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전체가 바다로 변했다”… 25m 높이 위로 거대한 고래가 지나가는 이색 여행지

지난 2일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 / 사진=온더투어
지난 2일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 / 사진=온더투어

10월 초 영종도는 한낮에도 바닷바람이 제법 선선했다. 구읍뱃터 주변에는 바다를 보러 나온 사람들과 카페를 찾은 여행객들이 오갔고, 유명한 가게 앞에는 자연스럽게 줄이 이어졌다.

이날은 구읍뱃터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낸 뒤 인스파이어까지 이동했다. 바닷가 주변의 먹거리를 즐기고 오후에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 묶기 좋았다.

지금부터 자연도 소금빵과 유진심 해물찜을 거쳐 인스파이어까지 둘러본 영종도 코스를 소개한다.

① 영종도 자연도 소금빵

첫 번째로 찾은 곳은 구읍뱃터 인근 자연도 소금빵이다.

2일 방문한 영종도 '자연도 소금빵' / 사진=온더투어
2일 방문한 영종도 '자연도 소금빵' / 사진=온더투어
2일 방문한 영종도 '자연도 소금빵' / 사진=온더투어
2일 방문한 영종도 '자연도 소금빵' / 사진=온더투어
2일 방문한 영종도 '자연도 소금빵' / 사진=온더투어
2일 방문한 영종도 '자연도 소금빵' / 사진=온더투어
2일 방문한 영종도 '자연도 소금빵' / 사진=온더투어
2일 방문한 영종도 '자연도 소금빵' / 사진=온더투어

매장 앞에는 소금빵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기다리고 있는 사이 관광버스 한 대가 도착했고, 버스에서 내린 외국인 관광객들도 매장 쪽으로 향했다. 기존에 기다리던 여행객들과 뒤섞이면서 입구 주변은 금세 북적였다.

자연도 소금빵은 영종도에서 시작한 곳으로, 본점은 2022년 문을 열었다. 소금빵은 4개 한 세트로 판매하며 정해진 시간마다 새로 구운 빵이 나온다.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팔리면 판매가 일찍 끝나기도 한다.

매장은 여러 종류의 빵을 진열해놓고 고르는 일반 베이커리와는 조금 다르다. 소금빵을 주문해 받아가는 데 집중돼 있고, 빵은 흰 종이에 담아 끈으로 묶어준다.

포장을 열면 노릇하게 구운 소금빵이 나온다. 겉부분은 얇게 구워져 살짝 바삭하고 안쪽은 부드럽다. 버터의 고소한 맛에 짭조름한 맛이 더해져 따뜻할 때 먹으니 한 개를 금방 비우게 됐다.

빵을 챙긴 뒤에는 구읍뱃터 주변을 조금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② 영종도 유진심 해물찜

2일 점심을 먹기 위해 직접 방문한 영종도 '유진심 해물찜' / 사진=온더투어
2일 점심을 먹기 위해 직접 방문한 영종도 '유진심 해물찜' / 사진=온더투어
2일 점심을 먹기 위해 직접 방문한 영종도 '유진심 해물찜' / 사진=온더투어
2일 점심을 먹기 위해 직접 방문한 영종도 '유진심 해물찜' / 사진=온더투어

다음으로 찾은 곳은 유진심 해물찜이다.

이날은 방문 전에 미리 예약해두고 찾았다. 자리에 앉으니 커다란 창 너머로 영종도 바다가 바로 보였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멀리 바닷물이 펼쳐져 있어 구읍뱃터에 와 있다는 느낌이 확실했다.

잠시 뒤 나온 해물찜은 넓은 접시를 가득 채울 정도로 푸짐했다. 콩나물이 수북하게 깔리고 그 위로 낙지와 홍합 등 해산물이 올라가 있었으며 붉은 양념도 넉넉하게 묻어 있었다.

큼직한 낙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콩나물과 함께 먹었다. 콩나물이 아삭하게 씹혀 매콤한 양념과 잘 어울렸고, 중간중간 홍합을 골라 먹는 재미도 있었다. 함께 나온 오징어 숙회와 국물도 매운맛을 잠시 쉬어가기 좋았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자리가 빠르게 찰 수 있어 방문 날짜와 시간이 정해졌다면 미리 예약해두는 편이 편하다.

점심까지 먹은 뒤에는 구읍뱃터를 나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향했다.

③ 영종도 인스파이어

2일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의 모습. / 사진=온더투어
2일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의 모습. / 사진=온더투어
2일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의 모습. / 사진=온더투어
2일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의 모습. / 사진=온더투어
2일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의 모습. / 사진=온더투어
2일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의 모습. / 사진=온더투어

인스파이어 안으로 들어서면 구읍뱃터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높은 천장과 넓은 통로를 따라 안쪽으로 걷다 보면 로툰다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천장에서 길게 내려온 거대한 키네틱 샹들리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156개의 LED 패널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계속 다른 모양을 만든다. 한곳으로 모이던 패널이 다시 넓게 벌어지고, 화면까지 바뀌면서 조형물 전체 모습도 계속 달라진다.

규모가 커서 가까이 다가가 아래에서 올려다볼수록 움직임이 더 또렷하게 보였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늦추고 사진이나 영상을 남겼다.

로툰다를 지나 안쪽으로 조금 더 걸으면 이번에는 천장 전체가 화면으로 이어지는 오로라가 나타난다.

오로라는 약 150m 길이로 이어지는 디지털 거리다. 천장 높이도 약 25m에 달해 통로 안으로 들어가면 위쪽 화면이 시야를 크게 채운다.

처음에는 높게 뻗은 나무와 나뭇잎이 천장을 뒤덮는다. 기둥까지 숲 영상이 이어져 있어 걸어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위를 올려다보게 된다.

2일 직접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 천장의 고래 모습. / 사진=온더투어
2일 직접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 천장의 고래 모습. / 사진=온더투어
2일 직접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 천장의 고래 모습. / 사진=온더투어
2일 직접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 천장의 고래 모습. / 사진=온더투어
2일 직접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 천장의 고래 모습. / 사진=온더투어
2일 직접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 천장의 고래 모습. / 사진=온더투어
2일 직접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 천장의 고래 모습. / 사진=온더투어
2일 직접 방문한 영종도 인스파이어 천장의 고래 모습. / 사진=온더투어

잠시 뒤에는 초록빛이 사라지고 천장이 짙은 푸른색으로 바뀌었다. 그 순간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머리 위로 나타났다.

고래는 몸통이 천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크게 지나갔다. 바로 아래에서 바라보면 전체 모습을 한 번에 담기 어려울 정도였고, 고래가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함께 움직였다.

이후에는 커다란 물결이 통로를 휩쓸고 여러 마리의 범고래가 천장을 가로질렀다. 천장과 주변 화면이 모두 푸른 바다로 바뀌자 조금 전까지 걷던 숲길과는 완전히 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오로라는 한 장면만 보고 바로 지나가기보다 화면이 몇 차례 바뀔 때까지 머물러 보는 편이 좋았다. 숲과 바다, 고래가 차례로 등장하면서 같은 통로에서도 계속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도 소금빵에서 시작한 이날 일정은 유진심 해물찜을 거쳐 인스파이어까지 이어졌다. 구읍뱃터에서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거리를 즐기고, 오후에는 로툰다와 오로라를 걸으며 전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영종도에서 바다와 카페만 둘러보고 돌아오기 아쉽다면 구읍뱃터와 인스파이어를 함께 묶어도 좋다. 이동할 때마다 볼거리가 확실하게 달라 하루를 보내기에도 지루하지 않은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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