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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토요일,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창동로 832에서 열리는 '2026 포천 한탄강 가든페스타'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는 지난 9월 12일에 시작해 오는 11월 1일까지 51일간 이어지고 있어 지금도 입장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지만 매표와 입장은 오후 5시에 끝나기 때문에, 해가 기운 뒤에 도착하면 들어갈 수 없다.
행사장이 자리한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는 억새밭과 코스모스, 분홍빛 꽃밭, 보라색 버베나 밭이 넓게 이어져 있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오후에 걸으니 꽃과 억새 위로 빛이 길게 깔렸고, 하늘은 구름이 거의 없이 맑았다.
입장료 7000원 중 4000원이 상품권으로 돌아오는 가을 꽃밭 산책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어린이와 청소년 5000원이다. 매표소에서 성인 입장권을 끊자 결제한 7000원 가운데 4000원이 포천사랑상품권으로 돌아온다는 안내를 받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5000원 가운데 3000원을 돌려받는다.
포천시민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7세 미만 미취학 어린이는 신분증이나 확인 자료를 보여주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돌려받은 상품권을 쓴다고 보면 실제로 부담하는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어린이와 청소년 2000원이어서 가족 단위로 오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았다.
| 구분 | 성인 | 어린이·청소년 |
|---|---|---|
| 입장료 | 7000원 | 5000원 |
| 포천사랑상품권 환급 | 4000원 | 3000원 |
| 무료 입장 | 포천시민·장애인·국가유공자·7세 미만 | |
| 운영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매표·입장 오후 5시 마감) | |
꽃밭 사이를 걷다 보면 억새밭 사이로 난 흙길이 나온다. 길 양옆에는 밧줄을 두른 말뚝이 줄지어 서 있어서, 방문객이 억새밭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길 위로만 걷도록 해 두었다.
억새는 사람 키 가까이 자라 있었고, 끝에 달린 은빛 이삭이 오후 햇빛을 받아 노란빛으로 보였다. 억새밭 너머로는 푸른 산이 봉우리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 일대가 속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포천과 연천, 철원에 걸쳐 1165.61㎢ 규모로 펼쳐져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400배에 이르는 넓이이고,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오래전 화산활동으로 흘러나온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현무암 절벽과 주상절리, 강물이 깎아낸 협곡이 곳곳에 남아 있다. 꽃밭을 걷는 동안에는 사방으로 산이 둘러서 있어서 어느 쪽을 바라봐도 산이 배경으로 들어왔다.
코스모스부터 버베나까지, 밭마다 색이 달라 걸음이 느려졌다
파라솔이 펼쳐진 쉼터 자리에서 꽃밭을 바라보니 길 건너 넓은 밭이 분홍색 코스모스로 덮여 있었다. 길을 따라 키 작은 댑싸리가 연두색과 붉은색으로 물든 채 줄지어 서 있었고, 그 옆으로 섬유 매트를 깐 갈색 길이 이어졌다. 길가에는 빨간색과 분홍색 꽃 모양 바람개비가 꽂혀 있었고, 꽃밭 끝에는 흰색 천막이 줄지어 서 있었다.
반대편 밭에는 검은 비닐을 덮은 이랑마다 보라색 꽃이 막 올라오고 있었다. 활짝 핀 밭과 꽃이 올라오는 밭이 나란히 있어서, 같은 행사장 안에서도 밭마다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분홍색과 흰색이 섞인 작은 꽃이 밭 전체를 덮은 구역도 있었다. 꽃밭 사이사이에는 노란색 바람개비가 꽂혀 있었고, 가족 단위 방문객이 꽃 사이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유모차를 세워 두고 꽃을 보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 꽃·식물 | 색 | 눈에 띈 모습 |
|---|---|---|
| 억새 | 은빛·황금빛 | 사람 키 가까이 자란 억새 사이로 흙길 |
| 코스모스 | 분홍 | 넓은 밭 전체를 덮은 꽃, 길가 바람개비 |
| 댑싸리 | 연두·붉은색 | 길을 따라 줄지어 선 모습 |
| 분홍·흰색 작은 꽃 | 분홍·흰색 | 밭 전체를 덮은 꽃, 노란색 바람개비 |
| 버베나 | 보라 | 끝이 보이지 않게 이어진 밭 |
보라색 버베나 밭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게 이어져 있었다. 가느다란 줄기 위에 작은 보라색 꽃송이가 모여 피어 있었고, 키가 커서 꽃 사이로 걸어 들어간 방문객의 허리 아래가 꽃에 가려졌다.
