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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투어
10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해가 짧아지고 저녁 바람도 제법 쌀쌀해졌다. 낮에는 단풍을 구경하며 가을 풍경을 즐기고, 해가 진 뒤에는 화려한 불빛이 펼쳐지는 야간 명소를 찾아 나서는 여행도 좋다. 특히 조명으로 꾸며진 거리와 정원은 낮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기에도 잘 어울린다.
경북 청도군에 자리한 청도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부의 시골 마을을 본떠 조성한 테마파크다. 파스텔톤 건물과 아기자기한 골목, 정원으로 꾸며져 있어 유럽의 작은 마을을 거니는 듯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건물마다 색과 모양이 달라 골목을 돌아설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가족이나 연인과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하트 터널에서 프로포즈 가든까지, 구역마다 주제가 다른 빛 산책로
조명이 켜지면 공원 전체가 테마별 산책로로 바뀐다. 하트 모양 조명이 터널처럼 이어지는 길을 지나면 프로포즈 가든이 나오고, 그 옆에는 웨딩 콘셉트 포토존이 자리해 연인이 사진을 남기기 좋다. 구역이 끝날 때마다 조형물의 주제가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길을 걸어도 눈앞의 장면이 계속 바뀌고, 가족이나 친구끼리 와도 구역별로 멈춰 서서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걷게 된다.
10월 밤은 공기가 맑고 선선해서 야외를 오래 걷기에 여름보다 수월하다. 다만 하순에는 밤 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도 있어 얇은 옷차림으로는 쌀쌀하다.
수요일에 가면 문이 닫혀 있다, 평일과 토요일이 다른 운영 시간
청도 프로방스는 아침부터 문을 여는 관광지가 아니라 오후에 들어가 해 질 무렵과 밤을 함께 보는 곳이다. 평일은 오후 3시에 열어 밤 9시 30분에 닫고, 토요일은 오후 2시에 열어 밤 10시까지 이어진다. 낮 동안 다른 곳을 둘러본 뒤 저녁 무렵 이동해 오는 일정과 잘 맞는 시간대다.
가을 낮에는 청도군 운문면의 운문사 같은 사찰에서 단풍을 먼저 보고, 해가 기울 때 프로방스로 넘어오는 식으로 하루를 짜는 사람도 있다.
| 구분 | 운영 시간 | 비고 |
|---|---|---|
| 평일 | 오후 3시~밤 9시 30분 | 수요일 제외 |
| 토요일 | 오후 2시~밤 10시 | 10월 24일·31일 |
| 수요일 | 정기 휴무 | 10월 21일·28일 |
고흐가 남프랑스에서 그린 별이 불빛으로 켜진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빛으로 옮긴 '고흐별빛정원'은 이 공원이 프로방스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는 점과 맞닿아 있다.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 지방을 가리키는 이름이고, 고흐는 1888년 이 지방의 아를에 머물며 작업했다. 이듬해에는 생레미드프로방스의 요양원에서 '별이 빛나는 밤'을 그렸다.
남프랑스 마을을 본뜬 공원 안에서 바로 그 지역에서 탄생한 그림을 조명으로 만나는 셈이어서, 단지 불빛을 늘어놓은 구역과는 결이 다르다. 그림 속 소용돌이치는 밤하늘을 떠올리며 실제 가을 밤하늘 아래 걷는 경험은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에게도 좋은 배경이 된다.
1만 1000원 한 장으로 거울미로와 스튜디오까지
청도 프로방스에서는 야간 빛축제뿐 아니라 거울미로와 프로방스 스튜디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대인과 소인 구분 없이 1인당 1만 1000원 수준이며, 입장권을 구매하면 두 체험시설을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거울미로는 사방에 설치된 거울 사이를 지나 출구를 찾아가는 체험시설이다. 입장할 때 장갑을 착용하고 거울 벽을 손으로 짚으며 길을 찾는 방식으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들어가 서로 길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거울에 비친 모습 때문에 실제 통로와 막힌 길을 구분하기 어려워 예상보다 출구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프로방스 스튜디오는 실내에 여러 촬영 공간을 꾸며놓은 셀프 사진관이다. 준비된 배경과 소품을 이용해 원하는 분위기로 사진을 남길 수 있으며, 날씨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야외 산책 대신 스튜디오를 먼저 둘러보는 일정도 가능하다.
4인 가족이 방문하면 입장료는 총 4만 4000원이다. 차량을 이용하는 방문객을 위한 전용 주차장도 마련돼 있으며, 주차요금은 무료다.
| 항목 | 내용 |
|---|---|
| 입장료 | 대인·소인 공통 1만 1000원 수준 |
| 포함 시설 | 거울미로, 프로방스 스튜디오 |
| 주차 | 전용 주차장, 요금 전액 무료 |
| 4인 가족 입장료 | 4만 4000원 |
일몰 30분 전에 도착해 바베큐장과 베이커리 카페로 이어 가는 하루
이 공원은 낮과 밤의 모습이 달라서 해 질 무렵에 맞춰 도착하는 편이 좋다. 10월 하순 대구와 청도 일대의 해는 오후 6시 직전에 지므로, 5시 30분 무렵 들어가면 동화 마을 같은 낮 풍경을 먼저 사진에 담고 조명이 켜지는 순간까지 이어서 볼 수 있다. 평일에는 오후 3시에 열기 때문에 일찍 들어가 거울미로와 스튜디오를 돌고 점등에 맞춰 야외로 나오는 순서도 가능하다.
관람만으로 아쉬우면 단지 안의 셀프 바베큐장이나 글램핑 시설을 이용해 볼 만하다. 바베큐 이용 고객에게는 프로방스 무료 입장 혜택이나 전용 놀이시설 체험 기회가 주어져 하루를 길게 쓸 수 있다. 관람이 끝난 뒤에는 차로 10분 내외 거리의 '버던트' 같은 식물원풍 대형 베이커리 카페로 이동하는 길이 매끄럽다. 청도는 씨 없는 감인 반시의 산지로 알려져 있어 10월 하순부터는 주황빛 열매를 단 감나무가 길가에 보이기도 한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일요일·공휴일 운영 시간 사전 문의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갈 계획이라면 출발 전에 공식 채널로 개장 여부와 마감 시간을 확인한다.
2. 베이커리 카페 먼저 들르는 동선
평일 마감이 밤 9시 30분이라 관람을 마치고 나면 카페 영업이 끝났을 수 있다. 카페 영업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늦게까지 하지 않는 곳이라면 카페를 먼저 들른 뒤 프로방스로 이동하는 순서가 낫다.
3. 밤 기온에 맞춘 겉옷과 편한 신발
10월 하순 밤에는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이 있고 빛 산책로는 대부분 야외다. 입고 벗기 편한 겉옷과 오래 걸어도 발이 편한 신발을 챙기면 늦게까지 돌아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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