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까지 갈 필요 없겠네요…" 1만 5000원으로 40여 종 욕탕 즐기는 부산 도심 온천

부산 동래온천장 허심청의 유리 돔 천장 아래로 대형 온천탕이 펼쳐져 있다. / 비짓부산
부산 동래온천장 허심청의 유리 돔 천장 아래로 대형 온천탕이 펼쳐져 있다. / 비짓부산

부산 동래구 온천장로107번길 32에 있는 허심청은 온천탕과 찜질방, 휴게실을 한 건물에 모은 도시형 온천 시설이다. 호텔농심이 운영하며 1300여 평 규모의 온천탕에 욕탕이 40여 종 들어서 있고, 온도가 서로 다른 찜질방 다섯 곳이 이어진다. 

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에서 걸어서 닿는 거리라 차 없이 찾는 사람도 많다. 온천시설은 연중무휴로 새벽부터 밤까지 열려 있어, 첫 온천욕으로 하루를 열 수도 있고 퇴근 뒤 저녁 나들이로 들를 수도 있다.

눈 내리는 방에서 숯·보석·황토방까지, 온도를 고르는 찜질방 5곳

부산 허심청 온천탕의 실내 공간. / 비짓부산
부산 허심청 온천탕의 실내 공간. / 비짓부산

허심청 찜질 공간은 가장 서늘한 방과 가장 뜨거운 방의 온도 차가 60℃를 넘는다. 그래서 그날 몸이 원하는 온도에 맞춰 들어갈 방을 고를 수 있다. 서늘한 쪽 끝에는 아이스방이 있다. 부산 최초로 사시사철 눈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게 꾸민 방으로, 더위에 지친 몸의 열을 식히는 용도이며 피부 수축과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한다. 한 단계 위인 아로마향기방에는 라벤더향을 들였고, 면역 관리와 숙면, 근육 이완에 좋다고 안내한다.

참숯방은 600~900℃에서 탄화한 참숯을 주재료로 만들었으며 전자파 차단과 공기 정화에 쓰인다고 한다. 보석방은 내·외벽을 희귀 보석으로 장식했고 비만 해소와 기력 충전, 혈액순환, 피부미용에 좋다고 안내한다. 가장 뜨거운 황토방은 경기도 이천 황토로 돔 직경 8m 규모로 지었으며, 원적외선 방출과 혈액순환 촉진, 피부노화 방지 효과를 소개한다.

땀을 충분히 빼고 싶은 날에는 황토방, 가볍게 데우는 정도면 참숯방, 올라간 열을 가라앉힐 때는 아이스방을 고르면 된다.

찜질방 온도 어울리는 때
아이스방 12℃ 열 식힐 때
아로마향기방 18~21℃ 쉬어 갈 때
참숯방 35℃ 가볍게 데울 때
보석방 53~55℃ 몸을 풀 때
황토방 71~73℃ 땀 뺄 때

동양 최대 규모, 효능별로 나뉜 욕탕 40여 종

부산 허심청 온천탕의 돌로 마감한 욕탕과 유리 천장이 이어진 공간. / 비짓부산
부산 허심청 온천탕의 돌로 마감한 욕탕과 유리 천장이 이어진 공간. / 비짓부산

허심청 온천탕은 동양 최대 규모로 소개되며, 면적은 4300㎡에 이르고 남녀를 합쳐 30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욕탕은 장수탕, 회목탕, 동굴탕, 노천탕처럼 효능에 따라 나뉘어 있고, 체질과 연령에 맞춘 입욕 코스도 따로 마련돼 있다.

계절마다 천연 입욕제와 천연재료, 한방 약재를 쓰는 이벤트탕도 별도로 운영한다. 온천수는 자체 개발한 기공에서 끌어올린 천연 온천수만 공급한다. 동래온천은 알칼리성 약식염천으로 색과 냄새가 없고 물이 맑으며, 국내 최대 마그네슘 함유 온천으로 소개된다. 류마티스, 신경통, 요통, 근육통, 냉증 같은 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설명도 함께 따른다.

구분 내용
면적 1300여 평(4,300㎡)
동시 수용 남녀 합쳐 3000명
욕탕 40여 종
온천수 천연 온천수 100%
수질 알칼리성 약식염천

1991년 재개발로 문을 연 뒤 35년째, 땀 뺀 몸을 누이는 대휴게실과 수면실 씻고 데운 뒤에는 쉴 곳이 필요한데, 허심청은 이 과정까지 같은 건물 안에서 이어지게 해 두었다. 대휴게실은 바닥에 황옥을 깔았고 여러 온도 조건으로 운영한다. 수면실에는 냉난방 시설이 있으며 남녀가 따로 쓴다.

휴게공간에는 찜질 시설과 카페, 스낵코너가 연결돼 있어 땀을 뺀 뒤 음료나 간단한 먹거리로 이어 가기 쉽다. 허심청은 1991년 10월 부산시 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돼 올해로 문을 연 지 35년째다. 

공간 안내
대휴게실 바닥 황옥, 여러 온도 조건
수면실 냉난방, 남녀 분리
카페·스낵코너 휴게공간과 연결

온천은 밤 10시까지, 찜질은 30분 먼저 닫는 운영시간과 주말에 오르는 요금 온천시설은 오전 5시 30분에 문을 열어 오후 10시에 닫으며, 입장은 오후 9시 30분까지 받는다. 찜질시설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어 저녁 방문이라면 온천 입장 마감보다 30분 일찍 끝난다.

온천 입장료와 찜질시설 이용료는 따로 계산하며, 찜질시설을 이용하면 가운을 빌려준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평일보다 일반 요금이 3000원, 초등학생 요금이 1000원 오르고 소인 요금은 그대로다.

구분 평일 토·일·공휴일
일반 1만 5000원 1만 8000원
초등학생 1만 1000원 1만 2000원
소인 7000원 7000원
찜질시설(별도) 4000원

지하철로 6분, 차로 가도 4시간 무료인 길과 온천 뒤에 이어 걸을 동래온천장 일대 대중교통으로는 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6분이면 닿는다. 차를 가져간다면 건물 지하주차장과 지상타워주차장을 쓸 수 있고 기본 4시간은 무료다. 온천욕만으로 하루를 채워도 되고 족욕이나 산행을 더해도 된다.

온천장 일대는 금정산 자락 아래에 있고 인근에 금강공원이 있어 목욕을 마친 뒤 걸을 곳을 찾기 어렵지 않다. 식사로는 동래 지역 향토 음식으로 알려진 동래파전이 있다. 방문 전에 정할 것은 그날 몸이 열기를 원하는지 냉기를 원하는지다. 이것부터 정하면 고를 방이 저절로 정해진다. 

구분 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장로107번길 32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1번 출구, 도보 6분
주차 지하주차장·지상타워주차장, 기본 4시간 무료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찜질방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찜질시설은 온천 입장 마감보다 30분 먼저 닫는다. 저녁에는 아이스방과 황토방을 오가는 시간까지 계산해 일찍 들어간다.

2. 일정 여유가 있다면 평일 방문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일반 요금이 3,000원 오른다. 같은 코스를 평일에 이용하면 그만큼 아낀다.

3. 4시간 무료 주차에 맞춘 이용 계획

온천과 찜질, 휴게실 이용 시간을 합쳐 4시간 안에 마치면 주차 요금이 나오지 않는다. 오래 머물 생각이라면 온천장역으로 오가는 편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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