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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제주 여행에서는 억새를 따라 걷는 산책 코스를 빼놓기 어렵다. 오름과 들판뿐 아니라 정원에서도 억새를 볼 수 있어 다른 관광지를 둘러보는 길에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서귀포시 호근동에 자리한 숨도는 여름 수국으로 알려졌지만 가을에는 제주억새와 팜파스 사이를 걸을 수 있는 정원이다. 연중무휴로 문을 열며 현무암에 뿌리내린 야생화를 둘러보거나 정원 안 카페에서 쉬어갈 수도 있다.
현무암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석부작
숨도에서 먼저 알아둘 것은 '석부작'이다. 석부작은 돌에 식물을 붙여 뿌리를 내리게 한 작품으로, 정원에서는 제주 현무암 위에 풍란과 야생화를 기른 모습을 볼 수 있다. 흙을 담은 화분 대신 거친 돌이 식물의 자리를 대신한다.
현무암에는 화산활동으로 생긴 크고 작은 구멍이 있으며, 표면의 굴곡과 틈도 돌마다 다르다. 식물은 이러한 틈에 자리 잡거나 돌 표면을 따라 뿌리를 뻗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잎이 돌 일부를 덮기도 하고, 뿌리가 바깥으로 드러나 돌을 감싼 모습도 나타난다.
작품을 가까이 보면 잎의 크기와 뿌리가 뻗은 방향을 함께 관찰할 수 있다. 작은 식물은 멀리서 빠르게 지나칠 때 잘 보이지 않아 작품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는 편이 좋다. 꽃뿐 아니라 돌에 붙어 자라는 모습 자체가 관람 대상이어서 꽃이 피지 않은 작품도 둘러볼 수 있다.
풍란 외에도 복수초와 고란초, 돌단풍 등이 있다. 식물마다 꽃을 피우는 때와 잎의 모양이 달라 이름을 확인하며 보면 구별하기 쉽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돌 위에서 자라는 식물을 찾아보며 흙에 심긴 식물과 어떻게 다른지 관찰할 수 있다.
가을에는 억새와 팜파스 사이를 걷는다
숨도의 가을 관람 구역에는 제주억새와 팜파스, 황하코스모스가 있다. 수국이 둥근 꽃송이로 여름 산책로를 채웠다면 가을에는 길게 자란 풀과 꽃이삭이 눈에 들어온다. 그 사이로 노란색과 주황색 꽃이 더해지면서 여름 사진과는 다른 모습이 된다.
억새와 팜파스가 모여 있는 곳에서는 한 포기의 모양뿐 아니라 여러 줄기가 바람에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가까이에서는 꽃이삭을 살피고 조금 떨어져서는 주변 나무와 길을 함께 바라보는 식으로 걸으면 구역 전체의 모습을 둘러보기 좋다.
여름에 방문한다면 야외 수국정원을, 겨울에는 동백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동백꽃길은 붉은 꽃과 푸른 잎을 함께 볼 수 있는 구역으로, 겨울 제주에서 꽃을 찾아 걷는 일정에 넣을 수 있다. 다만 꽃이 피는 정도는 해마다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
꽃은 날씨에 따라 피는 시기가 달라 방문 전에 개화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온라인 사진을 참고할 때도 촬영 날짜를 함께 살피고, 현장에 도착하면 꽃이 핀 구역을 물어본 뒤 그쪽부터 둘러보면 된다.
하귤나무 아래에서 둘러보는 열매와 잎
야생화를 둘러본 뒤에는 하귤정원으로 걸음을 옮겨 나무 사이를 산책할 수 있다. 하귤은 흔히 먹는 작은 감귤보다 큼직한 열매가 달리는 나무로, 열매가 남아 있는 시기에는 잎 사이에서 하귤을 찾아볼 수 있다.
방문 시기에 따라 열매 상태는 달라질 수 있어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출발 전에 문의한다. 관람할 때는 정해진 길로 걷고, 열매를 따거나 가지를 당기지 않는다.
비탈길 끝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는 카페
숨도의 산책로는 완만한 비탈을 따라 올라간다. 부모님이나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천천히 걸으며 식물을 둘러보고, 정원 안쪽에 있는 카페 숨도에 들러 쉬어갈 수 있다. 카페 창밖으로는 정원과 한라산이 보이지만 구름이 많은 날에는 산이 가려지기도 한다.
카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해 정원이 문을 여는 오전 8시에 입장한다면 산책을 먼저 한 뒤 들르면 된다. 오르내리는 길에서는 굽이 낮고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한다면 방문 전에 지나갈 수 있는 구간을 문의한다.
오전 8시 개장과 오후 5시 30분 매표 마감
숨도는 제주도 서귀포시 일주동로 8941에 있으며, 연중무휴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매표는 오후 5시 30분에 마감해 정원을 여유 있게 둘러보려면 마감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는 편이 좋다. 차로 방문하면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성인 입장료는 8000원이며 네이버 예약으로 예매하면 500원 할인된 75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을 구매할 때 카페 20% 할인 쿠폰도 받아 산책 후 음료를 마시며 쉬어가기 좋다.
| 항목 | 내용 |
|---|---|
|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일주동로 8941 |
| 관람시간 | 연중무휴·오전 8시~오후 6시 매표 마감 오후 5시 30분 |
| 성인 입장료 | 현장 8000원 네이버 예약 7500원 |
| 가을 볼거리 | 제주억새·팜파스·황화코스모스 현무암 석부작·하귤정원 |
| 카페 숨도 |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권 구매 시 카페 20% 할인 쿠폰 제공 |
| 주차 |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비가 온 뒤에는 젖은 바닥에서 보폭을 줄이고 사진을 찍을 때도 주변을 확인한 뒤 멈춰 선다.
- 갈림길에서 일행과 떨어질 때를 대비해 입구처럼 다시 만날 장소를 정해둔다.
- 온라인 입장권을 구입한다면 사용 날짜와 취소 조건을 확인한 뒤 예매 내역을 휴대전화에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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