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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10㎞만 가면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북서부 해안선을 따라 약 9㎞ 이어지는 길이 애월해안도로다. 비행기에서 내려 숙소에 짐을 풀기 전에도 들를 수 있을 만큼 공항과 가깝고, 길 위로는 해송 군락과 크고 작은 포구, 바닷가 쉼터가 차례로 이어진다.
같은 길이라도 자동차로 달리는지, 자전거로 지나는지, 두 발로 걷는지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것이 달라진다. 구엄리 바닷가에는 바위 위에서 소금을 만들던 돌염전의 흔적까지 남아 있어, 해안 경치와 함께 마을 사람들이 바다를 어떻게 써 왔는지도 볼 수 있다.
숙소 체크인 전에 들러도 되는 거리, 공항에서 10㎞ 떨어진 해안길
애월해안도로는 24시간 열려 있고 연중무휴이며 이용료가 없다. 입장 절차나 운영 시간이 따로 없어서 비행기 도착 시간이 이르든 늦든 일정에 맞춰 넣을 수 있다. 제주 여행 첫날이나 마지막 날처럼 시간이 빠듯한 날에는 공항과 가깝다는 점이 가장 쓸모 있다. 렌터카를 받자마자 달려도 되고,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비는 틈에 들러도 된다.
길이가 약 9㎞로 길지 않아 한 구간만 골라 다녀와도 하루 일정에 부담이 없다. 반대로 시간을 넉넉히 잡으면 포구마다 차를 세우고 바다를 보며 반나절을 보낼 수도 있다.
| 구분 | 내용 |
|---|---|
| 시작 지점 |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일대 |
| 길이 | 약 9㎞ |
| 공항에서 거리 | 차량 약 10㎞ |
| 이용 조건 | 24시간 개방·연중무휴·무료 |
해송 사이로 포구가 지나가고 멈출 곳도 많은 드라이브 코스
차를 타고 달리면 바다와 해송 군락, 크고 작은 포구가 창밖으로 차례로 지나간다. 해송은 곰솔이라고도 불리는 소나무로, 바닷바람과 짠 공기가 닿는 곳에서도 잘 자라 제주 바닷가 마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일반 소나무보다 잎이 굵고 억세다는 점도 알아 두면 길가의 나무를 눈여겨보게 된다.
도로 곳곳에는 차량을 잠시 세울 수 있는 공간과 해안공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달리다가 바다가 마음에 들면 바로 멈출 수 있어 운전 중에 부담이 적고, 길이가 짧아 여러 번 멈춰도 전체 소요 시간이 크게 늘지 않는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는 창을 열고 달릴 때 바닷바람이 그대로 들어와 드라이브에 잘 어울린다.
길을 따라가면 구엄포구, 남도리쉼터, 신엄리 방파제, 고내포구, 다락쉼터, 큰 바위 얼굴 같은 지점이 이어진다. 이름을 미리 알아 두면 어디에서 속도를 줄이고 차를 세울지 정하기 쉽다. 쉼터는 차에서 내려 바다를 보기에 알맞고, 방파제와 포구는 어선과 바다가 함께 보이는 자리다.
자전거 전용도로와 올레길 16코스가 겹치는 구간
도로 옆에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차 없이도 해안을 따라 이동할 수 있다. 지형과 도로 여건은 구간마다 다르고 비교적 완만한 곳도 있으므로, 자전거로 나설 때는 체력에 맞는 구간을 골라 타는 방식이 알맞다. 끝까지 가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포구나 쉼터를 목적지로 정해 다녀오는 편이 부담이 덜하다.
걷는 사람에게는 제주 올레길 16코스의 일부 구간이 이 길과 겹친다. 16코스는 고내포구에서 광령1리사무소까지 이어지는 약 15.8㎞ 길이의 코스로, 해안을 따라 걷다가 내륙의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쪽으로 들어간다. 전체를 걸으려면 반나절 이상 잡아야 하지만, 애월해안도로와 겹치는 바닷가 구간만 골라 걸어도 포구와 돌염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올레길은 파란색과 주황색 화살표, 리본으로 방향을 알려 주므로 걷는 동안 이 표시를 따라가면 된다.
