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때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단풍나무 2만 그루가 물드는 한정 개방 수목원

붉고 노란 단풍이 수목원 곳곳을 물들인 베어트리파크의 가을 전경. / 베어트리파크
붉고 노란 단풍이 수목원 곳곳을 물들인 베어트리파크의 가을 전경. / 베어트리파크

세종시 전동면 신송로에 자리한 베어트리파크는 약 10만 평 규모의 수목원으로, 1000여 종의 꽃과 나무를 비롯해 반달곰과 불곰 등 여러 동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사계절 관람객을 받지만 가을이 되면 평소 출입을 제한했던 숲길까지 문을 열면서 평소와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올해 가을축제 '시간의 정원'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1월 22일까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가을에만 개방하는 산책길을 걸을 수 있으며, 코스모스와 단풍을 비롯해 고목과 분재, 수석, 규화목, 조각 작품도 차례로 둘러볼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가 예상한 코스모스 절정은 오는 10일 무렵이며, 단풍은 오는 24일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숲 보호 위해 닫아둔 '가을 산책길' 한시 개방

단풍나무가 붉게 물든 베어트리파크 산책로를 걷는 관람객들. / 베어트리파크
단풍나무가 붉게 물든 베어트리파크 산책로를 걷는 관람객들. / 베어트리파크

가을축제에서 가장 눈여겨볼 곳은 평소 관람객의 출입을 막아둔 가을 산책길이다. 숲 보호를 위해 상시 개방하지 않는 구간으로, 매년 가을 정해진 기간에만 걸을 수 있다.

길 주변에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를 비롯해 여러 수종이 이어진다. 베어트리파크에는 단풍나무와 세열단풍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대왕참나무 등 약 2만 그루가 자라고 있어 10월 하순부터는 숲 전체의 색이 빠르게 달라진다.

시기를 조금 앞당겨 찾으면 코스모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10월 초·중순에는 꽃밭을 중심으로 둘러보고, 하순부터는 산책로와 정원 곳곳에 붉은색과 노란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단풍 시기는 기온과 비, 바람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어 방문 직전 수목원에서 공개하는 현장 사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목·분재·조각 작품 함께 보는 '시간의 정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 곰동산에서 쉬고 있는 반달곰들. / 베어트리파크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 곰동산에서 쉬고 있는 반달곰들. / 베어트리파크

축제 이름인 '시간의 정원'에 맞춰 오랜 세월을 지나온 나무와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수백 년 된 고목과 분재, 수석, 암모나이트와 규화목 등을 볼 수 있고,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향나무 고사목을 활용한 이재효 작가의 '거듭남'도 전시된다.

토요일에는 정원을 조금 더 깊게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회장님 스페셜 투어'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1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소나무정원과 만경비원, 송파원, 분재원, 로댕의 정원 등을 돌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잔디광장에서는 오는 17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주말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팝업마켓이 열린다. 오는 31일에는 오후 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버블쇼가 예정돼 있으며, 편지를 적어 넣으면 1년 뒤 받아볼 수 있는 느린 우체통도 운영된다.

방문 전 확인해야 할 운영시간과 입장료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진 베어트리파크 정원과 건물 전경. / 베어트리파크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진 베어트리파크 정원과 건물 전경. / 베어트리파크

가을 방문객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요일에 따라 달라지는 운영시간이다. 3월부터 11월까지 월요일에서 목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한다.

금요일부터 일요일은 오후 8시까지 한 시간 더 운영하고 입장 마감도 오후 7시로 늦어진다.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개장 시간이 오전 10시로 바뀐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운영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개인 입장료는 성인 1만 3000원, 중·고등학생 1만 1000원, 36개월 이상 초등학생까지 9000원이다. 만 70세 이상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관련 증명자료를 제시하면 본인에 한해 1만 1000원이 적용된다. 36개월 미만 어린이는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가 있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단체요금은 30명 이상부터 적용된다. 성인 1만 1000원, 중·고등학생 9000원, 어린이 8000원이며 단체 방문은 전화 예약이 필요하다.

대중교통과 자가용으로 찾아가는 방법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전의역을 기준으로 이동하면 된다. 전의역에서 베어트리파크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택시로는 약 3분 정도 걸린다. 전의역에서 베어트리파크 방면으로 가는 81번 버스도 운행하지만 횟수가 많지 않아 열차 도착 시간과 버스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목적지를 '세종시 전동면 신송로 217'로 설정하면 된다. 수목원에 도착한 뒤에는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지나 오색연못과 정원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올해 가을축제는 오는 11월 22일까지 열린다. 10월 초·중순에는 코스모스가 먼저 풍경을 채우고, 하순으로 갈수록 단풍이 짙어져 방문 시기에 따라 전혀 다른 가을 풍경을 볼 수 있다.

가을축제 기간 10월 3일~11월 22일
수목원 규모 약 10만 평
가을 수목 단풍나무·은행나무 등 약 2만 그루
가을 산책길 축제 기간 한시 개방
예상 단풍 시기 10월 24일 전후부터 본격화
운영시간 월~목 오전 9시~오후 7시·금~일 오후 8시까지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중고생 1만 1000원·어린이 9000원
주소 세종시 전동면 신송로 217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단풍은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물드는 속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하루 전 베어트리파크가 공개한 현장 사진을 확인한다.

- 유모차와 휠체어는 현장 대여만 가능하고 수량이 한정돼 있어 어린아이 또는 거동이 불편한 가족과 함께 간다면 오전에 도착하는 편이 편하다.

- 전의역에서 81번 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운행 횟수가 많지 않으므로 열차 도착 시각과 버스 시간표를 함께 맞춰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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