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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들어서면 단풍이 짙어지기 전부터 가을꽃이 먼저 곳곳을 채운다. 한낮 더위도 한풀 꺾여 야외를 오래 걷기 좋아지고, 국화와 코스모스도 차례로 꽃을 피운다. 산행보다 가볍게 가을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넓은 정원을 걷는 수목원 나들이도 잘 어울리는 시기다.
충남 아산시 영인면에 있는 피나클랜드도 이맘때면 국화로 풍경이 크게 달라진다. 과거 돌을 캐던 채석장 부지를 정원으로 꾸민 곳으로, 약 10만7300㎡, 3만2000평 규모에 13개 테마정원이 들어서 있다. 봄에는 수선화와 튤립, 여름에는 수국이 피고 가을에는 국화가 정원 곳곳을 채운다. 언덕과 산책로를 따라 정원이 이어져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는 데 약 2시간이 걸린다.
올해는 지난 9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2026 피나클랜드 오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넓게 펼쳐진 국화 정원과 함께 야간 개장, 불꽃 행사, 동물 먹이주기, 공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옛 채석장에 들어선 3만 2000평 13개 테마정원
피나클랜드가 자리한 곳은 과거 아산만방조제 매립 공사에 사용할 돌을 캐던 채석장이었다. 채석이 끝난 뒤 남은 언덕과 경사를 살려 정원을 만들면서 지금의 수목원으로 모습을 바꿨다. 넓은 평지에 꽃밭을 펼쳐놓은 수목원과 달리 높낮이가 있는 길을 따라 여러 정원이 이어지는 것도 이런 지형 때문이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메타세쿼이아길과 원형정원을 지나 서서히 언덕길이 시작된다. 중앙 길을 따라 곧장 올라갈 수도 있고 양쪽으로 난 산책로를 이용해 정원을 둘러볼 수도 있다.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 바람의 언덕을 지나 반대편으로 내려오면 여러 정원을 차례로 만날 수 있어 수목원 전체를 둘러보기 좋다.
가장 높은 쪽으로 올라가면 채석장 자리를 꾸민 달빛폭포와 전망 공간이 나온다. 아래쪽에는 정원과 산책로가 한눈에 펼쳐지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아산만 쪽 풍경까지 볼 수 있다. 길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있어 오래 걸어도 발이 편한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가는 것이 좋다.
입구에서 위쪽 정원까지 천천히 걸으며 꽃을 보고 사진도 찍는다면 전체 관람에는 약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시간에 여유가 없다면 아래쪽 정원만 둘러볼 수도 있지만, 달빛폭포와 전망 공간까지 올라가야 피나클랜드의 높낮이 있는 정원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다.
9월부터 11월까지 만나는 5천만 송이 국화축제
2026 피나클랜드 오천만송이 국화축제는 수목원 곳곳에서 피나클랜드가 직접 키운 국화를 만날 수 있다. 개화 시기가 한날에 몰리지 않아 방문하는 날짜에 따라 꽃밭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진다.
축제 기간에는 산책로 주변부터 언덕까지 국화가 넓게 심어진다. 국화 터널을 지나면 커다란 국화 달 조형물이 나오고 주변에도 여러 색의 국화가 가득하다. 한곳에 꽃밭을 만들어 놓고 감상하는 방식이 아니라 산책로를 따라 걸을 때마다 새로운 국화 정원이 나타나 자연스럽게 수목원 안쪽까지 걷게 된다.
사진을 찍을 장소도 많다. 국화를 가까이에서 담을 수 있는 꽃밭이 있는가 하면 언덕에 오르면 아래쪽에 펼쳐진 국화 정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국화 터널과 달 모양 조형물 주변은 꽃이 빽빽하게 심어져 축제 분위기를 사진으로 남기기 좋다.
토요일에는 낮에 국화 정원을 둘러본 뒤 야간 개장까지 머물 수 있다. 불꽃 행사도 예정돼 있어 오후에 입장하면 해가 지기 전 꽃밭을 충분히 둘러보고 저녁에는 불꽃을 감상할 수 있다. 낮 풍경과 야간 행사를 모두 보고 싶다면 꽃을 보기 좋은 오후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10월 성수기 입장료와 토요일 야간 개장
피나클랜드는 축제 기간을 준성수기와 성수기로 나눠 입장료를 받는다. 지난 9월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는 준성수기로 성인 1만 3000원, 어린이·청소년·경로 대상자는 1만1000원이다. 지난 3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는 성수기로 바뀌면서 성인은 1만 5000원, 어린이·청소년·경로 대상자는 1만 3000원을 내야 한다.
