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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는 단풍 구경을 위해 산과 숲을 찾는 발걸음이 많아지는 시기다. 붉고 노란 잎이 남아 있는 산자락을 걷고 싶어도 긴 오르막이 부담스러워 목적지를 고르기 어려울 때가 있다. 부모님과 함께 떠나거나 평소 등산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동 거리부터 따져보게 된다.
가을 산행은 올라가는 길뿐 아니라 내려오는 길도 생각해야 한다. 낙엽이 쌓인 비탈은 발밑이 잘 보이지 않고, 해가 짧아지는 늦가을에는 돌아올 시간도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
숲속에 놓인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모노레일은 오르막을 걷는 시간을 줄여준다. 다만 시설마다 운행 방식과 도착 지점이 다르다. 수목원 안을 순환하는 노선이 있는가 하면 산 위 전망 공간까지 올라가는 노선도 있다. 모든 객차에 좌석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하차한 뒤 걷는 거리도 코스에 따라 달라진다.
단풍이 물드는 시점 역시 지역과 고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11월 내내 붉은 숲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방문 날짜에 가까운 현장 사진과 운행 공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지금부터 늦가을 나들이로 찾아갈 수 있는 모노레일 3곳을 소개한다.
1. 단풍 가까이 지나며 숲을 둘러보는 '경기 광주 화담숲'
경기 광주시 도척면에 있는 화담숲은 나무 사이를 걸으며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정원을 둘러보는 곳이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과 노란 잎, 초록빛을 유지한 나무가 어우러져 숲길마다 다른 풍경을 만든다. 모노레일도 숲 안쪽을 지나 나뭇잎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이동할 수 있다.
화담숲 모노레일은 서쪽 이끼원 입구와 숲 위쪽, 분재원 사이를 연결한다. 전체 길이는 1213m이며 한 바퀴 순환하는 데 약 20분이 걸린다. 높은 산봉우리까지 올라가는 교통수단이라기보다 정원 안의 경사진 구간을 이동하며 관람을 돕는 시설에 가깝다. 탑승권은 1승강장에서 2승강장까지 가는 구간, 3승강장까지 가는 구간,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순환 구간으로 나뉜다.
오르막을 줄이고 숲길 산책도 즐기려면 1승강장에서 2승강장까지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탑승 시간은 약 5분이다. 다만 2승강장에서 내려 출구까지 걸으면 약 60분이 걸린다. 짧게 모노레일을 탔다고 전체 관람도 금방 끝나는 코스는 아니다. 동행자가 오래 걷기 어려운 경우에는 하차 후 이동 거리까지 확인해 구간을 고르는 편이 좋다.
1승강장에서 3승강장까지는 약 10분이 걸리며, 하차 후 출구까지 도보로 약 40분이 소요된다. 걷는 시간을 더 줄이고 싶다면 약 20분 동안 운행하는 순환 구간을 선택할 수 있다. 순환권으로 중간에 내린 뒤 같은 표로 다시 타는 방식은 허용되지 않는다.
화담숲은 입석으로 운행하며 노약자 등을 위한 좌석이 마련돼 있다. 모든 탑승객이 앉아서 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실제 이용 방식과 차이가 생긴다. 부모님과 방문할 때는 잠시 서서 이동할 수 있는지 살피고, 유모차와 웨건은 접어서 탑승하도록 준비한다.
예매할 때는 입장권과 모노레일 탑승권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모노레일은 화담숲 입장권을 구매한 관람객만 추가로 예약할 수 있다. 1승강장 출발편은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2·3승강장 출발편은 해당 승강장의 무인발권기에서 구매한다. 지정된 탑승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주차와 입장에 걸리는 시간도 여유 있게 잡는다.
숲길을 걷는 동안에는 모노레일에서 빠르게 지나쳤던 정원을 가까이서 둘러볼 수 있다. 곳곳에 벤치와 쉼터가 있어 쉬었다 이동하기도 좋다. 다만 숲 안에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빌릴 수는 없어 개인 장비를 가져와야 한다. 음식물과 돗자리 반입도 제한돼 있어 도시락을 펼쳐 먹는 소풍보다는 정원 관람을 중심으로 일정을 잡는다.
| 구분 | 주요 내용 |
|---|---|
| 1→2승강장 | 탑승 약 5분 · 하차 후 출구까지 도보 약 60분 |
| 1→3승강장 | 탑승 약 10분 · 하차 후 출구까지 도보 약 40분 |
| 순환 구간 | 약 20분 · 중간 하차 후 재탑승 불가 |
| 탑승 방식 | 입석 운행 · 노약자 등을 위한 좌석 마련 |
| 예매 | 입장권 별도 구매 · 1승강장 출발편 온라인 예매 |
2. 숲을 지나 호수 전망대로 오르는 '충북 제천 청풍호'
충북 제천시 청풍면 도곡리에서 출발하는 청풍호 관광모노레일은 비봉산으로 올라간다. 숲속을 이동한 뒤 높은 곳에서 청풍호를 내려다보는 코스다. 나무와 정원을 가까이 보는 화담숲과 달리, 산 위에서 넓은 호수와 주변 산자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객차는 6인승이며 비봉산 전망대까지 편도로 약 25분이 걸린다. 천천히 올라가는 동안 나무 사이를 지나고, 정상부에 가까워지면 시야가 넓어진다. 왕복으로 이용한다면 객차에 타는 시간만 약 50분이다. 전망대에서 머무는 시간과 발권·대기 시간을 더해 일정을 잡아야 다음 목적지로 서둘러 이동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비봉산은 해발 531m다. 전망 공간에서는 굽이치는 청풍호와 호수를 둘러싼 산들을 바라볼 수 있다. 물길 사이로 산자락이 길게 뻗어 있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호수의 모양도 달라진다. 단풍이 남아 있는 때에는 붉고 노란 산비탈이 푸른 물과 함께 눈에 들어온다. 숲속에서 보던 나무들을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넓게 바라보는 경험이다.
