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KTX 타면 1시간대…" 차 없이 떠나기 좋은 가을 당일치기 소도시 여행지 3곳

단풍으로 물든 산자락과 남한강을 내려다보는 충북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AI 생성 이미지) / 온더투어
단풍으로 물든 산자락과 남한강을 내려다보는 충북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AI 생성 이미지) / 온더투어

10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산과 호숫가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선선한 날씨에 가을 나들이를 떠나기 좋지만, 주말마다 이어지는 도로 정체와 장거리 운전은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멀리 떠나고 싶어도 이동에 많은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면 기차 여행도 좋은 선택이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KTX-이음을 이용하면 환승 없이 1시간대에 여러 소도시에 도착할 수 있다. 기차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관광지까지 이동할 수 있어 자가용 없이도 하루 일정을 짤 수 있다.

가을 풍경을 즐기면서 하루 동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중앙선 KTX-이음 노선을 살펴볼 만하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떠날 수 있는 가을 당일치기 소도시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1. 충북 제천 의림지, 1800년 역사 품은 호수와 무료 산책길

붉고 노란 단풍 아래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제천 의림지 산책길. (AI 생성 이미지) / 온더투어
붉고 노란 단풍 아래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제천 의림지 산책길. (AI 생성 이미지) / 온더투어

충북 제천은 청량리역에서 KTX-이음으로 약 1시간 10분이면 도착하는 소도시다. 세 지역 가운데 열차 이동 시간이 가장 짧아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기 좋다. KTX-이음 일반실 성인 편도 요금은 1만 5400원이다.

제천역에서 의림지까지는 시내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역에서 도보로 약 3분 이동한 뒤 31번, 35번, 523번, 531번, 541번 버스를 이용해 의림지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정류장에서 호수까지는 걸어서 약 5분 거리다. 다만 노선별 운행 시간과 배차 간격은 출발 전에 확인해야 한다.

충북 제천시 의림지로 33에 있는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했다고 전해지는 오래된 저수지다.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의 오랜 수리시설로 알려져 있으며, 국가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제천 10경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의림지의 산책로는 호수를 따라 약 1.8km 이어진다. 한 바퀴 도는 데는 1시간 안팎이 걸리며, 길을 따라 오래된 소나무와 수양버들이 늘어서 있다. 수백 년 된 나무들이 모여 있는 제림은 의림지의 가을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기 좋은 장소다.

호숫가에는 1807년에 세운 영호정과 1948년에 지은 경호루가 자리한다. 나무 사이로 정자가 보이고 잔잔한 호수에 주변 풍경이 비치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가을에는 산책로 주변의 나뭇잎이 노랗고 붉게 물들어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 좋다.

의림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는 용추폭포다. 약 30m 높이의 폭포 위에 유리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발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내려다볼 수 있다. 전망대는 별도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용추폭포와 분수시설은 매주 월요일 운영하지 않는다.

어린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의림지역사박물관과 의림지파크랜드까지 둘러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의림지의 역사와 수리시설에 관한 자료를 살펴볼 수 있고, 파크랜드에서는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놀이기구는 별도 요금을 받는다.

의림지는 연중 상시 개방하며 입장료와 공영주차장 이용료가 무료다. 호수 주변을 둘러본 뒤에는 제천 중앙시장이나 내토시장으로 이동해 식사를 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의림지 주변에서 빙어튀김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판매 장소와 영업 여부는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열차 요금 청량리→제천 15,400원
(KTX-이음 일반실 어른 편도)
열차 소요 시간 약 1시간 10분
역에서 이동 제천역에서 31·35·523·531·541번 버스
의림지 정류장 하차 후 도보 약 5분
위치 충북 제천시 의림지로 33
입장료·주차 입장료 무료
공영주차장 무료
운영·휴무 연중 상시 개방
용추폭포·분수시설 매주 월요일 휴무
산책로 약 1.8km
한 바퀴 약 1시간

2. 충북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남한강 절벽 전망대부터 단양강 잔도까지

단풍으로 물든 산자락과 남한강을 내려다보는 충북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AI 생성 이미지) / 온더투어
단풍으로 물든 산자락과 남한강을 내려다보는 충북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AI 생성 이미지) / 온더투어

충북 단양은 청량리역에서 KTX-이음으로 약 1시간 25분이면 갈 수 있다. 일반실 성인 편도 요금은 1만8600원이다. 기차에서 내려 남한강을 따라 이동하면 전망대와 절벽 산책로를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가을 당일치기 여행지로 좋다.

