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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시작되면 산과 강 주변 풍경도 서서히 가을빛으로 바뀐다. 단풍이 짙어지는 시기에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뿐 아니라 산과 강 위를 가로지르며 만나는 풍경도 새롭다. 짚와이어는 높은 출발 지점에서 와이어를 따라 내려가는 체험 시설로, 빠른 속도와 함께 주변 산세와 강줄기를 넓게 바라볼 수 있다.
국내 짚와이어는 지역마다 코스와 풍경이 크게 다르다. 북한강을 건너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남한강 위를 두 구간으로 나눠 내려가는 코스도 있다. 해발 800m가 넘는 산 정상에서 출발해 3km 이상 이어지는 긴 코스도 운영된다.
같은 짚와이어라도 길이와 속도, 출발 높이, 탑승 기준이 서로 다른 만큼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코스별 특징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을 풍경과 짜릿한 활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 짚와이어 3곳을 지금부터 알아본다.
1. 북한강 80m 위에서 남이섬으로, 경기 가평 스카이라인 짚와이어
경기 가평의 남이섬 스카이라인 짚와이어는 북한강을 가로질러 남이섬과 자라섬으로 이동하는 체험 시설이다. 남이섬 주차장 인근에 있는 약 80m 높이의 짚타워에서 출발하며, 와이어에 몸을 맡기면 북한강과 주변 산자락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코스는 패밀리코스와 어드벤처코스 두 가지다. 패밀리코스는 약 940m를 이동해 남이섬으로 바로 들어가는 코스로, 경사도는 약 5도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40km, 활강 시간은 약 1분 30초로 비교적 완만해 북한강과 남이섬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이동하기 좋다.
속도감을 더 느끼고 싶다면 어드벤처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약 640m 구간을 최고 시속 80km로 내려가 자라섬에 도착한 뒤 전용 스피드보트를 타고 남이섬으로 이동한다. 이용료는 패밀리코스 5만 5000원, 어드벤처코스 5만 8000원이며 남이섬 입장료와 섬에서 나올 때 이용하는 선박 요금이 포함돼 있다.
짚와이어를 탄 뒤에는 남이섬 안을 함께 둘러보기 좋다. 섬 안에는 메타세쿼이아길을 비롯해 숲길과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가을에는 단풍이 든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걸을 수 있다. 특히 짚와이어는 남이섬으로 들어갈 때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관람을 마친 뒤에는 선박을 타고 다시 가평 선착장으로 나오게 된다.
남이섬 스카이라인 짚와이어는 2010년 11월 문을 연 뒤 꾸준히 이용객을 받아왔다. 지난 5월 11일에는 누적 이용객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경기관광공사는 당시 개장 이후 안전사고 없이 운영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 출발 높이 | 약 80m 짚타워 |
| 패밀리코스 | 940m·최고 시속 30~40km |
| 어드벤처코스 | 640m·최고 시속 80km |
| 이용료 | 패밀리 5만 5000원·어드벤처 5만 8000원 |
| 도착지 | 남이섬 또는 자라섬 |
2. 남한강 수면 120m 위에서 두 번 활강, 충북 단양 만천하 짚와이어
충북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의 짚와이어는 전체 980m 구간을 두 차례에 나눠 내려가는 방식이다. 만학천봉에서 환승장까지 이어지는 1코스가 680m, 환승장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2코스가 300m로 구성돼 있다.
출발 지점은 남한강 수면에서 약 120m 높은 곳에 자리한다. 첫 번째 코스를 내려온 뒤 환승장에서 다시 장비를 연결하고 두 번째 코스로 이동하며, 활강 속도는 시속 50km 안팎까지 올라간다. 출발대에 서면 남한강과 주변 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오고, 코스를 따라 내려가는 동안에는 강을 끼고 이어지는 단양의 산세를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용료는 연령 구분 없이 1인 3만 원이며 20명 이상 단체는 2만 4000원이다. 다만 탑승 기준이 정해져 있어 출발 전에 신장과 체중을 확인해야 한다.
