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해지기 전에 다녀오세요…" 90만 송이 꽃밭을 무료로 즐기는 숨은 국내 명소

괴산 핑크힐 글라스정원 언덕 사이 산책로를 걷는 방문객들 (AI 생성) / 온더투어
괴산 핑크힐 글라스정원 언덕 사이 산책로를 걷는 방문객들 (AI 생성) / 온더투어

가을빛이 짙어지는 10월 중순이면 전국 곳곳의 단풍 명소와 꽃밭을 찾는 나들이객이 늘어난다. 이름난 수목원이나 가을 축제장은 주말마다 차량이 몰리고, 주차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긴 줄을 서는 일도 흔하다. 

붐비는 관광지를 피해 조용한 곳에서 가을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충북 괴산을 찾아가도 좋다. 괴산읍 서부리에는 산자락을 따라 핑크뮬리와 참억새가 넓게 펼쳐진 '핑크힐 글라스정원'이 새롭게 조성됐다. 입장료와 주차료가 모두 무료여서 부담 없이 가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 43-1 부근에 자리한 핑크힐 글라스정원은 아직 주요 지도 앱에서 이름으로 검색하기 어려울 만큼 덜 알려진 곳이다. 

90만 본 핑크뮬리와 12만 본 참억새가 만드는 가을 풍경

바위 주변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괴산 핑크힐 글라스정원의 가을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바위 주변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괴산 핑크힐 글라스정원의 가을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핑크힐 글라스정원은 충북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 43-1 부근에 조성된 야외 정원이다. 핑크뮬리 약 90만 본과 참억새 약 12만 본을 구릉지에 심어 가을철 꽃과 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정원에 들어서면 낮은 언덕을 따라 넓게 펼쳐진 핑크뮬리 군락을 볼 수 있다. 멀리서는 분홍색 안개가 깔린 듯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가느다란 꽃이삭이 촘촘하게 모여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바람이 불면 꽃이삭이 한쪽으로 기울었다가 다시 일어서면서 들판이 물결치는 듯한 풍경도 만들어진다.

핑크뮬리 사이사이에는 참억새가 자라고 있다. 핑크뮬리가 낮고 부드러운 분홍빛을 띤다면 참억새는 길게 뻗은 줄기 끝에 은빛 꽃이삭을 달고 있어 서로 다른 모습으로 가을 들판을 채운다.

두 식물은 가을이 깊어질수록 색깔이 달라진다. 핑크뮬리는 생육 상태와 날씨에 따라 분홍빛이 짙어졌다가 점차 갈색으로 바뀌고, 참억새는 은빛 꽃이삭이 누런빛으로 변해간다. 

핑크뮬리는 보통 9월부터 꽃이삭이 올라와 10월에 짙은 색을 띤다. 괴산의 핑크힐 글라스정원도 10월 초순부터 분홍빛 군락이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꽃의 색과 상태는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원하는 모습을 보려면 방문 시기를 잘 고르는 편이 좋다.

지도 검색이 어렵다면 서부리 43-1로 찾아가기

괴산 핑크힐 글라스정원 비탈길 아래로 펼쳐진 핑크뮬리 (AI 생성) / 온더투어
괴산 핑크힐 글라스정원 비탈길 아래로 펼쳐진 핑크뮬리 (AI 생성) / 온더투어

핑크힐 글라스정원은 새로 조성된 장소라 지도 앱에 정식 명칭이 등록되지 않았을 수 있다. 장소 이름을 검색해도 위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비게이션에 '충북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 43-1'을 직접 입력하면 된다.

마을 안쪽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정원 인근에 마련된 야외 임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주차료를 받지 않으며, 정원 입장료도 무료다. 입장권을 구입하거나 매표소를 통과하는 절차 없이 구릉지로 들어갈 수 있다.

정원은 연중 개방되는 형태로 소개돼 있지만 새로 조성된 장소인 만큼 시설 정비나 현장 사정에 따라 이용 구간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특히 주차장은 임시 공간으로 마련된 상태여서 방문객이 많은 날에는 현장 안내에 따라 차량을 세우는 것이 좋다.

주변은 상점과 음식점이 밀집한 관광단지보다 마을과 산자락에 가까운 환경이다. 정원 자체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방문할 경우 인근에서 식사할 장소나 다음 목적지를 미리 정해두면 이동하기 편하다.

언덕 따라 40분에서 1시간 걷는 흙길 산책로

핑크뮬리와 억새 사이로 언덕을 오르는 괴산 핑크힐 글라스정원 산책길 (AI 생성) / 온더투어
핑크뮬리와 억새 사이로 언덕을 오르는 괴산 핑크힐 글라스정원 산책길 (AI 생성) / 온더투어

주차장에서 정원으로 들어가면 구릉지를 따라 산책을 시작할 수 있다. 아래쪽 군락을 지나 언덕 중간 길로 올라간 뒤 위쪽 억새밭을 둘러보고 다시 내려오는 코스다. 전체를 천천히 걷는 데는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정원은 평평한 땅에 꽃을 심어 놓은 공원과 달리 자연 지형을 따라 조성됐다. 언덕의 높낮이가 달라 걷는 동안 오르막과 내리막을 만나게 된다. 아래쪽에서는 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위쪽으로 올라가면 주변 산자락까지 시야가 넓어진다.