36개월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문할 경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무료입장이나 할인 대상이라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나이를 증명하는 서류나 관련 증빙자료를 챙겨가는 편이 좋다.
관람시간은 평일과 토요일이 다르다. 평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에 닫고, 입장은 오후 5시까지 받는다. 토요일에는 야간 개장으로 운영시간이 오후 9시까지 늘어나며 오후 8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토요일에는 늦은 시간까지 머물 수 있는 만큼 오후부터 천천히 둘러보는 일정도 가능하다. 해가 지기 전 국화 정원을 먼저 걷고, 날이 어두워진 뒤에는 야간 정원과 불꽃 행사를 보는 순서로 움직이면 된다.
동물 먹이주기부터 야간 불꽃축제까지
피나클랜드는 국화 정원을 둘러본 뒤에도 즐길 거리가 이어진다. 낮에는 동물 먹이주기와 공연을 즐길 수 있고, 불꽃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밤까지 수목원에 머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수목원 안에는 알파카와 유산양, 꽃사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동물 구역이 마련돼 있다. 비단잉어를 포함해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꽃밭을 걷다가 동물 구역에 들르고 잔디광장에서 잠시 쉬어가는 식으로 둘러보면 긴 산책도 한결 편해진다.
축제 기간에는 버블쇼와 마술, 버스킹 같은 공연도 열린다. 공연 시간과 프로그램은 날짜마다 달라질 수 있어 입장한 뒤 당일 일정을 확인하면 된다. 꽃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머무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도 좋다.
해가 지면 불꽃축제가 기다린다. 10월에는 오후 8시 30분부터 불꽃이 시작되며 별도의 관람료 없이 입장권으로 볼 수 있다. 10월 일정은 3일과 9일, 10일, 17일, 24일, 31일로 잡혀 있어 토요일 외에 한글날인 9일에도 불꽃을 볼 수 있다.
불꽃은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비가 많이 내리거나 바람이 강하면 취소되거나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불꽃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날에는 출발 전에 당일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가용 방문객이 알아둘 주차장과 진입 경로
피나클랜드 주소는 충남 아산시 영인면 월선길 20-42다. 자가용으로 방문할 때는 내비게이션 검색 결과를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목원 이름만 입력하면 일부 내비게이션에서 실제 차량 진입이 어려운 길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길이 이상하게 잡히면 월선캠핑장이나 피나클랜드 제2주차장을 목적지로 입력하면 된다. 제2주차장 주소는 충남 아산시 영인면 월선리 154-1이다. 본관 앞 제1주차장을 비롯해 제2주차장부터 제5주차장까지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어 도착한 뒤 현장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서울과 경기 남부에서는 평택화성고속도로 오성IC를 거치는 길이 가깝고, 당진 쪽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를 이용할 수 있다. 천안과 아산에서는 국도 34번과 39번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주말이나 축제 기간에는 수목원 가까이에서 차량이 몰릴 수 있어 주차 위치를 먼저 확인해 두면 관람을 마친 뒤 차를 찾기도 쉽다.
| 국화축제 기간 | 9월 19일~11월 30일 |
| 10월 성인 입장료 | 1만 5000원 |
| 어린이·청소년·경로 | 1만 3000원 |
| 평일·일요일 | 오전 9시~오후 6시 |
| 토요일 | 오전 9시~오후 9시 |
| 불꽃 행사 | 토요일 오후 8시 30분 |
| 주소 | 충남 아산시 영인면 월선길 20-42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10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며 성인 입장료는 1만 5000원이다.
-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하지만 입장은 오후 8시에 끝나므로 국화 정원까지 보려면 해가 지기 전에 들어가는 편이 좋다.
- 내비게이션이 차량 진입이 어려운 길로 안내하면 월선캠핑장이나 피나클랜드 제2주차장을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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