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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의 악양생태공원과 악양둑방길은 남강을 사이에 두고 넓은 꽃밭과 산책로가 조성된 가을 나들이 명소다. 공원에는 분홍색 핑크뮬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강을 따라 길게 뻗은 제방 주변에는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 등이 피어나 방문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2026년 가을꽃길 공식 행사는 지난 10월 11일 종료됐지만, 악양생태공원에서는 행사 기간이 끝난 뒤에도 핑크뮬리 꽃밭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가을꽃의 개화 상태는 날씨와 현장 관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악양생태공원과 악양둑방길은 자동차로 함께 돌아볼 수 있는 거리에 있지만 장소마다 볼거리는 다르다. 생태공원에서는 정원과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고, 둑방길에서는 탁 트인 강변을 배경으로 여러 종류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4611㎡ 핑크뮬리로 물든 악양생태공원
경남 함안군 대산면에 자리한 악양생태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봄에는 샤스타데이지가 피고 초여름에는 노란 금계국이 꽃밭을 채운다. 가을이 되면 핑크뮬리가 분홍빛으로 물들어 봄과는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핑크뮬리 꽃밭은 4611㎡ 규모로 조성돼 있다. 가느다란 줄기 끝에 분홍색 꽃이삭이 촘촘하게 피어 있어 멀리서 보면 솜털처럼 부드럽게 보인다. 바람이 불 때마다 꽃이삭이 흔들리고 햇빛을 받으면 분홍빛이 더욱 선명해져 가을철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다.
핑크뮬리는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늦여름부터 꽃대가 올라와 가을에 분홍색 꽃이삭을 피운다. 꽃 한 송이가 크게 피는 식물이 아니라 가느다란 꽃이삭이 모여 군락을 이루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볼 때와 멀리서 바라볼 때의 모습이 다르다.
공원에는 꽃밭 주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이 조성돼 있어 군락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수변 산책로 따라 걷다 만나는 악양루와 남강 전망
악양생태공원은 꽃밭뿐 아니라 남강 주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 공간도 갖추고 있다. 정원 안쪽으로 이동하면 나무와 잔디밭 사이로 길이 연결되며, 일부 구간에는 나무 덱이 설치돼 있어 경사가 심한 산길을 오르지 않고도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산책로에는 나무가 우거진 구간과 시야가 트인 공간이 번갈아 나타난다.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었다가 강이 보이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길 주변에는 계절에 따라 잎 색깔이 달라지는 나무들도 자리하고 있다.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이나 가파른 등산로가 부담스러운 사람도 천천히 걷기 좋은 환경이다.
공원 주변에서 함께 둘러볼 장소는 악양루다. 조선 철종 8년인 1857년에 세워진 누각으로, 남강과 주변 들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한다. 누각 주변에서는 강물이 굽이치는 모습과 제방 너머의 산자락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인근 전망 공간은 해 질 무렵 찾기에도 좋다. 낮에는 햇빛을 받아 밝게 보이던 강물 위로 붉은빛이 내려앉고, 멀리 보이는 산 능선도 점차 어두워진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강 주변으로 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어 오후 산책을 마치는 장소로도 어울린다.
공원에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야외공연장, 방문자센터도 조성돼 있다. 아이들이 놀이시설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산책 도중 잠시 쉴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여유 있게 머물 수 있다.
7.2km 악양둑방길을 따라 펼쳐지는 가을꽃밭
악양생태공원에서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는 악양둑방길은 함안군 법수면 남강 주변에 자리한다. 총길이 약 7.2km에 이르는 제방길로, 강줄기를 따라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길과 넓은 하천둔치가 특징이다.
올해 가을꽃길 경관단지는 둑방길 약 3.6km 구간과 하천둔치 13ha에 걸쳐 조성됐다.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를 비롯해 백일홍, 천일홍, 버베나, 클레오메 등이 심어졌으며, 꽃의 종류에 따라 분홍색과 흰색, 노란색, 주황색 등이 넓게 퍼져 있다.
일반 코스모스는 가느다란 줄기 위로 흰색이나 분홍색 꽃이 피고, 황화코스모스는 노란색과 주황색 꽃이 주를 이룬다. 백일홍은 꽃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 피며 천일홍은 동그란 꽃송이가 줄기 끝에 달려 있다.
제방 위로 올라가면 한쪽에는 남강이 흐르고 다른 쪽으로는 하천둔치에 조성된 꽃밭이 펼쳐진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아 멀리까지 시야가 트여 있으며, 길을 따라 걷는 동안 강물과 들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둔치 가까이에서는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둑 위에서는 길게 이어진 제방과 주변 산자락을 함께 담을 수 있다. 전체 길이가 긴 만큼 모든 구간을 걷기보다 방문할 구역을 미리 정해두면 돌아오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입장료 없는 두 명소 주차장과 방문 주소
악양생태공원과 악양둑방길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차량 방문객을 위한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다만 서로 다른 행정구역에 위치해 있어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할 때 주소를 구분해야 한다.
악양생태공원은 경남 함안군 대산면 하기2길 208-49 일원에 있다. 악양둑방길은 함안군 법수면 악양길 49-10으로 검색하면 된다. 이름이 비슷하다고 같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므로 두 장소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각각 목적지를 저장해두는 것이 좋다.
두 곳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라면 오후에 악양생태공원을 먼저 방문하고 해 질 무렵 악양둑방길로 이동하는 순서로 잡을 수 있다. 공원에서는 핑크뮬리와 전망 공간을 둘러보고, 둑방길에서는 남강을 따라 걸으며 꽃밭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이동할 때는 차량을 이용해야 하므로 각 장소의 관람 시간뿐 아니라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주소 따로 검색하기
악양생태공원은 대산면 하기2길 208-49, 악양둑방길은 법수면 악양길 49-10으로 검색하면 된다.
2. 오후 3~4시 방문하기
악양생태공원에서 핑크뮬리를 감상한 뒤 남강의 노을을 보고 둑방길로 이동하면 좋다.
3. 운동화와 얇은 외투 챙기기
둑방길은 걷는 구간이 길고 해가 지면 강바람이 차가워지므로 편한 신발과 바람막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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