다만 산책로 전체가 포장된 상태는 아니다. 대부분 흙길로 이어져 있으며 일부 구간에는 돌이 섞여 있거나 배수로가 드러나 있다. 정원 조성이 끝나지 않은 곳에는 식물이 자라지 않아 흙바닥이 그대로 보이기도 한다.

비가 내린 뒤에는 물기가 남아 발밑이 미끄러워질 수 있다. 구두나 슬리퍼보다는 바닥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걷는 편이 편하다.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 사진 찍기 좋은 시간

분홍빛 핑크뮬리와 소나무 능선이 어우러진 괴산 핑크힐 글라스정원 (AI 생성) / 온더투어
분홍빛 핑크뮬리와 소나무 능선이 어우러진 괴산 핑크힐 글라스정원 (AI 생성) / 온더투어

핑크힐 글라스정원에서는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사진 분위기가 달라진다. 핑크뮬리는 가느다란 꽃이삭이 모여 있어 정면에서 강한 빛을 받을 때와 뒤쪽에서 햇빛이 비칠 때 모습이 다르게 나타난다.

정오 무렵에는 햇빛이 위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식물의 색이 비교적 밝게 보인다.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는 햇빛이 조금씩 비스듬하게 들어오면서 꽃이삭 가장자리가 빛나는 모습을 담기 좋다. 특히 햇빛을 등진 방향보다 식물 뒤쪽에 해가 놓이도록 구도를 잡으면 가는 꽃이삭이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촬영 위치를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 아래쪽에서는 카메라를 낮게 들고 언덕을 향해 찍으면 핑크뮬리가 화면을 넓게 채운다. 높은 곳에서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촬영해 군락의 규모를 담을 수 있다.

식물이 듬성하게 자란 곳이나 배수시설이 보이는 구간에서는 산책로가 굽어지는 방향을 이용하면 좋다. 카메라 위치를 조금 옮기는 것만으로도 화면에 들어오는 흙바닥이나 시설물을 줄일 수 있다.

옷 색깔도 사진 분위기를 바꾼다. 분홍빛 배경에서는 흰색이나 베이지색처럼 밝은 계열의 옷이 비교적 잘 구분된다. 하늘이 맑은 날에는 푸른 하늘과 분홍빛 군락을 함께 담아도 좋고, 구름이 낀 날에는 빛이 부드럽게 퍼져 식물의 색을 차분하게 표현할 수 있다.

다만 오후 햇빛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계절과 날씨, 언덕의 방향에 따라 사진이 달라지므로 현장에서는 해가 비치는 쪽을 확인하고 촬영 위치를 고르면 된다.

편의시설 부족한 정원에서 알아둘 방문 수칙

핑크힐 글라스정원은 새로 조성된 야외 정원인 만큼 대형 수목원처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은 아니다. 햇빛을 피할 만한 그늘이나 쉼터가 많지 않고, 정원 안에는 음료를 구입할 수 있는 매점과 자판기도 없어 방문 전에 마실 물과 모자를 챙기는 편이 좋다.

정원을 둘러보는 동안 잠시 앉아 쉴 공간도 넉넉하지 않다. 특히 맑은 날에는 가을이라도 한낮 햇볕이 강할 수 있어 무리하게 언덕 위까지 올라가기보다는 중간중간 쉬어가며 걷는 것이 좋다. 쓰레기통도 충분하지 않으므로 산책 중 나온 음료병이나 간식 포장지는 직접 가져가야 한다.

아직 정비가 끝나지 않은 구간이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일부 산책로에는 배수로가 드러나 있고 흙바닥이 고르지 않은 곳도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걷거나 비가 내린 뒤 방문할 때는 발밑을 잘 살펴야 한다. 또한 핑크뮬리 군락 안쪽으로 들어가면 식물이 쓰러지거나 뿌리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사진을 찍을 때도 지정된 길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

위치 충북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 43-1 부근
주요 볼거리 핑크뮬리 약 90만 본·참억새 약 12만 본
입장료 무료
주차요금 무료·임시 주차장 이용
산책 소요시간 약 40분~1시간
추천 방문 시기 10월·오후 2~4시 사진 촬영 추천
탐방 시 참고 비포장 흙길·편의시설 부족·생수 지참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찾아가는 길: 내비게이션에 '충북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 43-1'을 입력하면 된다.

방문 시간: 핑크뮬리 사진은 햇빛이 비스듬히 들어오는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찍기 좋다.

준비물: 비포장 흙길이 이어지므로 운동화를 신고 생수와 모자를 챙기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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