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걱정 때문에 산행 포기했다면 여기입니다…" 단 5분 만에 해발 927m 오르는 산악 케이블카

대둔산 숲과 계곡 위를 오르내리는 대둔산케이블카. / 대둔산케이블카
대둔산 숲과 계곡 위를 오르내리는 대둔산케이블카. / 대둔산케이블카

10월 대둔산은 기암괴석 사이로 단풍이 번지면서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금산에 걸쳐 있으며, 해발 878m 마천대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암봉이 이어져 멀리서 바라보는 산세부터 눈에 들어온다.

완주 방향에서 대둔산을 찾으면 산 아래에서 상부 역사까지 운행하는 대둔산케이블카를 만날 수 있다. 1990년 11월 운행을 시작한 케이블카는 선로 길이 927m 구간을 약 5분 동안 이동한다. 정상까지 바로 올라가는 시설은 아니지만 산 중턱까지 이동한 뒤 금강구름다리와 마천대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갈 수 있어 대둔산을 둘러보는 방법도 한결 넓어진다.

케이블카로 줄이는 대둔산 초반 오르막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선 대둔산케이블카 상부 역사 주변 풍경. / 대둔산케이블카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선 대둔산케이블카 상부 역사 주변 풍경. / 대둔산케이블카

완주군 문화관광이 소개하는 대둔산 1코스는 주차장에서 느세골과 동심바위, 금강구름다리를 지나 마천대까지 오르는 길이다. 전체 거리는 2.3km이며 예상 소요시간은 약 1시간 40분이다. 초반부터 오르막과 돌계단이 이어지는 코스라 정상까지 전 구간을 걸으려면 충분한 시간을 잡아야 한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출발 지점이 달라진다. 산 아래에서 상부 역사까지 이동한 뒤 산행을 시작할 수 있어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오르막 구간을 걷지 않아도 된다.

상부 역사에서 마천대까지 남은 거리는 0.8km이며 예상 소요시간은 약 40분이다.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비교하면 걸어야 하는 거리가 약 1.5km 줄어든다. 대둔산 정상까지 가고 싶지만 처음부터 전 구간을 걷기 부담스럽다면 이동 시간을 나눠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상부 역사 이후에는 금강구름다리와 돌계단, 경사진 산길이 이어진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뒤 바로 평탄한 길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어서 마천대까지 올라갈 계획이라면 남은 산행 시간과 하산 시간까지 함께 계산해야 한다.

상부 역사에서 이어지는 금강구름다리

붉게 물든 단풍 사이로 이어진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 대둔산케이블카
붉게 물든 단풍 사이로 이어진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 대둔산케이블카

케이블카 상부 역사에서 산길을 따라 오르면 대둔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거치는 금강구름다리가 나온다. 임금바위와 입석대 사이에 놓인 다리로 높이 81m 지점에 자리하며 길이 50m, 폭 1m 규모다. 붉은색 다리 양쪽으로는 커다란 암봉이 솟아 있고 발아래로는 깊은 계곡이 내려다보여 대둔산의 바위산 풍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가을에는 회색빛 암벽 사이로 붉고 노랗게 물든 숲이 함께 들어와 계절 분위기가 더 또렷해진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던 산세를 이번에는 바위 봉우리 사이에서 직접 마주하게 되는 구간이라 상부 역사 이후 산행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장소이기도 하다.

다만 폭이 넓지 않고 아래쪽이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구조라 높은 곳에 익숙하지 않다면 천천히 건너는 편이 좋다. 금강구름다리를 지나면 산길은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위쪽으로 갈수록 계단과 경사가 더 커진다.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금강구름다리 부근에서 대둔산 풍경을 둘러본 뒤 상부 역사로 돌아갈 수 있어 일정과 체력에 맞춰 이동 구간을 정할 수 있다.

