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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투어
10월 하순에 접어들면 제주도도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차가워진다. 낮에는 해안을 따라 걷기 좋지만 해가 기울고 바닷바람까지 불기 시작하면 몸을 따뜻하게 녹일 곳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산과 바다를 오래 돌아본 날이라면 숙소로 바로 들어가기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도 잘 어울린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는 산방산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산방산탄산온천이 있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사계해안처럼 서남부 여행지를 둘러본 뒤 이동하기 좋은 위치라 제주 가을 여행 동선에 함께 넣기 편하다. 뜨거운 물만 사용하는 일반 목욕탕과 달리 탄산 성분을 품은 온천수를 이용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산방산탄산온천의 온천수는 지하 600m에서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명수'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실내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고 야외에는 산방산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몸을 담글 수 있는 노천탕도 마련돼 있다.
사계 온천원보호지구 지정 열 달 만에 문을 연 제주 최초 대중온천
사계 온천원보호지구가 지정된 것은 2004년 5월이다. 온천원보호지구는 온천이 나오는 땅과 온천수를 보호하려고 정하는 구역을 말하는데, 이곳이 온천 자원으로 인정받은 때가 이 시점이다. 방문객이 실제로 탕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이듬해인 2005년 3월로, 지정에서 개장까지 약 10개월이 걸렸다. 당시 제주에는 대중이 이용하는 온천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이곳은 문을 열면서 제주 최초의 대중온천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지역 온천 문화의 출발점으로 소개된다.
규모도 컸다. 개장 당시 부지 면적은 11,111㎡로 알려져 있고, 한 번에 1,000명을 받을 수 있게 지어졌다. 건축 면적 항목에도 1,000여 명이라는 수용 인원이 따로 적혀 있다. 지금 주차장과 화장실을 넉넉하게 갖추고 있는 것도 처음부터 대형 시설로 문을 연 이력과 이어진다.
| 구분 | 내용 |
|---|---|
| 온천원보호지구 지정 | 2004년 5월 |
| 대중온천 개장 | 2005년 3월 |
| 개장 당시 부지 | 11,111㎡ |
| 수용 인원 | 한 번에 1,000명 |
둘로 갈리는 온천수의 이름 유래
온천수의 별칭인 구명수는 유래가 한 가지로 정리되지 않는다. 비둘기 울음소리가 나는 물이라는 뜻에서 왔다는 풀이가 있고, 사람의 목숨을 구한 물이라는 뜻에서 왔다는 풀이도 있다. 어느 쪽이 맞는지 확정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아 두 가지 설이 함께 전해진다.
성분 면에서는 유리탄산, 중탄산이온, 나트륨 함량이 국내 최대치라는 설명이 따라붙는다. 탄산온천은 물속에 이산화탄소가 녹아 있어 몸을 담그면 잔 기포가 피부에 달라붙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고, 이런 온천은 물 온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 천천히 오래 몸을 담그는 이용이 많다.
실내온천은 4시간, 찜질방은 6시간 시설마다 다른 이용 시간과 복장
시설마다 문을 여는 시간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르다. 실내온천은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하고 개인 이용 시간은 4시간이다. 찜질방은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6시간 동안 쓸 수 있다. 노천탕은 수영장 형태로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려 있고 5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세 시설 모두 정해진 시간을 넘기면 1시간마다 1000원이 추가된다.
노천탕은 오전 10시에야 문을 연다는 점을 일정에 반영해야 한다. 이른 아침에 도착했다면 실내온천을 먼저 이용하고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노천탕으로 옮겨 가면 된다. 야외 노천탕은 남녀가 함께 쓰는 혼탕이어서 수영복이나 반팔·반바지 같은 대체 의류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실내온천만 이용한다면 별도의 옷은 챙기지 않아도 된다.
| 시설 | 운영 시간 | 이용 시간 | 초과 요금 |
|---|---|---|---|
| 실내온천 | 06:00~23:00 | 4시간 | 1시간당 1000원 |
| 찜질방 | 06:00~22:00 | 6시간 | 1시간당 1000원 |
| 노천탕(수영장) | 10:00~22:00 | 5시간 | 1시간당 1000원 |
이용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비용
요금은 실내온천 기준 대인 1만 4000원, 소인 7000원이다. 제주도민은 대인 1만 원, 소인 7000원이 적용되어 어른 요금만 도민 여부에 따라 갈린다. 노천탕은 5000원, 찜질방은 2000원을 따로 낸다. 관광객 대인이 실내온천에 노천탕을 더하면 1만 9000원이고 찜질방까지 쓰면 2만 1000원이다. 도민 대인이 실내온천과 노천탕을 함께 쓰면 1만 5000원이 든다.
시설별 이용 시간이 다르므로 요금과 시간을 함께 따져 조합을 정하는 것이 좋다. 실내온천 4시간 안에 노천탕까지 돌아보려면 노천탕 문을 여는 오전 10시 이후에 입장해야 시간을 알뜰하게 쓸 수 있고, 찜질방은 2000원으로 이용 시간이 가장 길어 온천을 마친 뒤 쉬어 가는 용도로 넣기 알맞다.
| 구분 | 대인 | 소인 |
|---|---|---|
| 실내온천 | 1만 4000원 | 7000원 |
| 실내온천(도민) | 1만 원 | 7000원 |
| 노천탕 | 5000원 | |
| 찜질방 | 2000원 | |
산방산 둘러보고 용머리해안 지나 온천으로 이어지는 사계리 하루 동선
온천이 자리한 안덕면 사계리는 해발 395m의 산방산을 중심으로 볼거리가 가까이 모여 있는 곳이다. 산방산은 종을 엎어 놓은 모양의 바위산으로, 한라산 봉우리가 뽑혀 날아와 만들어졌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산 중턱에는 바닷물에 깎여 생긴 동굴 산방굴사가 있어, 계단을 올라 안으로 들어가면 사계 앞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산방산 아래 바닷가에는 용머리해안이 있다.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인 층층의 암벽이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명승지로, 파도가 높거나 물때에 따라 탐방이 통제되는 날이 있어 방문 전에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구 근처에는 1653년 제주에 표류한 하멜 일행을 기념하는 하멜상선전시관이 있고, 조금 더 가면 송악산 둘레길과 사계해안이 이어진다. 제주올레 10코스도 이 일대를 지난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노천탕 이용하려면 수영복 챙기기
노천탕은 혼탕이라 수영복이나 반팔·반바지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실내온천만 이용할 거라면 따로 챙길 필요가 없으니 숙소에서 짐을 꾸릴 때 이용 시설부터 정해 둔다.
2. 용머리해안 운영 여부 먼저 확인
용머리해안은 파도가 높거나 물때가 맞지 않으면 탐방이 통제되는 날이 있다. 온천에 가기 전에 들를 계획이라면 당일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통제될 때는 산방굴사나 송악산 둘레길로 일정을 바꾼다.
3. 이용 시간 계산하고 입장하기
실내온천은 4시간, 노천탕은 5시간, 찜질방은 6시간이 지나면 1시간마다 1000원이 추가된다. 다음 일정이 있다면 입장할 때 시계를 확인하고 탕에서 나오는 시간을 미리 정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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