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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강원도 산자락에도 가을빛이 짙어지고 있다. 산과 계곡 주변 나무들이 붉고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면서 주말 단풍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이름난 단풍 명소는 방문객이 몰리고, 높은 산은 정상까지 오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선뜻 떠나기 어렵다.
등산보다 가벼운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자연휴양림으로 눈을 돌려도 좋다. 산속에 자리하면서도 걷기 좋은 길과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다. 계곡을 따라 걸으며 물소리를 듣고 나무 그늘에서 쉬어갈 수 있다는 점도 가을 나들이에 잘 어울린다.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국립가리왕산자연휴양림은 해발 1561m 가리왕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다. 울창한 숲 사이로 회동계곡이 흐르고 출렁다리와 폭포, 숲길이 어우러져 있다.
가리왕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 회동계곡 숲길
가리왕산은 강원도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가운데 하나다. 정상 부근에는 주목과 고산 식물이 자라고, 산 아래쪽에는 소나무와 활엽수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면 계곡 주변에 자라는 나무들과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회동계곡은 가리왕산 깊은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이 흐르는 곳으로, 물길을 따라 크고 작은 바위가 이어진다. 주변에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진다.
여름에는 나무 그늘 아래로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가을에는 활엽수 잎이 노랗고 붉게 물든다. 특히 10월에는 소나무의 짙은 초록색과 단풍이 대비를 이루면서 산자락의 색이 서서히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휴양림 안에는 숲길을 비롯해 자연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 계곡 가까이에서는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고, 숲 안쪽으로 이동하면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산길이 나타난다. 길에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여 있어 방문자의 체력에 맞춰 이동 거리를 정하는 편이 좋다.
가리왕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과 휴양림 내부 산책은 구분해야 한다. 정상까지 오르는 산행은 거리와 난이도가 상당하지만 휴양림에서는 산 아래쪽에 마련된 길을 중심으로 걸을 수 있다. 정상 등산로는 산불조심기간에 출입이 통제되기도 하므로 산행을 계획했다면 개방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출렁다리와 무명폭포, 한여름에도 차가운 얼음굴
가리왕산자연휴양림에는 숲길을 걷는 동안 들러볼 만한 장소도 있다. 회동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는 휴양림의 주요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다리 아래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양쪽으로는 나무가 우거져 있어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가을에는 다리 주변의 나무들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계곡과 단풍을 함께 볼 수 있다.
계곡을 따라서는 무명폭포도 만날 수 있다. 바위 사이를 지나온 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로, 주변에는 크고 작은 암석과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다. 물줄기의 굵기는 강수량에 따라 달라진다. 비가 내린 뒤에는 평소보다 수량이 늘어나지만 바위와 주변 길이 미끄러워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휴양림 입구 부근에 있는 얼음굴도 빼놓을 수 없다. 한여름에도 굴 내부 온도가 약 4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바깥 기온이 높아도 굴 주변에서는 차가운 공기를 느낄 수 있어 여름철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다. 깊은 산속에서 만나는 출렁다리와 폭포에 이어 가리왕산의 또 다른 자연환경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다.
어른 입장료 1000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
가리왕산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을 예약하지 않아도 당일 방문이 가능하다. 2026년 10월 기준 개인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다.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입장료와 별도로 주차료가 부과된다. 하루 기준 경형자동차는 1500원, 중소형 자동차는 3000원, 대형 자동차는 5000원이다. 어른 2명과 어린이 2명이 중소형 자동차 한 대로 방문할 경우 입장료 2600원과 주차료 3000원을 합쳐 총 5600원이 든다.
방문객의 나이와 조건에 따라 요금이 면제되기도 한다. 만 6세 이하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 노인은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다자녀가정은 관련 조건을 충족하면 입장료와 주차료를 면제받을 수 있으며, 장애인과 국가보훈대상자 등에게도 별도의 감면 규정이 적용된다.
무료 숲해설부터 2500원 목공예 체험까지
가리왕산자연휴양림에서는 숲해설과 목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숲해설은 해설사와 함께 산책로를 걸으며 주변 나무와 야생화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숲에 자라는 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알아보고,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숲의 모습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
'야호! 숲속 트레킹'은 3월부터 11월까지 화요일을 제외하고 운영된다.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하루 두 차례 진행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회당 모집 인원은 20명 안팎으로, 참여를 원한다면 휴양림에 신청 가능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직접 소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목공예체험장에 들러도 좋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실로폰 만들기는 참가비가 2500원이다. 편백나무 연필통과 저금통 만들기도 운영하며, 나무 부품을 조립해 자신만의 소품을 완성할 수 있다. 체험 시간은 약 1시간으로 개인은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고 단체는 사전 예약을 받는다.
14세 이상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다탁 만들기도 있다. 참가비는 1만5000원이며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시작한다. 목공예 프로그램은 대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운영되지만 체험 종류에 따라 시작 시간과 참가 연령이 다르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 자락 |
| 운영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
|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
| 주차요금 | 경형 1500원 중소형 3000원 대형 5000원 (1일 기준) |
| 숲해설 | 3월부터 11월까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참가비 무료 |
| 목공예 체험 | 실로폰 만들기 2500원 다탁 만들기 1만 5000원 |
| 숙박시설 | 숲속의 집 · 산림문화휴양관 숲나들e 예약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산속은 밤에 기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숙박이나 야영 시 두꺼운 겉옷을 준비한다.
-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므로 방문 날짜를 미리 확인한다.
- 방문 인원에 맞춰 숲속의 집과 휴양관을 비교하고 주말 객실은 서둘러 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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