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없이 20m 높이까지 올라갑니다…" 61억 원 들여 연결한 장생포 공중 보행교

장생포 앞바다와 어우러진 공중보행교 고래등길. / 울산 남구 제공
장생포 앞바다와 어우러진 공중보행교 고래등길. / 울산 남구 제공

울산 장생포는 고래잡이 어촌의 모습을 재현한 옛마을과 고래박물관이 있어 항구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올가을에는 마을 안에 공중보행교 '고래등길'이 새로 들어서면서 장생포 앞바다와 울산대교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이 더해진다.

고래등길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울산고래축제 기간에 맞춰 문을 연다. 축제장에서는 공연과 전시, 가족 체험도 진행돼 주변 관광시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장생포 앞바다를 바라보는 공중보행교

나무 위로 이어지는 고래등길에서 바라본 장생포 항구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나무 위로 이어지는 고래등길에서 바라본 장생포 항구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조성된 ‘고래등길’이 제30회 울산고래축제 기간에 맞춰 문을 연다. 길이 135m, 폭 3~6m 규모로 지상 약 20m 높이에 놓였으며, 조성에 투입된 사업비는 61억 원이다.

다리 위에서는 고래문화마을과 수국 군락지, 장생포 앞바다와 울산대교를 둘러볼 수 있다. 지상 관람로보다 시야가 높아 마을 내부와 바다 쪽 경관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구조다. 부둣가에서 바다를 올려다보던 시선과 달리, 주변 시설을 내려다보면서 멀리 놓인 울산대교까지 바라볼 수 있다.

고래등길은 해상 교량이 아니라 고래문화마을 안의 관광시설을 연결하는 공중보행교다. 한쪽은 웨일즈카트 탑승장이 있는 고래광장, 다른 쪽은 웨일즈스윙이 있는 웨일즈판타지움과 연결돼 두 공간 사이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웨일즈카트와 웨일즈스윙 탑승은 보행교 산책과 별도로 운영된다. 체험을 원하는 방문객은 시설별 요금과 탑승 조건을 확인해야 하며, 어린이와 동행한다면 나이와 키 제한도 함께 살핀다. 놀이시설을 타지 않더라도 주변을 걷거나 전시를 관람하는 방식으로 방문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고래잡이 어촌을 재현한 옛마을

옛 어촌의 정취를 담은 장생포 옛마을 골목. (AI 생성) / 온더투어
옛 어촌의 정취를 담은 장생포 옛마을 골목. (AI 생성) / 온더투어

고래광장 주변을 둘러본 뒤에는 장생포 옛마을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 2015년 조성된 고래문화마을 안에 자리한 공간으로, 고래잡이 어촌이었던 1960~1970년대 장생포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재현했다.

고래문화마을은 옛마을 외에도 고래조각 정원과 수생식물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물 크기의 고래를 본뜬 조형물을 볼 수 있으며, 반구대 암각화와 고래잡이 벽화 등을 통해 오래전 고래와 사람의 관계를 접할 수 있는 야외 공간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조형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마을 골목을 걷는 순서로 둘러볼 수 있다.

수국 군락지는 방문 계절에 따라 풍경이 달라진다. 여름철 개화 사진에 담긴 모습과 가을 정원은 같지 않으니, 10월에는 꽃이 만개한 장면보다 마을 길과 나무, 주변 경관을 중심으로 보는 편이 좋다. 고래등길에서 내려다봤던 장소를 지상에서 다시 걸으면 정원과 시설의 위치도 파악하기 쉽다.

포경의 역사를 더 자세히 알아볼 곳으로는 장생포고래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은 1986년 포경 금지 이후 사라져가는 포경 관련 유물을 수집하고 보존·전시하는 시설로, 고래의 생태와 역사에 관한 정보를 함께 다룬다. 야외에서 마을을 걸은 뒤 실내 전시를 관람하면 당시 장생포에서 이뤄졌던 고래잡이와 주민 생활을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다.

나흘간 열리는 공연과 가족 체험

제30회 울산고래축제는 오는 1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고래의 초대, 서른살 Party'이며 고래극장과 새우마당, 체험마당, 버스킹 구역 등에서 공연과 참여 행사가 진행된다.

축제에는 300인 시민대합창과 고래 퍼레이드, 불꽃쇼가 마련된다. 가족이 무대에 오르는 댄스 경연과 가요제도 열리며, 어린이를 위한 고래나라 키즈페스타와 고래등 만들기, 가족 미션 투어 등이 준비돼 있다. 관람 위주로 둘러보거나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즐길 수 있다.

공식 개막식은 오는 15일 오후 7시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예정돼 있다. 주말인 1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우리동네 명물내기'가 열리고,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어린이 합창 무대가 진행된다. 저녁에는 오후 7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남구 구립오케스트라 공연과 협연을 중심으로 한 'WAVE CONCERT'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국악 실내악 공연, 오후 2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고래 런웨이가 예정돼 있다. 폐막식은 오후 6시 1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돼 방문 날짜에 따라 볼 수 있는 무대가 달라진다.

