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만 86만 명이 찾았던 '이 곳'… 10만 그루 국화가 한꺼번에 피어나는 가을 꽃축제 명소

초가집과 호박 조형물 주변을 가득 채운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국화 전시. / 창원시
초가집과 호박 조형물 주변을 가득 채운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국화 전시. / 창원시

10월에 들어서면 한낮의 햇볕은 여전히 따뜻하지만 아침저녁 공기는 눈에 띄게 서늘해진다. 단풍이 산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려 남쪽에서는 국화가 꽃봉오리를 터뜨린다. 

제2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오는 31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9일간 열린다. 행사는 3·15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 마산해양신도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슬로건은 '국화, 가을바다를 품다'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행사라는 점도 숫자로 확인된다. 창원시에 따르면 2025년 제25회 축제에는 9일 동안 약 86만 명이 다녀갔다. 축제 시작일부터 국화 개화 시기가 맞아떨어졌고 대부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마지막 날까지 관람객이 꾸준히 찾았다. 올해 창원시는 국내외 방문객 약 90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행사 구역을 넓히면서 장소별 구성을 더 세분화했다. 꽃 전시만 보고 돌아가는 축제보다 낮에는 국화를 보고, 저녁에는 공연과 야간 행사를 즐기고, 중간에는 먹거리와 체험 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국화 10만 본으로 꾸미는 8개 테마 전시

마산만과 도심을 배경으로 국화 작품이 이어진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행사장. / 창원시
마산만과 도심을 배경으로 국화 작품이 이어진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행사장. / 창원시

가장 먼저 찾아갈 곳은 제1축제장인 3·15해양누리공원이다. 마산만 바로 옆으로 길게 자리한 공원에 국화 10만 본으로 만든 8개 테마 전시가 들어선다. 축제에서 국화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구역으로, 바다 쪽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대형 국화 작품과 화단을 차례로 볼 수 있다.

3·15해양누리공원은 마산항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수변공원이다. 탁 트인 바다가 꽃밭 뒤편으로 놓이기 때문에 산이나 수목원에서 열리는 국화 행사와는 배경부터 다르다. 오전과 낮에는 꽃의 색을 살펴보기 좋고, 오후로 접어들면 수면에 비치는 햇빛과 국화 전시를 함께 볼 수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국화 분장대회도 제1축제장에서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분장 놀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국화와 창원시의 상징물을 의상과 분장으로 표현하는 행사다. 온라인 예선을 거친 10개 팀이 현장에서 경연한다. 관람객이 완성된 꽃 작품만 바라보는 전시와 달리 무대 위 참가자의 의상과 표현을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향가요제 본선과 인디뮤직페스타, 치어리딩 공연, 국화분재와 플로리스트 작품전도 제1축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꽃 사진을 찍는 일정에 공연까지 넣고 싶다면 이 구역에서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길어질 수 있다.

합포수변공원과 마산해양신도시까지 넓어진 행사 구역

형형색색 국화 화단 너머로 창원 도심이 펼쳐진 마산가고파국화축제 전경. / 창원시
형형색색 국화 화단 너머로 창원 도심이 펼쳐진 마산가고파국화축제 전경. / 창원시

제1축제장을 모두 둘러봤다면 합포수변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제2축제장은 국화 대형 전시보다 먹거리와 문화공연, 마산항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민다. 감성포차와 지역 상권을 연결한 먹거리 공간이 마련되고 지역 예술인 공연도 열린다.

합포수변공원은 바다 가까이 산책로가 놓여 있어 낮보다 저녁에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는 곳이다. 국화 작품을 오래 감상하고 싶다면 먼저 3·15해양누리공원을 찾고, 저녁 식사와 공연을 함께 볼 생각이라면 합포수변공원으로 이동하는 순서가 편하다.

마산해양신도시에 마련되는 제3축제장은 올해 새롭게 추가된 공간이다. 웨딩 포토존과 AI 체험 부스를 비롯해 먹거리 공간과 체험 프로그램이 들어간다.