모자를 쓴 어르신들과 젊은 방문객이 밭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밭 뒤로는 숲이 우거진 야트막한 산이 둘러서 있었고, 가장자리 나무들은 노랗고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초가을에는 막 피어난 계절꽃이 중심이었다면 10월로 넘어온 지금은 단풍이 더해져, 방문 시기에 따라 보이는 색이 달라진다.
걷다 지치면 전기자전거로, 위에서 보면 도마뱀이 나타나는 정원
행사장이 넓어서 꽃밭을 모두 걸어서 돌기에는 시간이 꽤 걸린다. 자전거 표시가 그려진 파란 선 길 위로는 줄무늬 지붕을 얹은 전기자전거 두 대가 나란히 지나가고 있었다. 가족형 전기자전거는 자동형과 반자동형으로 나뉘고, 가족 구성원 수에 맞춰 종류를 고르면 된다.
길 옆 비탈 아래에는 흰 자갈을 넓게 깔고 그 위에 붉은빛과 초록빛 식물을 심어 만든 도마뱀 모양 조형 정원이 있었다. 네 다리와 꼬리가 구불구불하게 이어졌고, 머리 쪽에는 흰 공 두 개를 놓아 눈을 표현했다. 가까이에서는 윤곽이 잘 보이지 않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전체 모양이 한눈에 드러났다.
| 종류 | 탑승 인원 | 1시간 이용료 | 지역화폐 환급 |
|---|---|---|---|
| 자동형 | 성인 4명 | 3만 원 | 1만 5000원 |
| 반자동 소형 | 성인 2명 + 영유아·어린이 1명 | 2만 6000원 | 1만 3000원 |
| 반자동 대형 | 성인 4명 + 영유아·어린이 2명 | 2만 6000원 | 1만 3000원 |
일반 관람객 기준 1시간 이용료는 자동형이 3만 원, 반자동형이 2만 6000원이고, 이 가운데 각각 1만 5000원과 1만 3000원은 지역화폐로 돌려받는다. 대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가능하며 결제는 카드로만 된다. 만 19세 미만은 혼자 운전할 수 없어 보호자와 함께 타야 하고, 비가 많이 내리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야외에서 열리는 행사라 날씨와 현장 사정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이 바뀌거나 취소될 수 있다. 비나 강풍이 예보된 날에는 출발하는 날 아침에 공식 공지를 먼저 확인하고, 궁금한 내용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나 한탄강지질공원센터, 포천시 민원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행사는 11월 1일까지 이어지므로 단풍이 더해진 꽃밭을 보려면 이달 안에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얇은 겉옷 한 벌 챙기기
한탄강 일대는 바람이 강해 해가 기울면 체감온도가 낮아질 수 있다. 입고 벗기 편한 얇은 겉옷을 가져가면 오후 늦게까지 걷기 편하다.
2. 늦어도 오후 4시까지 도착
매표와 입장이 오후 5시에 끝난다. 주차와 매표 줄을 생각하면 늦어도 오후 4시까지는 도착해야 억새밭부터 버베나 밭까지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다.
3. 굽 낮은 운동화 신기
꽃밭 사이 길이 흙길과 섬유 매트를 깐 길로 이어져 굽이 높은 신발은 불편하다. 굽이 낮고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신으면 사진을 찍으려고 꽃밭 가장자리를 돌아다니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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