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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에는 저녁 바람이 선선해지면서 해가 진 뒤에도 공원을 천천히 걷기 좋다. 호숫가에 하나둘 불이 켜지고 수면에 불빛이 비치기 시작하면 낮과는 다른 풍경을 보며 산책을 조금 더 즐길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 자리한 달맞이섬도 새 경관조명이 설치되면서 밤 풍경이 달라졌다. 호수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 나무 사이를 지나고 월파정에서 물가를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주변 호숫길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호수 안쪽 산책로에 새로 설치한 경관조명
고양시는 일산호수공원 달맞이섬 일대의 노후 경관조명 정비 공사를 마쳤다. 기존 시설이 오래되면서 해가 진 뒤 산책로가 어두워지는 불편을 해소하고, 방문객이 길과 주변 시설을 확인하며 걸을 수 있도록 진행한 사업이다.
시는 2026년 예산을 확보해 낡은 조명 시설을 정비했으며, 새 조명은 섬 안의 나무와 물가에 어우러지도록 조성했다. 보행 공간의 시야를 밝히면서 호수와 수목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섬 내부를 다듬었다.
달맞이섬은 방문객이 직접 걸어 들어갈 수 있어 별도의 배편이나 승선 예약 없이 둘러볼 수 있다. 호수 바깥 산책로에서 섬으로 이동하면 나무 사이를 지나는 길과 물을 바라보며 쉬어갈 공간을 만난다.
고양시는 고양국제꽃박람회와 가을꽃축제, 호수예술제 등 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와 연계해 시설을 관리할 계획이다. 다만 경관조명의 점등·소등 시각은 확인되지 않아, 늦은 밤 방문을 계획한다면 종합안내소에 운영 상태를 문의하는 편이 좋다.
월파정에서 바라보는 보름달과 가을 단풍
달맞이섬 안에 자리한 월파정은 호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정자다. 섬에 들어온 뒤 정자로 올라가면 넓은 수면과 건너편 공원 풍경이 펼쳐져, 걷던 중 잠시 머물며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월파정은 일산호수공원 8경 가운데 '월파정에서 본 보름달'로 소개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달이 밝은 날에는 밤하늘과 수면에 비친 달빛을 함께 볼 수 있으며, 구름의 양과 달이 뜨는 방향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달라진다. 보름달을 목적으로 찾는다면 방문 날짜의 날씨와 월출 시각을 확인한다.
봄에는 섬에 벚꽃과 개나리가 피고, 가을에는 공원 산책로의 왕벚나무와 은행나무, 느티나무가 붉고 노란빛으로 물든다. 나무마다 잎이 물드는 시기가 달라 한 번의 방문에서도 초록색이 남은 나무와 단풍이 든 나무를 함께 만날 수 있다.
단풍 구경과 저녁 산책을 함께 계획한다면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는 일정이 편하다. 밝을 때 나뭇잎의 색과 호수 주변을 둘러본 뒤 월파정에서 쉬어가면, 서둘러 여러 장소를 오가지 않고 한 구간에 머물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도 시간에 따라 담기는 모습이 달라진다. 낮에는 나무와 수면의 색이 잘 드러나고, 어두워지면 주변 불빛이 물 위에 비친다. 정자나 보행로에서 촬영하되 다른 방문객이 지나갈 공간을 남겨두고, 구도를 잡으려고 물가 쪽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장미원과 애수교를 거치는 2.7km 산책 코스
달맞이섬을 포함해 조금 더 걷고 싶다면 시계탑에서 장미원과 달맞이섬을 거쳐 애수교, 선착장, 주제광장으로 이동하는 코스를 고를 수 있다. 전체 거리는 약 2.7km이며 표시된 소요시간은 약 40분이다. 사진 촬영과 휴식 시간을 더하면 실제로 머무는 시간은 길어진다.
어린아이와 함께하거나 짧게 걷고 싶은 날에는 코스 전체를 따라갈 이유가 없다. 달맞이섬을 둘러본 뒤 일행의 상태에 따라 가까운 구간에서 돌아오고, 여유가 있다면 애수교와 주제광장 쪽으로 범위를 넓히면 된다.
흙길을 선호한다면 메타세쿼이아길도 선택할 수 있다. 나무 사이로 난 해당 구간은 약 1.7km이며 소요시간은 약 23분으로 표시돼 있다. 달맞이섬까지 오가는 거리는 포함되지 않아 두 장소를 함께 방문할 때는 출발 지점에서의 총 이동 거리를 지도에서 살핀다.