체험 구역에서는 증강현실 미션과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고래의 꿈 AI존'을 운영한다. 먹거리 구역인 '고래밥상'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푸드트럭과 지역 창작자·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마련된다. 축제 입장은 무료지만 연계 관광시설과 개별 체험의 이용료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문화창고 전시와 장생포의 밤 풍경

푸른 고래 벽화가 돋보이는 장생포문화창고 외관. / 대한민국 구석구석
푸른 고래 벽화가 돋보이는 장생포문화창고 외관. / 대한민국 구석구석

장생포문화창고에서는 축제의 지난 기록을 볼 수 있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전은 장생포의 생활문화와 고래축제 30년의 기록을 함께 다루며, 15일부터 1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같은 기간 자개와 비즈로 고래꼬리 모양 팔찌를 만드는 체험도 진행된다. 클레이 체험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오후 4시 30분으로 회차를 나눠 운영해 다른 전시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항구 전망과 고래 캐릭터 조형물이 어우러진 장생포문화창고 내부. / 대한민국 구석구석
항구 전망과 고래 캐릭터 조형물이 어우러진 장생포문화창고 내부. / 대한민국 구석구석

아이와 참여할 수 있는 공연으로는 '신나는 빨강모자와 친구들'이 준비돼 있다. 동화 ‘빨간 모자’에 국악과 연극을 더한 무대로, 15일과 16일에는 오전 10시 30분에, 17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열린다. 단서를 찾아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 프로그램 ‘장생포 비밀수사단’은 17일과 18일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해가 진 뒤에는 산업시설 외벽을 스크린으로 사용하는 '장생포 라이트'를 볼 수 있다. SK 저유탱크에 영상을 비추는 미디어파사드로, 낮에는 탱크로 보이던 큰 벽면이 밤에는 영상 상영 공간이 되는 방식이다. 장생포의 항구 풍경과 산업시설을 배경으로 관람하는 야간 콘텐츠다.

야간 관람을 일정에 넣는다면 방문일의 상영시간을 살핀다. 문화창고 전시와 축제 무대, 미디어 영상은 운영시간이 서로 달라 낮에 전시를 본 뒤 저녁 공연을 관람하는 식으로 순서를 정할 수 있다. 고래등길의 야간 이용 여부 역시 축제 종료시각과 구분해 확인해야 한다.

태화강역 환승과 장생포 교통편

축제 기간 태화강역 광장에는 환승형 웰컴 게이트가 운영된다. 방문객은 역 광장에서 셔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장생포로 이동하기 전 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다.

태화강역에서는 축제와 연계한 ‘고래음악정거장’이 열린다. 17일과 18일 특집 공연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역에 도착한 시각에 따라 장생포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무대를 볼 수 있다.

철도 방문객은 울산역과 태화강역을 구분해서 교통편을 정해야 한다. KTX 울산역에 도착하는 일정이라면 장생포까지 추가 이동이 있으며, 태화강역을 이용하는 일정과 환승 경로가 달라진다. 승차권을 예매할 때 도착역을 살피고 숙소나 행사장까지의 이동편을 함께 정한다.

장생포 방면 일반버스로는 226번과 236번, 416번, 716번이 축제 교통편에 포함돼 있다. 노선마다 출발지와 배차 간격이 달라 현재 위치에서 탈 수 있는 버스와 정류장을 확인해야 한다. 저녁 공연까지 관람한다면 돌아오는 버스나 셔틀의 마지막 운행시각과 열차 출발시각 사이에 여유를 둔다.

자가용으로 방문할 때는 지정 주차장 위치와 행사장까지 걸어가는 구간을 함께 살핀다. 태화강역 주변에 주차한 뒤 이동할 계획이라도 실제 이용할 주차장의 운영 여부와 요금은 따로 확인해야 한다. 

항목 내용
고래등길 위치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고래광장~웨일즈판타지움 연결
보행교 규모 길이 135m·폭 3~6m
지상 약 20m 높이
울산고래축제 10월 15~18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축제 입장 무료
개막식·폐막식 개막식 10월 15일 오후 7시~오후 8시 40분
폐막식 10월 18일 오후 6시 10분~오후 8시
문화창고 기념 전시 10월 15~18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장생포문화창고 30주년 기념 아카이브전
대중교통 태화강역 광장에서 셔틀 정보 확인
장생포 방면 버스 226·236·416·716번
방문 전 확인 고래등길 이용시간·야간 개방 여부
연계 시설 요금·체험별 탑승 조건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고래등길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휴대전화를 난간 밖으로 내밀지 않고 모자와 작은 소지품은 바람에 날리지 않게 정리한다.

- 저녁까지 야외에 머무를 예정이라면 입고 벗기 편한 겉옷을 준비하고 비나 강풍으로 통제되는 구간에서는 현장 지시에 따른다.

-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한다면 출발 전에 보행교 진입 방법과 이동 가능한 구간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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