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공사 끝에 문 열었다… 식사부터 마사지까지 즐기는 해발 650m 숲속 숙소

숲을 등진 언덕 위에 길게 들어선 숙박동 외관. /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숲을 등진 언덕 위에 길게 들어선 숙박동 외관. /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전북 진안군 백운동 계곡 일대에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이 7년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었다. 2018년에 시작된 공사가 2025년 11월에 끝나면서 경북 영주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조성된 국립 산림치유원이 완성됐다. 

치유원은 1000m를 넘는 덕태산과 선각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해발 650m 고원에 자리 잡았다. 숲속 명상과 노르딕워킹은 물론 바람을 쐬며 몸을 푸는 기후요법 '풍(風)치유'도 체험할 수 있다. 숙박과 식사, 산책, 치유 장비 이용까지 모두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당일 일정으로도, 1박 일정으로도 찾기 좋다.

경북 영주에 이어 두 번째, 해발 650m 고원에 7년 만에 들어선 치유원

구름이 걸린 산자락 아래로 치유원 건물이 자리 잡았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구름이 걸린 산자락 아래로 치유원 건물이 자리 잡았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진안군은 산지가 많은 고원 지대여서 치유원 이름에도 '고원'이 붙었다. 국내 첫 국립 산림치유원이 경북 영주에 있고, 진안은 그다음으로 조성된 곳이다. 치유원은 백운동 계곡을 끼고 있어 숲길을 걷는 동안 계류 소리가 따라오고, 가을에는 단풍이 든 숲이 산책로를 채운다.

시설은 체크인과 식사를 맡는 방문자센터, 치유 장비를 갖춘 산림치유센터, 숙박동인 하늘동과 바람동, 그리고 7개 숲길로 나뉜다. 이 시설들이 한 구역 안에 이어져 있어 하루 일정으로 둘러보는 방문객도 동선이 길어지지 않는다. 노르딕워킹은 두 개의 폴을 짚으며 걷는 운동으로, 평지보다 경사가 있는 고원 숲길에서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구분 내용
위치 전북 진안군 백운동 계곡 일원
공사 기간 2018년~2025년 11월(7년)
주요 시설 높이 해발 650m
주변 산 덕태산·선각산
체험 프로그램 숲속 명상·노르딕워킹·풍(風)치유

TV도 와이파이도 없는 객실, 짐을 싸기 전에 알아둘 이용 수칙

숙박은 하늘동과 바람동에서 한다. 두 건물 모두 객실에 TV와 와이파이를 두지 않아 스마트폰 대신 창밖의 숲과 바람 소리에 집중하게 된다. 객실에는 침구 세트와 헤어드라이어, 기본 세숫비누, 상온 정수기가 갖춰져 있지만 칫솔과 치약, 수건, 샴푸는 없어 직접 가져가야 한다.

숲 생태계를 지키려는 규칙도 엄격하다. 바비큐를 포함한 객실 안 취사가 전면 금지되고 음주와 흡연도 할 수 없어서, 식사는 방문자센터 식당에서 해결하는 편이 맞다. 객실 키는 방문자센터에서 받는데, 예약자 본인 확인이 필요하므로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구분 내용
숙박동 하늘동·바람동
객실 비치품 침구 세트·헤어드라이어·기본 세숫비누·상온 정수기
직접 지참 칫솔·치약·수건·샴푸, 체크인용 신분증
금지 사항 객실 취사(바비큐 포함)·음주·흡연

유모차도 지나는 0.9km부터 200분짜리 순환길까지

계류를 따라 이어지는 데크 산책로. / 전북 공식 블로그
계류를 따라 이어지는 데크 산책로. / 전북 공식 블로그

숲길은 경관, 피톤치드, 음이온, 산소, 소리, 햇빛 등 6가지 산림치유 요소를 걸으면서 느끼도록 모두 7개 코스로 이어진다. 완만한 테마 숲길로는 하얀 줄기가 눈에 띄는 '자작나무 그림숲'과 해먹에 누워 숲을 올려다보는 '잣나무 바람숲'이 있다. 맑은 계류를 끼고 걷는 '음이온 명상숲'과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흰구름 쉼터'도 곳곳에 자리한다.