주변 볼거리는 시간대에 맞춰 고를 수 있다. 한울광장에서는 해 질 무렵의 하늘과 호수를 바라볼 수 있고, 애수교에서는 수면 너머 도심의 불빛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곳곳을 빠르게 이동하기보다 보고 싶은 풍경에 맞춰 장소를 정하면 걷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나누기 편하다.
분수 공연까지 볼 계획이라면 '노래하는 분수대'의 당일 일정을 따로 확인한다. 달맞이섬 주변의 고사분수와 노래하는 분수대는 서로 다른 시설이며, 공원이 열려 있는 시간에 공연이 항상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정발산역에서 공원까지 도보 10분
일산호수공원 주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다. 공원은 입장료 없이 산책할 수 있는 연중무휴 공간으로 24시간 개방되지만, 개별 시설과 행사장은 별도의 이용시간이나 출입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3호선 정발산역 1번 출구로 나와 공원 방향으로 걸어간다. 도보 약 10분이면 공원에 닿으며, 달맞이섬까지는 내부 산책로를 따라 더 이동해야 한다. 역에서 섬까지의 전체 소요시간으로 생각하지 않고 방문 시간을 잡는다.
서울역에서는 GTX-A를 타고 대곡역으로 이동한 뒤 3호선 대화행 열차로 갈아타 정발산역에서 내리는 경로도 있다. 버스로는 일산동구청 정류장에서 내려 공원 방향으로 약 10분 걸어갈 수 있어, 출발 장소에 따라 환승이 적은 방법을 고르면 된다.
자가용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은 4구역으로 나뉜다. 제1주차장은 240대, 제2주차장은 507대, 제3주차장은 181대, 제4주차장은 125대를 수용한다. 제2주차장 규모가 가장 크지만, 행사 위치와 차량 진입 상황에 따라 혼잡한 구역이 달라질 수 있다. 목적지와 가까운 주차장을 고른 뒤 진입 방향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주차요금은 공원 입장료와 별도로 부과된다. 승용차 기준 평상시에는 5분당 90원이며, 행사 시에는 주차 1구획당 2000원이 적용된다.
가족 방문객을 위한 대여 장비와 편의시설
종합안내소에서는 유모차와 휠체어를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신분증을 제시한 뒤 대여하는 방식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장비가 모두 대여 중일 수 있으니 이용 예정이라면 출발 전에 수량과 반납 시각을 문의한다.
영유아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을 위한 시설도 마련돼 있다. 광장·장미·두루미·호반·악어·폭포·청평지 화장실 7곳에는 기저귀 교환대가 있고, 종합안내소 안에는 수유실과 유아침대가 비치돼 있다. 섬으로 들어가기 전에 가까운 화장실을 들르면 산책 도중 먼 길을 되돌아가는 일을 줄일 수 있다.
공원에서는 텐트와 그늘막 설치, 취사와 낚시, 흡연이 금지된다. 반려동물은 목줄을 착용해야 하며 배설물은 보호자가 수거한다. 전동킥보드 등 동력장치의 출입도 제한돼 있어 공원 안에서는 보행로를 따라 이동한다.
걷는 시간이 길어질 예정이라면 발에 익숙한 신발을 신고, 호숫가에 앉아 쉴 때 입을 겉옷을 준비한다. 비가 온 뒤에는 젖은 낙엽이 깔린 구간에서 보폭을 줄이고, 바닥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휴대전화를 보며 걷지 않는다.
| 항목 | 내용 |
|---|---|
| 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일산호수공원 내 달맞이섬 |
| 개방시간·입장료 | 공원 연중무휴·24시간 개방 입장 무료 |
| 경관조명 | 점등·소등 시각은 방문 전 확인 |
| 산책 코스 | 시계탑→장미원→달맞이섬→애수교→선착장→주제광장 약 2.7km·40분 |
| 대중교통 | 3호선 정발산역 1번 출구에서 공원까지 도보 약 10분 달맞이섬까지 추가 이동 |
| 주차요금 | 승용차 기준 평상시 5분당 90원 행사 시 주차 1구획당 2000원 |
| 유모차·휠체어 대여 | 종합안내소에서 신분증 제시 후 무료 대여 오전 8시~오후 8시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주차한 구역과 가까운 출입구 번호를 사진으로 남겨두면 산책을 마친 뒤 차량을 찾기 편하다.
- 야경을 찍기 전에 휴대전화 렌즈를 닦아두면 불빛 주변의 번짐을 줄일 수 있다.
- 밤까지 머물 예정이라면 귀가할 때 탈 버스나 지하철의 막차 시각을 미리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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