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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하순에는 선선한 날씨 속에 붉고 노랗게 물드는 산을 찾아 가을 나들이를 떠나기 좋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단풍도 아름답지만, 바위 능선을 따라 번지는 가을빛은 산 아래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또 다르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자리한 대둔산은 가파른 기암절벽 사이로 단풍이 어우러지는 산이다. 금강구름다리에서는 발아래 산자락을 내려다볼 수 있고, 정상 마천대에 오르면 주변 능선까지 시야가 넓어진다.
주차장에서 걸으면 1시간 40분, 케이블카 상부에서 걸으면 40분
대둔산주차장에서 출발하는 1코스는 금강구름다리를 지나 정상 마천대까지 오르는 길이다. 완주군이 안내하는 거리는 2.3km이며, 약 1시간 40분이 걸린다. 산 아래부터 걸어 오르는 코스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출발하는 편이 좋다.
걷는 거리를 줄이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승강장까지 이동한 뒤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상부 승강장에서 금강구름다리를 거쳐 마천대까지는 0.8km로, 약 40분이 걸린다.
두 코스는 걷는 시간이 약 한 시간 차이 나므로 체력과 도착 시간을 고려해 고르면 된다. 산행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산 아래부터 천천히 올라가며 경치를 구경하고 싶다면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된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정상에서 내려오는 시간까지 여유 있게 잡는 편이 좋다.
| 출발 지점 | 거리 | 소요 시간 | 도착 지점 |
|---|---|---|---|
| 대둔산주차장 (1코스) | 2.3km | 약 1시간 40분 | 마천대 (878m) |
| 케이블카 상부 | 0.8km | 약 40분 | 마천대 (878m) |
임금바위와 입석대 사이 허공에 걸린 높이 81m 금강구름다리
대둔산은 금남정맥 산줄기에 속해 만경평야를 바라보는 자리에 있다. 연속된 화강암 암봉과 깊은 계곡이 산세를 이루고, 회색 바위 봉우리와 그 주변을 덮은 숲이 맞닿아 있어 걷는 내내 풍경이 단조롭지 않다. 이런 지형에서 두 암봉을 이어 주는 시설이 금강구름다리다.
구름다리는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하며 높이 81m, 폭 1m이다. 폭이 1m로 좁아 건너는 동안 양쪽 암봉의 규모가 그대로 눈앞에 들어온다. 다리를 건너면 약수정이 나와 목을 축이며 숨을 고르기 좋다.
| 시설 | 높이 | 폭 | 연결 지점 | 다리 건넌 뒤 |
|---|---|---|---|---|
| 금강구름다리 | 81m | 1m | 임금바위 - 입석대 | 약수정 |
고도를 가장 크게 올리는 삼선계단, 오르기 전에 챙겨 둘 것
약수정을 지나면 삼선계단이 이어진다. 가파른 암벽 지형을 올라 왕관바위 지대로 넘어가게 해 주는 시설로,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서 고도를 가장 크게 올리는 구간이다. 계단이 암벽에 걸쳐 있어 오르는 동안 발밑과 앞쪽을 번갈아 살피게 되므로, 손에 짐을 들기보다 두 손이 자유로운 차림이 낫다.
| 순서 | 1 | 2 | 3 | 4 | 5 |
|---|---|---|---|---|---|
| 구간 | 금강구름다리 | 약수정 | 삼선계단 | 왕관바위 지대 | 마천대 |
낙조대에서 태고사까지, 오르내리는 길목마다 놓인 명소
대둔산에는 정상 마천대 외에도 낙조대와 금강폭포, 동심바위처럼 산행 중 둘러볼 곳이 많다. 금강계곡과 옥계동계곡에서는 바위 사이로 이어지는 계곡 풍경을 볼 수 있고, 사찰을 찾아가는 길도 있다. 태고사는 통일신라 승려 원효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절로, 주변 바위산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명소마다 위치와 찾아가는 길이 달라 한 번의 산행으로 모두 둘러보기는 어렵다. 출발 전에 가고 싶은 곳을 골라 코스를 정하고, 들르는 곳에 따라 걷는 시간도 넉넉하게 잡아두면 된다.
출발 전에 확인해야 할 개방 조건
공원 입장료와 주차요금은 모두 무료다. 주차장은 약 1만 3000㎡ 규모로 승용차 약 1000대를 세울 수 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정기 휴무일 없이 연중무휴로 열린다.
강풍이나 집중호우 같은 기상 악화 시에는 일부 구간의 통행이 제한될 수 있고, 동절기에는 안전을 위해 등산로 입산이 통제되기도 한다. 케이블카 같은 부대시설도 운영 여부와 이용 조건이 달라질 수 있어 출발 전에 계절별 개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같은 정상을 오르더라도 그날의 일정에 맞춰 방식을 나누면 된다. 시간이 넉넉한 날에는 주차장에서 천천히 올라 계곡과 사찰을 둘러보고, 해가 짧은 날에는 케이블카 상부에서 출발해 정상만 다녀오는 식이다. 운영 시간이 오후 6시 30분까지인 만큼 하산에 걸리는 시간까지 더해 출발 시간을 정하고, 미끄럼을 막아 주는 등산화와 물, 장갑을 챙겨 구름다리와 삼선계단 구간에 대비해야 한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케이블카 운영 여부 출발 전 확인
부대시설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운영 여부와 이용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에서 출발할 계획이라면 도착 전에 운행 여부부터 확인해 둔다.
2. 오후 6시 30분 운영 종료 전 하산 완료
공원은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주차장 출발 1코스는 오르는 데만 약 1시간 40분이 걸린다. 내려오는 시간까지 계산해 늦은 오후 출발은 피한다.
3. 삼선계단 대비 미끄럼 방지 등산화와 장갑 준비
삼선계단은 가파른 암벽에 걸린 구간이라 발밑을 계속 살펴야 한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등산화를 신고 난간을 잡을 수 있게 두 손을 비워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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