걷는 시간은 체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턱이 없어 유모차와 휠체어도 안전하게 지나는 0.9km '무장애 데크로드'가 가장 부담이 적고, 10분에서 30분이면 돌아보는 단거리 산책로도 있다. 해발 650m 능선을 따라 도는 6.8km '고원순환길'은 한 바퀴에 약 200분이 걸려 오래 걷고 싶은 방문객에게 맞다.

코스 특징 거리·시간
무장애 데크로드 유모차·휠체어 이용 가능 0.9km
단거리 산책로 가볍게 걷는 코스 10~30분
고원순환길 고원 능선 순환 6.8km, 약 200분
테마 숲길 자작나무 그림숲·잣나무 바람숲·음이온 명상숲·흰구름 쉼터 완만한 코스

하루 두 번만 열리는 1시간 치유 코스, 편백온열돔에서 수압마사지기까지

체성분 측정 장비가 나란히 놓인 실내 공간. / 전북 공식 블로그
체성분 측정 장비가 나란히 놓인 실내 공간. / 전북 공식 블로그

숲길을 걸은 뒤에는 산림치유센터에서 치유 장비를 이용한다. 편백 향이 나는 '편백온열돔'에서는 원적외선으로 몸을 데우고, '척추온열마사지기'는 목에서 골반까지 척추를 따라 당겨 준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온수 매트 위에서 수압으로 온몸을 풀어 주는 '수압마사지기'까지 이어진다.

매트와 싱잉볼이 준비된 실내 명상 공간. / 전북 공식 블로그
매트와 싱잉볼이 준비된 실내 명상 공간. / 전북 공식 블로그

세 가지를 묶은 1시간 코스는 오전 10시와 오후 5시, 하루 두 번만 운영된다. 숲길 산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두 회차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된다. 객실에서는 영상을 보며 호호바 오일과 괄사 키트로 근육을 직접 풀 수도 있다.

장비 내용
편백온열돔 편백 향 속에서 원적외선으로 혈액순환
척추온열마사지기 목부터 골반까지 척추 견인
수압마사지기 온수 매트 위에서 수압으로 전신 이완
운영 시간 하루 2회(10:00, 17:00), 1시간

통창 너머 숲을 보며 먹는 저염 식단, 3시간 30분 당일 코스의 마무리

통창 너머로 숲이 내다보이는 식당 내부. / 전북 공식 블로그
통창 너머로 숲이 내다보이는 식당 내부. / 전북 공식 블로그

방문자센터 2층 식당은 화학조미료를 줄인 저염 식단을 낸다. 잡곡밥에 맑은 순두부국, 닭가슴살 장조림, 청포묵무침이 어우러진 상차림이고, 좌석마다 통창이 나 있어 숲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다.

숙박 없이 당일로 다녀온다면 총 3시간 30분 안팎으로 일정을 짤 수 있다. 방문자센터에 도착해 무장애 데크로드를 걸으며 자작나무 그림숲을 본 뒤 물소리 쉼터 계곡을 지나 음이온 명상숲 벤치에서 쉬고, 산림치유센터에서 치유 장비 3종을 체험한 다음 식당에서 식사하면 끝난다. 시간이 남으면 같은 진안군에 있는 마이산까지 이어서 둘러볼 수 있다.

순서 장소 내용
1 방문자센터 도착
2 무장애 데크로드 걷기, 자작나무 그림숲 관람
3 물소리 쉼터·음이온 명상숲 계곡 산책, 벤치 휴식
4 산림치유센터 치유 장비 3종 체험(1시간)
5 방문자센터 2층 식당 식사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오전 10시 회차에 맞춘 이른 출발

치유 장비 체험은 오전 10시 회차가 가장 이르다. 진안까지 이동 시간을 계산해 아침 일찍 출발하면 숲길과 식사까지 여유 있게 끝낼 수 있다.

2. 고원 기온을 감안한 겉옷 준비

해발 650m 고원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고 숲 그늘에서는 더 쌀쌀하다. 가을에는 얇은 겉옷 하나를 챙기면 고원순환길을 걸을 때 체온을 지키기 좋다.

3. 와이파이 없는 객실을 위한 사전 준비

객실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없으니 이동 경로와 예약 내역은 미리 저장해 둔다. 읽을 책이나 보드게임을 가져가면 저녁 시간을 보내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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