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뚫린 구멍이 사람보다 크다니… 공수부대 훈련장으로 쓰였던 완주 암릉 산행지

크고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는 바위. / 완주군청 공식 SNS 
크고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는 바위. / 완주군청 공식 SNS 

전북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기차산 암릉에는 성인 두 명이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는다고 전해지는 거대한 구멍이 뚫려 있다.

바위에 난 구멍이 사람 얼굴처럼 보여 해골바위로 불리며, 입장료 없이 상시 개방되는 곳이라 가을 산행지를 찾는 등산객이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다.

평지라면 한 시간이면 끝날 길이 3시간으로 늘어나는 이유

바위 사면 너머로 겹겹이 산줄기가 펼쳐진다. / 완주군청 공식 SNS 
바위 사면 너머로 겹겹이 산줄기가 펼쳐진다. / 완주군청 공식 SNS 

해골바위 코스는 구수마을 입구에서 출발해 해골바위까지 올랐다가 같은 길로 내려오는 왕복 형태다. 평지라면 한 시간 남짓이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이곳에서는 몇 배로 늘어나는데, 능선을 따라 평탄하게 걷는 산행이 아니라 가파른 석벽을 손과 발로 붙잡으며 올라야 하는 길이어서 걸음보다 몸을 쓰는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책하듯 가볍게 나섰다가 중간에 후회하는 사람이 나오기 쉽다. 출발 전에 왕복 3시간을 기준으로 일정을 짜고 체력을 아껴 쓸 계획을 세워 두면 한결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다.

구분 내용
출발 지점 구수마을 입구
왕복 거리 2.6㎞
소요시간 약 3시간

공수부대가 훈련장으로 쓴 석벽, 밧줄 없이는 오르기 어려운 구간들

등산객 두 명이 산길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 완주군청 공식 SNS 
등산객 두 명이 산길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 완주군청 공식 SNS 

기차산 암릉은 가파른 석벽이 이어지는 험준한 지형으로, 공수부대가 산악훈련장으로 사용했을 만큼 경사가 만만치 않다. 오르내리는 길에는 밧줄을 잡아야 하는 구간이 여러 곳 있고, 맨손으로 바위에 몸을 맡기기 어려운 만큼 팔과 다리를 함께 써서 올라야 한다. 이 때문에 해골바위는 체력에 자신 있는 사람이 도전할 만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하산할 때는 오를 때보다 발끝이 미끄러지기 쉬워, 내려오는 길에도 밧줄을 쥔 손과 발 디딜 곳을 하나씩 확인하며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구분 내용
지형 가파른 석벽이 이어지는 암릉
이동 방식 밧줄을 잡고 팔과 다리를 함께 사용
어울리는 사람 체력에 자신 있는 사람

밧줄에 줄줄이 매달린 등산객이 기차를 닮아 붙은 산 이름

산자락 아래 골짜기에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 완주군청 공식 SNS 
산자락 아래 골짜기에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 완주군청 공식 SNS 

기차산이라는 이름도 이 밧줄과 연결된다. 장군봉의 가파른 구간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줄지어 밧줄에 매달린 모습이 기차와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전해진다. 오르막의 생김새가 그대로 산 이름이 된 셈이다.

해골바위에는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쓰이는 별칭도 있다. 바위 한가운데가 무언가에 뜯겨 나간 듯 크게 비어 있는 모양을 두고 용이 뜯어먹은 바위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름 유래
기차산 장군봉 가파른 구간에서 밧줄에 줄지어 매달린 등산객 모습
해골바위 사람 얼굴처럼 보이는 구멍
용이 뜯어먹은 바위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쓰이는 별칭

해골 입 너머로 시원하게 열리는 전망, 사진 찍기 전에 발밑부터

구름이 걸린 능선 위로 바위가 솟아 있다. / 완주군청 공식 SNS 
구름이 걸린 능선 위로 바위가 솟아 있다. / 완주군청 공식 SNS 

해골의 입처럼 보이는 부분에 서면 전망이 시원하게 트여, 밧줄을 붙잡고 올라온 수고를 한 번에 보상받는다. 구멍이 만들어 내는 틀 덕분에 사진 명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구멍을 프레임 삼아 풍경을 담으려는 방문객이 이어진다.

다만 구멍 주변은 암벽 위여서 발 디딜 곳이 넉넉하지 않을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화면보다 발밑을 먼저 확인하고, 뒤로 물러서며 찍는 동작은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구분 내용
구멍 크기 성인 두 명이 들어가도 공간이 남는다고 전해짐
전망 해골 입처럼 보이는 부분에서 시원하게 트임
촬영 시 유의 암벽 위라 발 디딜 곳 먼저 확인

주소부터 준비물까지, 출발 전에 확인해 둘 이용 정보

해골바위의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다. 한국관광공사 공식 관광정보 기준으로 상시 개방되고 연중무휴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도 가능해 구수마을 입구 인근에 차를 세워 두고 걸어서 출발하면 된다. 

입장료와 운영 시간에 제약이 없어 접근하기는 쉽지만, 그것이 곧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밧줄 구간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장갑과 접지력 좋은 신발을 챙기고, 10월 중순이면 오후 6시 전에 해가 지는 만큼 오전에 출발해 해가 길게 남은 시간에 하산을 마치는 일정이 알맞다. 왕복 2.6㎞라는 숫자에 방심하지 말고, 시간 여유와 체력 상태를 먼저 가늠한 뒤 나서는 것이 순서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등산 스틱은 접어서 배낭에 고정

밧줄 구간에서는 두 손을 모두 써야 해서 스틱이 오히려 걸리적거린다. 스틱은 접어 배낭에 단단히 붙이고 올라간다.

2. 비 온 직후나 바위가 젖은 날은 일정 조정

암릉은 물기가 있으면 접지력이 크게 떨어져 밧줄을 잡고도 미끄러지기 쉽다. 출발 전 날씨를 확인하고 비가 온 직후라면 날짜를 미루는 편이 낫다.

3. 출발 전 완주군 문의처로 길 상태 확인

상시 개방 코스라도 암릉 상태는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 완주군에 미리 문의해 입산 여건을 확인하고, 산에서 사고가 나면 즉시 119에 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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