신장 135~200cm, 체중 40~95kg인 사람만 이용할 수 있으며 만 70세 이상은 탑승이 제한된다. 치마나 하이힐, 슬리퍼를 착용한 상태로는 이용하기 어려워 바지와 운동화처럼 움직이기 편한 복장이 좋다.
짚와이어를 타기 전후로 함께 둘러볼 시설도 많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는 남한강과 단양 시내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인근에는 알파인코스터와 모노레일, 만천하슬라이드 등이 함께 운영된다. 짚와이어를 이용하지 않는 일행이 있다면 전망대와 다른 체험 시설을 중심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매주 화요일 정기 휴장한다. 다만 화요일이 공휴일이나 대체공휴일이면 정상 운영하며, 폭우나 폭설처럼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짚와이어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가을철에는 산 위쪽 바람이 강해지는 날도 있는 만큼 당일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 전체 길이 | 980m |
| 코스 구성 | 1코스 680m·2코스 300m |
| 출발 높이 | 남한강 수면 위 약 120m |
| 이용료 | 1인 3만 원 |
| 탑승 기준 | 신장 135~200cm·체중 40~95kg·만 70세 미만 |
3. 해발 849m에서 3.42km 활강, 경남 하동 코리아 짚와이어
경남 하동 금오산에 자리한 코리아 짚와이어는 길이와 속도에서 앞선 두 곳보다 훨씬 긴 코스를 갖추고 있다. 출발 지점은 해발 849m 금오산 정상이며 전체 길이는 3.42km다. 최대 경사도는 27%에 이르고, 구간에 따라 최고 시속 120km까지 속도가 올라간다. 하동군과 운영사는 이곳을 아시아 최장 짚와이어로 소개하고 있다.
전체 구간은 금오산 정상에서 한 번에 내려오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코스를 차례로 이동하는 형태다. 정상에서 출발해 환승 지점을 거치며 아래쪽으로 내려오고, 이동하는 동안 금오산 산자락과 남해 쪽으로 펼쳐진 풍경을 계속 바라볼 수 있다. 특히 고도가 높은 출발 지점에서는 날씨가 맑은 날 남해와 다도해까지 시야가 이어진다. 마지막 4코스는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하지 않을 수 있는 이벤트 구간이다.
이용할 때는 짚와이어를 타는 시간뿐 아니라 정상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함께 잡아야 한다. 예약 시간 10분 전까지 매표소에서 발권한 뒤 체중을 측정하고 안전 장비를 착용한다. 이후 전용 차량을 타고 약 25분 동안 금오산 정상 탑승장으로 이동한 뒤 짚와이어를 이용한다. 전체 체험에는 약 1시간 20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려 여행 일정을 짤 때는 1시간 반가량을 잡아두는 것이 좋다.
탑승 기준은 신장 130cm 이상, 체중 35~110kg이며 체중을 잴 때는 옷과 신발 무게도 포함된다. 이용료는 대인 4만 5000원, 청소년 4만 원, 어린이 3만 5000원이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대별로 운영하며 인터넷 예약을 우선으로 받는다. 다만 예약이 모두 차지 않은 날에는 남은 좌석에 한해 전화 예약이나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 출발 지점 | 금오산 정상·해발 849m |
| 전체 길이 | 3.42km |
| 최고 속도 | 시속 120km |
| 이용료 | 대인 4만 5000원·청소년 4만 원·어린이 3만 5000원 |
| 탑승 기준 | 신장 130cm 이상·체중 35~110kg |
| 전체 체험 시간 | 약 1시간 20분~1시간 30분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남이섬은 패밀리코스는 남이섬으로 바로 들어가고 어드벤처코스는 자라섬에 도착한 뒤 스피드보트로 남이섬으로 이동한다.
- 단양은 신장 135~200cm, 체중 40~95kg이어야 한다. 출발 전에 일행의 탑승 조건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 하동은 예약 시간 10분 전까지 매표소에 도착해야 하며 장비 착용과 정상 이동까지 포함하면 전체 체험에 약 1시간 20분~1시간 30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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