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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병원 일정은 단체방에 '이렇게' 보내 보세요…가족이 되묻지 않네요

온더투어
10월의 설악산은 하루가 다르게 빛깔이 달라진다. 산 위쪽부터 붉게 물들던 단풍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오고, 계곡의 물은 한층 맑고 차가워진다.
이 계절에 내설악 입구의 백담사를 찾으면 깊어 가는 가을 풍경 속에서 천년 고찰을 만날 수 있다. 신라 시대에 처음 세워진 이 절은 만해 한용운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백담계곡을 따라 건물이 흩어져 있어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즐거움도 크다.
한계사에서 백담사로, 647년 창건의 내력
백담사는 신라 진덕여왕 원년인 647년에 자장율사가 세운 사찰로, 처음에는 한계사라 불렸다. 지금의 이름은 대청봉에서 절에 이르는 길목에 웅덩이 100개가 이어져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여러 차례 화재로 소실과 재건을 거듭했고, 한국전쟁 때 큰 피해를 입은 뒤 1957년에 다시 세워져 오늘에 이르렀다.
근현대사와도 인연이 깊다. 만해 한용운이 이곳에서 출가했고 『님의 침묵』을 집필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 경내에는 그를 기리는 만해기념관과 만해교육관이 있다. 1980년대 말에는 전직 대통령이 머문 장소로도 기억되는 만큼, 단순한 산사를 넘어 한국 현대사의 한 장면이 남은 곳이라 할 만하다.
물길 따라 흩어진 24개 건물
백담사는 가야동 계곡과 구곡담의 물길이 합쳐지는 백담계곡 위에 자리한 내설악의 대표 사찰이다. 경내에는 모두 24개의 건물이 있다. 극락보전, 나한전, 산령각, 법화실, 화엄실이 법당과 수행 공간을 이루고, 일주문, 금강문, 불이문, 만복전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요사채와 만해당, 농암실, 적선당 같은 생활 공간이 이어진다.
건물이 물길을 따라 흩어져 있어 경내를 한 바퀴 도는 동선 자체가 산책 코스가 된다. 절에 닿기 전 계곡 개울가에는 방문객들이 쌓아 올린 돌탑이 줄지어 서 있어, 걸어서 들어오는 길에도 볼거리가 많다.
| 구분 | 건물 |
|---|---|
| 법당·수행 공간 | 극락보전, 나한전, 산령각, 법화실, 화엄실 |
| 기념·교육 시설 | 만해기념관, 만해교육관 |
| 진입 문·전각 | 일주문, 금강문, 불이문, 만복전 |
| 생활 공간 | 요사채, 만해당, 농암실, 적선당 |
버스로 18분, 걸으면 2시간
백담사는 주차는 가능하지만 절까지는 셔틀버스로만 접근할 수 있다. 차를 가져와도 용대마을에서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용대마을향토매표소에서 백담사매표소까지는 셔틀로 약 18분이 걸리고, 같은 구간을 걸으면 약 2시간이라 체력과 일정에 따라 선택이 갈린다. 전 구간이 부담스럽다면 백담사 탐방지원센터에서 사찰까지만 계곡을 따라 걸어도 된다. 이 구간은 약 1시간이 걸린다.
걷기로 했다면 돌아오는 길의 체력까지 감안해 구간을 나누는 것이 좋다. 오는 길은 버스로 시간을 아끼고 경내에 오래 머문 뒤, 돌아갈 때 계곡 구간만 걸으면 두 가지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사찰 안에 화장실이 있어 긴 이동 뒤에 쉬어 가기에도 무리가 없다.
| 이동 방법 | 구간 | 소요 시간 |
|---|---|---|
| 셔틀버스 | 용대마을향토매표소~백담사매표소 | 약 18분 |
| 도보 | 용대마을향토매표소~백담사매표소 | 약 2시간 |
| 도보 | 백담사 탐방지원센터~사찰 | 약 1시간 |
입장은 공짜, 비용은 셔틀에서 나온다
백담사는 입장료가 없고 상시 개방이어서 이른 아침이든 오후든 편한 시간에 찾아가면 된다. 비용이 드는 곳은 셔틀버스다.
요금은 어른 편도 2500원, 18세 이하 편도 1200원이다. 어른 2명과 어린 자녀 2명이 왕복하면 1만 4800원이 드니, 가족 단위라면 인원수대로 미리 계산해 두는 편이 좋다. 예산도 입장료가 아닌 셔틀 요금을 기준으로 잡으면 된다.
| 구분 | 편도 | 왕복 |
|---|---|---|
| 입장료 | 무료 | 무료 |
| 셔틀버스 어른 | 2500원 | 5000원 |
| 셔틀버스 18세 이하 | 1200원 | 2400원 |
백담사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백담로 746이다. 상시 개방으로 안내돼 있어도 셔틀 운행 시간과 경내 이용 같은 세부 사항은 방문 전에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셔틀 요금은 인원수대로 미리 계산하기
입장료는 무료지만 셔틀은 요금이 붙으니, 왕복 기준으로 합산해 두면 편하다.
2. 체력에 맞게 이동 방법 고르기
전 구간 도보는 약 2시간이지만 탐방지원센터에서 사찰까지는 약 1시간이다. 계곡 구간만 걷는 방법도 좋다.
3. 경내에서는 조용히, 법당 앞에서는 예의 갖추기
백담사는 수행 공간이 함께 있는 현역 사찰이다. 큰 소리를 내거나 법당 안에서 사진을 찍는 행동은 삼가고, 촬영이 가능한지는 안내문이나 종무소에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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