세 행사장을 모두 돌아볼 계획이라면 시작 지점을 먼저 정해두는 편이 편하다. 꽃 사진을 우선한다면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출발하고, 저녁 시간에 맞춰 도착한다면 합포수변공원과 마산해양신도시까지 이동 시간을 포함해 일정을 잡을 수 있다.

해가 지면 시작되는 멀티미디어 불꽃쇼와 해상 낙화놀이

국화로 꾸민 대형 아치형 조형물이 설치된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행사장 입구. / 창원시
국화로 꾸민 대형 아치형 조형물이 설치된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행사장 입구. / 창원시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오후 늦게 돌아가기보다 야간 행사까지 남아 있을 때 낮과 다른 장면을 볼 수 있다. 올해 야간 프로그램 가운데 규모가 큰 행사는 멀티미디어 불꽃쇼와 처음 열리는 해상 낙화놀이다.

멀티미디어 불꽃쇼는 제1축제장 일정에 포함돼 있다. 국화 전시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철수하는 행사가 아니라 오후 10시까지 관람 시간이 잡혀 있어 저녁 식사 뒤 행사장으로 다시 이동할 수도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해상 낙화놀이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서 새로 들어오는 야간 행사다. 낙화놀이는 불씨가 붙은 낙화봉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감상하는 행사로, 이번 축제에서는 마산의 바다를 배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날짜에 따라 공연 일정이 달라질 수 있어 낙화놀이를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출발 전에 당일 행사표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국향가요제와 지역 예술인 공연, 인디 음악 공연도 축제 기간 차례로 열린다. 모든 행사가 매일 같은 시간에 열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꽃 전시 관람 시간과 공연 시간을 따로 확인하면 행사장에서 불필요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10월 말과 11월 초 마산 바닷가는 해가 떨어진 뒤 기온이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 낮에 꽃밭을 걸을 때는 가벼운 옷차림도 가능하지만 오후 늦게까지 머문다면 바닷바람을 막을 겉옷을 따로 준비하는 편이 편하다.

국화패스 1만 2900원, 주차 공간은 5500면으로 확대

붉은색과 흰색 국화로 외벽을 장식한 '창원의 집' 조형물. / 창원시
붉은색과 흰색 국화로 외벽을 장식한 '창원의 집' 조형물. / 창원시

입장료는 무료지만 축제 기간 별도로 이용할 수 있는 '국화패스'도 판매한다. 모바일 국화패스 가격은 1만 2900원이다. 창원시 홈페이지에서 구입한 뒤 24시간 동안 축제장 부스와 인근 참여 가맹점에서 할인받을 수 있으며 음식점과 카페 이용에도 혜택이 붙는다.

국화패스는 입장권이 아니다. 구매하지 않아도 축제장 입장과 국화 관람은 무료다. 축제 주변 음식점이나 카페를 이용할 계획이 있는 방문객이 할인 내용을 확인한 뒤 선택해서 구입하는 상품이다. 24시간 이용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무조건 구매하기보다 실제 식사와 카페 방문 시간을 생각해 구입 시점을 정하면 된다.

지난해 86만 명이 찾았던 만큼 올해는 방문객 편의를 위한 시설도 넉넉히 마련한다. 주차 공간은 2025년 4500면에서 올해 5500면으로 1000면 확대하고, 임시 화장실도 5곳에서 9곳으로 늘린다.

축제 기간 10월 31일~11월 8일
지난해 방문객 약 86만 명
국화 규모 약 10만 본·8개 테마 전시
주요 행사장 3·15해양누리공원·합포수변공원·마산해양신도시
야간 프로그램 멀티미디어 불꽃쇼·해상 낙화놀이
입장료 무료
국화패스 1만 2900원·구입 후 24시간 이용
주차 약 5500면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차를 가져간다면 관람객이 늘어나는 오후보다 낮에 도착해 주차한 뒤 3·15해양누리공원에서 관람을 시작하는 편이 이동하기 수월하다.

- 국화패스는 구입 뒤 24시간 동안 참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 음식점과 카페 방문 시간을 확인한 뒤 구매하면 이용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을 수 있다.

- 야간 불꽃쇼와 해상 낙화놀이까지 볼 계획이라면 마산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대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겉옷을 따로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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