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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서울 근교의 산과 호수도 서서히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나무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마장호수도 가을이면 산책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호수를 둘러싼 산자락이 붉고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면 물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도 가을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호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있어 물 위를 걸으며 주변 경치를 내려다보는 재미도 있다.
원래 농업용수를 저장하던 저수지였던 마장호수는 2018년 출렁다리가 들어서면서 서울 근교의 나들이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수변 산책로와 수상레저 시설까지 갖춰졌으며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반나절 가을 여행지로도 좋다.
농업용 저수지에서 파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바뀐 마장호수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자리한 마장호수는 원래 인근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다. 2000년 조성 당시에는 마장저수지로 불렸으며, 오랫동안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공간으로 이용됐다. 이후 2015년 마장호수로 이름이 바뀌면서 주변을 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파주시는 2016년 8월부터 약 79억원을 들여 호수 주변을 정비했다. 물가를 따라 산책로를 만들고 전망시설과 휴게 공간, 화장실 등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호수 주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호수 양쪽을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조성되면서 산책뿐 아니라 물 위를 직접 걸어보는 체험도 가능해졌다.
2018년 3월 29일 출렁다리가 정식 개장하면서 마장호수는 수도권 나들이 장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저수지 주변에서 호수를 바라보는 정도였다면, 출렁다리 개장 이후에는 물 위를 건너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산책로와 편의시설도 정비되면서 주말이면 가족과 연인들이 찾는 파주의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호수 주변에는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하늘계단과 벤치, 전망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산책하다가 벤치에 앉아 쉬거나 전망시설에 올라 호수와 주변 산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출렁다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물 위로 길게 뻗은 다리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온다.
호수 위 220m 출렁다리 중앙에는 18m 투명 바닥까지
마장호수에서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호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다. 길이 220m, 폭 1.5m 규모로 성인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으며, 다리 위에서는 호수 양쪽으로 펼쳐진 산자락과 수면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주변 나무들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호숫가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출렁다리에 올라서면 발걸음에 따라 바닥이 조금씩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다리처럼 단단하게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사람들이 걸을 때 생기는 움직임이 전달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흔들림이 낯설 수 있지만 걸음을 옮기다 보면 호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출렁다리는 흔들림뿐 아니라 강풍과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속 30m의 강풍과 진도 7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으며, 몸무게 70kg인 성인 약 1280명이 동시에 올라설 수 있는 하중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다리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계측 장비도 설치돼 있다.
다리 중앙에는 약 18m 길이의 투명한 방탄유리 바닥이 설치돼 있어 발아래로 호수의 물결이 내려다보인다. 주변 경치를 바라보며 걷다가 투명한 바닥에 올라서면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면 발을 내딛기가 망설여질 수 있는 구간이다.
유리 바닥이 부담스럽다면 옆쪽에 마련된 목재 발판과 철망 구간으로 걸으면 된다. 발밑 대신 정면을 바라보며 이동하면 높이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으며,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했다면 보호자가 손을 잡고 천천히 건너는 편이 안전하다.
출렁다리 건너면 이어지는 4.5km 호숫가 둘레길
출렁다리를 건넌 뒤에는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총길이 약 4.5km로 나무 데크와 흙길이 이어져 있으며, 가파른 산길을 오르지 않고도 호수와 주변 숲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물가를 따라 늘어선 나무들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단풍을 구경하며 걷기 좋다.
마장호수 둘레길은 2022년 양주 방향의 끊겨 있던 구간을 연결하면서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길로 완성됐다. 파주 구간 약 4.1km와 양주 구간 약 0.4km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를 천천히 걷는 데는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중간에 사진을 찍거나 벤치에 앉아 쉬어간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둘레길의 가장 큰 장점은 호수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는 점이다. 출렁다리에서는 높은 곳에서 호수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지만, 산책로에서는 물가를 따라 자라는 나무와 주변 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길이 호수의 굴곡을 따라 이어져 있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라보는 방향도 달라진다.
휠체어 이용자도 탈 수 있는 대형 킹카누 운영
마장호수에서는 걷는 것 외에 물 위로 나가는 수상레저도 즐길 수 있다. 카누와 카약을 타면 출렁다리나 산책로에서 바라보던 호수와 다른 높이에서 주변 경치를 볼 수 있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에는 수면과 가까운 위치에서 숲과 호숫가를 바라보게 된다.
수상레저 시설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대형 카누인 '킹카누'다. 휠체어 이용자와 고령자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가족과 함께 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일반 카누보다 크기가 크고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는 장치도 갖춰 보다 안정적으로 수상체험을 즐길 수 있다.
킹카누는 길이 7m, 폭 1m 규모이며 최대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휠체어를 고정하는 장치도 설치돼 있어 가족이나 보호자와 함께 호수 위에서 수상체험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실제 탑승은 이용자의 상태와 현장 안전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2026년 킹카누 예약 가능 기간은 지난 4월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 하루 세 차례 운항하며 인터넷 사전 예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당일 현장에서 바로 탑승하는 방식이 아니므로 이용 날짜와 예약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입장료 없이 즐기는 마장호수 운영시간과 주차 정보
마장호수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에 있으며, 내비게이션에서 마장호수 출렁다리 또는 마장호수 공영주차장을 검색하면 찾아갈 수 있다. 공원과 출렁다리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계절에 따라 운영시간이 달라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3월과 4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5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특히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방문한다면 운영 종료 시간이 세 시간 앞당겨진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방문객을 위해 제1주차장부터 제6주차장까지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약 570대를 수용할 수 있다. 주차 후 20분 이내에 출차하면 요금이 없지만, 초과하면 소형차 2000원, 대형차 4000원의 정액요금이 부과된다. 친환경 차량은 주차요금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주차장마다 출렁다리까지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어린아이나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다면 가까운 주차장부터 확인하는 것이 편하다. 주말에는 출렁다리 주변 주차장에 차량이 몰릴 수 있어 현장 안내에 따라 다른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광탄삼거리에서 마장호수 방면 버스로 환승할 수 있다. 구파발역에서는 31번 또는 774번 버스를 타고 광탄삼거리까지 이동한 뒤 37번이나 313번 버스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다. 다만 노선에 따라 하차 지점과 도보 거리가 다르므로 버스 운행시간과 돌아오는 교통편까지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
| 출렁다리 | 길이 220m · 폭 1.5m 투명 바닥 약 18m |
| 호수 둘레길 | 약 4.5km · 1시간 30분~2시간 |
| 운영시간 | 3~4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5~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11~2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
| 입장료 | 무료 |
| 주차요금 | 20분 이내 무료 소형차 2000원 · 대형차 4000원 |
| 킹카누 운영 | 4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화~목요일 · 하루 3회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인터넷 사전 예약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출렁다리는 10월까지 오후 8시, 11월부터는 오후 5시에 문을 닫으므로 방문 날짜에 맞춰 시간을 확인한다.
- 공영주차장마다 출렁다리까지 거리가 다르므로 어린아이나 부모님과 함께 간다면 가까운 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 킹카누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세 차례 운항하며,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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