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부상 두더지 잡기하다 말아먹은 시즌 잊고...2027년 '투타겸업' 오타니 돌아온다 "수술 필요 없어"

온더투어
아침저녁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가을꽃 축제도 하나둘 막을 내리고 있다.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빛을 잃어 갈 무렵 늦가을 꽃길의 마지막 주인공은 국화다. 진한 국화 향을 맡으며 천천히 걷고 싶다면 이번 주말 전북 익산으로 방향을 잡아 볼 만하다.
익산 국화축제로 잘 알려진 ‘2026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오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흘간 익산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만 76만 명이 다녀간 전국 대표 가을꽃 축제로 올해도 입장료는 무료다. 낮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국화정원을 거닐고 해가 지면 불빛으로 물든 국화빛터널을 밤 9시까지 걸을 수 있다.
보석처럼 빛나는 천만 송이 국화정원
올해 축제의 주제는 ‘GLOW IKSAN, 보석처럼 새롭게 빛나는 익산'이다. 익산은 오래전부터 귀금속 공방이 모여 보석의 도시로 불려 왔다. 축제장에는 보석 도시의 색깔과 백제 무왕의 이야기를 담은 초대형 국화 조형물이 곳곳에 들어선다. 서동요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무왕은 익산과 인연이 깊은 왕이어서 조형물에 담긴 이야기를 떠올리며 걸으면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작은 국화 송이를 촘촘히 엮어 만든 조형물은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 다가갔을 때 느낌이 전혀 다르다. 멀리서는 거대한 작품이 한눈에 들어오고 코앞에서는 노랗고 하얀 꽃잎이 겹겹이 쌓인 모습에 발길이 멈춘다. 색색의 국화가 보석처럼 박힌 조형물 앞은 축제 기간 내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정성 들여 가꾼 분재와 분경 작품도 놓치기 아깝다. 작은 화분 하나에 오랜 세월을 담아낸 국화 분재는 화려한 대형 조형물과는 또 다른 멋을 보여 준다. 꽃을 좋아하는 부모님과 함께라면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게 된다.
해 진 뒤 걷는 국화빛터널
익산 국화축제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진 뒤에 드러난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국화 사이로 경관조명이 켜지고 움직이는 빛조형물이 꽃밭을 색색으로 물들인다. 낮에 걷던 꽃길과 같은 곳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그중에서도 국화빛터널은 축제에서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장소로 꼽힌다. 머리 위로 이어지는 불빛 아래 국화 향이 은은하게 감돌아 천천히 걷기만 해도 늦가을 밤 산책이 완성된다. 개막 공연과 불꽃쇼는 오는 24일 오후 6시에 열려 첫 주말 저녁이 가장 화려할 전망이다.
낮과 밤을 모두 보고 싶다면 오후 늦게 도착하는 일정이 알맞다. 해 지기 전 국화정원을 한 바퀴 돌고 노을이 질 무렵 빛터널로 넘어가면 같은 꽃밭을 두 번 즐길 수 있다. 다만 10월 말 익산의 밤바람은 꽤 쌀쌀해 얇은 겉옷을 챙기는 편이 좋다.
아이와 함께 걷는 국화축제
익산 국화축제는 아이와 함께 찾기에도 부담이 없다. 넓은 체육공원 부지를 쓰는 덕분에 산책로가 평탄해 유모차를 밀며 걷기 편하고 휠체어로도 둘러보기 어렵지 않다. 계단이나 언덕이 거의 없어 걸음이 느린 어르신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로도 알맞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버블쇼와 마술쇼, 동화구연 같은 공연이 이어진다. 비눗방울이 국화꽃밭 위로 날아오르는 순간에는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공연 시간에 맞춰 동선을 짜면 꽃구경과 볼거리를 한 번에 챙길 수 있다.
걷다가 출출해지면 먹거리관에서 잠시 쉬어 가면 된다. 익산에서 난 농특산물을 파는 판매관과 보석 도시 익산의 매력을 담은 보석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국화 향 가득한 꽃길은 11월 1일 일요일까지만 이어져 올가을이 다 가기 전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 보는 것도 좋겠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