올레길 코스는 바뀔 가능성이 있어 출발 전에 최신 공식 안내를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어떤 방식으로 이동하든 자전거, 자동차, 보행자가 같은 길을 쓰기 때문에 주변을 살피며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다.
| 이동 방식 | 이용 정보 |
|---|---|
| 자동차 | 정차 공간·해안공원·쉼터 이용 |
| 자전거 | 전용도로 이용, 체력에 맞는 구간 선택 |
| 도보 | 산책로 이용, 올레길 16코스(고내포구~광령1리사무소) 일부 겹침 |
어선이 정박하는 포구에서는 주차 위치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
구엄포구와 고내포구 주변은 어선이 정박하고 해안 마을 주민이 생활하며 일하는 공간이다. 관광객에게는 바다를 보는 곳이지만 어민에게는 배를 대고 짐을 옮기는 일터여서, 포구 주변에서는 지정된 장소에만 주차해야 하며 어민이 배를 옮기거나 작업하는 동선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 사진을 찍으려고 잠깐 세운 차량도 작업 차량이 드나드는 자리에 있으면 일을 멈추게 할 수 있다.
구엄포구는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에 있으며 상시 개방에 연중무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주차도 가능하다. 고내포구는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1111-4에 있고 역시 상시 개방에 연중무휴이며 주차료가 들지 않는다. 두 포구 모두 요금 없이 들를 수 있으므로 주차 위치만 지키면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바위 위에서 소금을 만들던 돌염전 자리와 주변 시설, 문의처
구엄리에서는 바위 위에서 소금을 만들던 옛 염전의 흔적, 구엄리 돌염전을 만날 수 있다. 제주는 화산섬이라 바닷가에 현무암 바위가 넓게 펼쳐진 곳이 많고, 제주에서는 이렇게 넓고 평평한 바위를 빌레라고 부른다. 마을 사람들은 이 빌레에 바닷물을 가두고 햇볕에 말려 소금을 얻었으며, 이곳은 소금빌레로도 알려져 있다. 물이 땅속으로 쉽게 스며드는 섬에서 바위 자체를 염전으로 쓴 셈이어서, 해안 풍경 위에 마을이 살아온 방식이 겹쳐 보인다.
길 주변에는 카페와 음식점, 숙박시설이 있고 바다 전망을 내세운 카페와 펜션이 모인 구간도 있다. 걷거나 달리다 쉬어 가고 싶을 때 고를 곳이 넉넉하다. 가기 전에 궁금한 점이 생기면 제주관광정보센터나 1330 여행 안내 전화로 문의할 수 있고, 코스 변경이나 현장 사정을 이곳에서 확인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 구분 | 내용 |
|---|---|
| 볼거리 | 구엄리 돌염전(소금빌레) |
| 주변 시설 | 카페·음식점·숙박시설 |
| 여행 안내 | 1330 여행 안내 전화 |
같은 9㎞라도 바퀴 네 개로 달리면 한 편의 영화처럼 지나가고, 두 바퀴로 가면 체력과 바람을 함께 느끼는 운동이 되며, 걸으면 포구의 소리와 냄새까지 담긴다. 일정이 빠듯하다면 도착 직후 드라이브로 맛만 봐도 충분하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구엄포구에서 고내포구까지 구간 하나를 골라 자전거나 두 발로 천천히 지나 보는 것이 좋다. 어느 방식을 택하든 포구에서는 지정된 곳에 주차하고, 올레길을 걸을 계획이라면 출발 전에 최신 안내를 확인하면 된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바닷바람 대비 얇은 겉옷 준비
해안도로는 가림막이 없어 가을에도 바닷바람이 그대로 들어온다. 쉼터에서 내려 바다를 볼 때를 생각해 입고 벗기 편한 겉옷을 차에 두면 편하다.
2. 미끄럼 방지 신발과 파도 높은 날 접근 금지
돌염전이 있는 바닷가 바위와 방파제는 물기와 해초 때문에 미끄러울 수 있다. 굽이 낮고 바닥이 단단한 신발을 신고, 파도가 높은 날에는 방파제 끝이나 바위 가까이 가지 않는다.
3. 마을 어장 해산물 채취 금지
포구 앞 바다는 마을 주민이 관리하는 어장인 경우가 많아 허가 없이 해산물을 잡으면 안 된다. 갯바위에서 보이는 조개나 해조류도 손대지 말고 눈으로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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