 결합한 ‘듀얼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선보인다.

로봇이 이동하면서 물체를 잡거나 조작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양팔의 독립·협동 제어와 로봇운영체제(ROS) 기반 통합 제어, AI 학습·추론 기술의 활용 가능성도 소개한다.

“4개 바퀴 독립 제어”…20cm 단차 극복·차체 수평 유지 기술 시연위고로보틱스 전시관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위고로보틱스 전시관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로아스는 모베드 기반 순찰 서비스 로봇을 통해 다양한 지형에서의 주행 성능을 선보인다.

제한된 공간에서 360도 회전하는 동작을 비롯해 차체를 좌우·상하로 움직이며 자세를 제어하는 기술, 20cm 높이의 단차를 오르내리는 주행을 시연한다.

이 같은 주행 성능의 핵심은 모베드에 적용된 편심 휠 기반 ‘DnL(Drive-and-Lift)’ 모듈이다.

모베드는 4개 바퀴에 각각 인휠 모터를 적용해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바퀴의 움직임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차체의 수평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모베드의 활용 범위를 생활지원과 물류, 순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로봇기업들과 협력체계인 ‘모베드 얼라이언스’도 구축했다.

모베드 얼라이언스는 현대차그룹의 주행 플랫폼 기술과 협력기업의 로봇·서비스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협력체계다.

현대차그룹은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로봇 개발과 실제 현장 적용, 고객 맞춤형 상부 모듈 및 서비스 개발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플랫폼을 협력사와 공유하고 각 기업의 전문성과 결합하면, 더 다양한 산업과 생활 환경에 맞는 로봇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며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협력사와 기술·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로보틱스 생태계의 성장과 상생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