청풍호에서는 모노레일과 케이블카를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두 시설 모두 비봉산 전망 공간으로 향하지만 출발 장소와 이동 방식이 다르다. 모노레일 탑승장은 청풍면 청풍명월로 879-17에 있다. 예약 내역에서 상품명과 탑승장을 확인한 뒤 출발해야 한다.
아이와 함께 떠날 때는 탑승 연령을 먼저 살핀다. 청풍호 모노레일은 36개월 미만 영유아와 임산부가 탑승할 수 없다. 객차가 숲속 경사 구간을 오르내리는 시설인 만큼 전망대가 넓다는 이유만으로 누구나 같은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휠체어 이용자가 동행한다면 전망 공간의 상태와 별개로 객차 승하차 방법을 운영처에 확인하는 편이 좋다.
청풍호 모노레일은 강풍이나 낙뢰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예약을 마쳤더라도 출발 당일 공지를 다시 확인한다. 특히 늦가을에는 평지에서 바람이 약해도 산 위에서는 추울 수 있다. 두꺼운 옷 한 벌만 입기보다 얇은 옷을 겹쳐 입고 바람을 막아줄 겉옷을 준비하면 객차와 야외 전망 공간을 오갈 때 체온을 조절하기 쉽다.
| 구분 | 주요 내용 |
|---|---|
| 탑승장 |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명월로 879-17 |
| 도착 지점 | 해발 531m 비봉산 전망대 |
| 탑승 시간·정원 | 편도 약 25분 · 왕복 약 50분 · 6인승 |
| 탑승 제한 | 36개월 미만 영유아·임산부 탑승 불가 |
| 방문 전 확인 | 케이블카와 탑승장 구분 · 강풍·낙뢰 시 운행 중단 가능 |
3. 급경사를 따라 백두대간을 바라보는 '경북 문경 단산'
경북 문경시 문경읍에 있는 단산 모노레일은 긴 탑승 시간과 가파른 경사 구간이 눈에 띈다. 왕복 운행 거리는 3.6km이며 최대 경사각은 42도다. 올라가는 데 약 35분, 내려오는 데 약 25분이 걸려 왕복 탑승 시간은 약 1시간이다. 짧은 이동 수단으로 생각하기보다 모노레일을 타는 과정까지 여행 일정에 넣는 편이 좋다. 안심여행 캠페인:대한민국 구석구석
객차가 숲을 따라 올라가면 주변 능선이 차츰 눈에 들어온다. 상부에서는 백두대간의 산세를 바라볼 수 있고, 승강장 인근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나무 사이에 가려졌던 시야가 열린 공간으로 바뀌면서 산들이 겹쳐 선 모습을 넓게 감상할 수 있다. 흐리거나 안개가 많은 날에는 먼 능선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조망을 원한다면 날씨도 함께 살핀다.
여기서 구분할 점은 상부 승강장과 단산 정상이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는 곳이 곧 정상은 아니다. 상부 승강장에서 정상까지 걷는 별도의 길이 있어 산꼭대기까지 가려면 추가 산책을 해야 한다. 긴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승강장 주변 전망 공간과 활공장 일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잡을 수 있다. 정상까지 걷고 싶은 사람은 모노레일 왕복 시간에 산책 시간을 더하고, 내려오는 탑승 시간도 미리 확인한다.
단산 모노레일의 탑승 정원은 최대 8명이다. 운행을 마칠 때까지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며, 객차 안에서 음식물을 먹는 것은 금지된다. 임산부와 36개월 미만 영유아는 탑승할 수 없다. 심한 멀미나 고소공포증 등으로 이용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동행자의 상태를 살핀 뒤 예약한다. 어린이와 노약자, 장애인은 보호자와 함께 탑승해야 한다.
인터넷 예약은 이용하려는 달의 한 달 전 1일 낮 12시에 열린다. 예약은 탑승 전날까지 가능하며, 당일에는 현장 발권으로 이용한다. 예약자는 탑승 시간 20분 전까지 도착해 승차권을 발권해야 한다. 왕복 이용객은 상부에서 다시 탈 때 표를 확인하니 내려올 때까지 탑승권을 보관한다.
늦가을에는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무작정 늦게 올라가기보다 방문일의 마지막 상행·하행 시간을 먼저 확인한다. 객차 안 냉난방도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산 위에서 입을 겉옷을 미리 꺼내두는 편이 좋다. 신발은 굽이 낮고 바닥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를 고른다. 데크 위에 낙엽이 쌓이거나 비가 내린 날에는 보폭을 줄여 걷고, 사진을 찍을 때도 난간 밖으로 몸을 내밀지 않는다.
| 구분 | 주요 내용 |
|---|---|
| 운행 거리·경사 | 왕복 3.6km · 최대 경사각 42도 |
| 탑승 시간·정원 | 상행 약 35분 · 하행 약 25분 · 최대 8명 |
| 정상 이동 | 상부 승강장 하차 후 정상까지 별도 도보 이동 |
| 탑승 제한 | 36개월 미만 영유아·임산부 탑승 불가 |
| 예약·발권 | 전월 1일 낮 12시 예약 시작 · 탑승 20분 전까지 발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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