삼선대 지나 마천대로 이어지는 산길

안개와 단풍이 어우러진 대둔산의 기암괴석 능선. / 대둔산케이블카
안개와 단풍이 어우러진 대둔산의 기암괴석 능선. / 대둔산케이블카

금강구름다리를 지나 약수정 방향으로 더 올라가면 삼선대로 이어지는 철계단이 나온다. 완주군 문화관광 자료에 따르면 경사 45도의 2단 계단은 모두 127개이며, 계단 끝에는 해발 670m 삼선대가 자리한다. 바위 사이를 따라 계단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아래쪽 계곡까지 내려다보여 대둔산 산행에서도 긴장감이 큰 구간으로 꼽힌다.

삼선대를 지나면 산길은 다시 마천대 방향으로 이어진다. 해발 878m 마천대까지 오르면 대둔산 정상에 닿고, 북쪽으로는 낙조대와 태고사 방향 길이 갈라진다. 케이블카를 이용했더라도 상부 역사 이후에는 금강구름다리와 삼선대, 마천대를 차례로 지나야 해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을 걸어야 한다.

철계단과 바위 구간은 비가 내린 뒤 물기가 남아 있으면 평소보다 미끄러울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낮아 바위 표면이 젖어 있는 경우가 있어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천천히 이동하는 편이 좋다.

마천대까지 올라갔다면 하산 시간도 함께 계산해야 한다. 정상에서 다시 상부 역사까지 내려오는 길에도 돌계단과 경사진 구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오르막보다 내리막에서 무릎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하산 동선까지 생각해 케이블카 이용 방식을 정하는 편이 낫다.

산행 계획에 따라 고르는 왕복·편도 승차권

대둔산케이블카 탑승장 주변에 전시된 조형물. / 대둔산케이블카
대둔산케이블카 탑승장 주변에 전시된 조형물. / 대둔산케이블카

대둔산케이블카 요금은 왕복 기준 대인 1만 6500원, 소인 1만 3000원이다. 편도는 대인 1만 3500원, 소인 1만 1000원으로, 산행 계획에 따라 왕복과 편도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할인 요금은 왕복 대인 1만 5000원, 소인 1만 2500원이며 편도 대인 1만 2500원, 소인 1만 원이다. 30명 이상 단체를 비롯해 경로 대상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완주군민은 관련 확인증을 제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은 본인에게만 적용되며 여러 조건에 해당하더라도 중복해서 받을 수는 없다.

탑승권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미리 예약하지 않고 방문 당일 매표소에서 순서대로 발권한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기본 배차 간격이 20분으로 안내돼 있으며, 현장 대기 인원에 따라 운행 간격은 달라질 수 있다.

운행시간 확인하고 찾는 대둔산케이블카

대둔산케이블카는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운행한다. 매표는 운행 종료 20분 전에 마감하며 연중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산악 지형에 설치된 시설이라 강풍이나 낙뢰가 발생하면 운행 시간이 달라지거나 일찍 멈출 수 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출발 전에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 당일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차량을 이용해 찾아간다면 대둔산도립공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완주군 문화관광 자료에 따르면 주차장은 약 1만 3000㎡ 규모로 승용차 약 1000대를 세울 수 있으며 주차요금은 받지 않는다. 공원 입장료도 무료다. 도립공원 개장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로 케이블카 운행시간과 차이가 있다.

공원이 문을 여는 시간과 케이블카 운행 시작 시간이 같지 않은 만큼 이른 아침에 도착했다면 탑승 시작 시각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오후 산행도 마찬가지다. 공원 개장시간만 보고 늦게 올라가면 내려올 때 케이블카 운행이 끝날 수 있어 마천대까지 갈 계획이라면 하행 시간을 먼저 확인해 두는 편이 낫다.

선로 길이 927m
탑승 시간 약 5분
상부 역사~마천대 0.8km·약 40분
왕복 요금 대인 1만 6500원·소인 1만 3000원
운행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50분
탑승권 당일 현장 발권
주차·입장료 무료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신분증이나 유공자증 등 할인 확인 서류는 매표소에 도착하기 전 챙겨두면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 산 아래 날씨가 맑아도 산중턱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어 출발 전 매표소에 전화해 당일 운행 상태를 확인한다.

- 올라갈 때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때는 동심바위와 느세골을 지나며 대둔산의 바위 풍경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