단양역에서 만천하스카이워크까지는 택시나 지역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관광지로 바로 연결되는 버스의 운행 여부와 배차 간격은 방문 날짜에 따라 확인해야 한다. 관광지 사이를 이동하는 시간도 고려해야 하므로 기차표를 예매할 때는 단양역에서 돌아가는 열차 시간부터 살펴보는 편이 좋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충북 단양군 적성면 만학천봉 해발 약 320m에 조성된 전망시설이다. 약 25m 높이의 나선형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남한강이 굽이치는 단양의 풍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단양 시내와 소백산 능선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전망대는 둥글게 이어진 길을 따라 올라가는 구조다. 정상에는 길이 15m, 폭 2m의 유리 전망데크가 세 방향으로 뻗어 있어 강물 위로 발을 내딛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발밑이 투명한 구간에서는 아래쪽 절벽과 남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과 어린이·65세 이상은 3000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입장권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고 전망대 안 카페만 이용하더라도 입장료를 내야 한다.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현장 발권은 오후 5시에 마감한다. 동절기에는 운영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짧아지고 발권도 오후 4시에 끝난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장일이다.

전망대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한다. 별도 요금을 내면 짚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 같은 체험시설도 즐길 수 있다. 짚와이어는 3만 원, 알파인코스터는 1만 8000원으로 안내돼 있으며, 체험시설은 기상 상태에 따라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전망대를 둘러봤다면 단양강 잔도로 이동해 남한강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잔도는 절벽에 길을 낸 산책로로 만천하스카이워크 인근에서 단양 시내 방향으로 이어진다.

단양강 잔도의 총길이는 1.12km다. 남한강 암벽을 따라 설치된 데크길 위에서 강물과 주변 산자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편도 약 20~30분이 걸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변 공영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열차 요금 청량리→단양 18,600원
(KTX-이음 일반실 어른 편도)
열차 소요 시간 약 1시간 25분
역에서 이동 단양역에서 택시 또는 지역 대중교통 이용
버스 운행 여부와 배차 사전 확인
만천하스카이워크 입장료 성인 4000원
청소년·어린이·65세 이상 3000원
미취학 아동 무료
운영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발권 마감 하절기 오후 5시
동절기 오후 4시
정기 휴장일 매주 화요일
체험시설 요금 짚와이어 3만 원
알파인코스터 1만 8000원
(전망대 입장료와 별도)
단양강 잔도 길이 1.12km
편도 약 20~30분
입장료·공영주차장 무료

3. 경북 영주 부석사, KTX 타고 떠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을 여행

단풍으로 물든 소백산 자락과 천년 사찰의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영주 부석사. (AI 생성 이미지) / 온더투어
단풍으로 물든 소백산 자락과 천년 사찰의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영주 부석사. (AI 생성 이미지) / 온더투어

경북 영주는 청량리역에서 KTX-이음으로 약 1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일반실 성인 편도 요금은 2만3300원이다. 제천과 단양보다 열차 이동 시간은 길지만, 천년 사찰과 소백산 자락의 가을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영주역에서 부석사까지는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26년 10월 24일과 25일처럼 주말에 방문한다면 영주역을 지나는 관광노선 28번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28번은 영주여객에서 출발해 영주역과 영주종합터미널, 풍기역, 소수서원, 선비세상을 거쳐 부석사까지 간다. 영주시 안내에 따르면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하루 6회 운행한다. 영주여객 출발 기준 첫차는 오전 7시 30분이다.

평일에는 영주여객에서 출발해 부석사로 가는 27번과 55번 버스가 있다. 다만 영주역에서 곧바로 55번에 승차하는 노선은 공식 경유지 안내에 나와 있지 않아 탑승 정류장과 환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버스 운행 횟수가 많지 않은 만큼 돌아오는 시간까지 정해 놓는 편이 좋다.

부석사는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에 자리한 사찰로 신라 문무왕 때인 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2018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포함됐다.

사찰에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과 조사당을 비롯한 국보 5점이 있다. 무량수전은 고려시대 목조건축을 살펴볼 수 있는 건물로, 기둥 가운데가 볼록한 배흘림기둥과 주심포 양식이 특징이다.

부석사 입구에서 일주문을 지나 올라가는 길에는 은행나무가 이어진다. 가을에는 노랗게 물든 잎이 길을 덮고, 주변 산자락의 단풍까지 볼 수 있다. 입구 주변의 사과나무도 영주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 가운데 하나다.

사찰 안으로 들어서면 계단을 따라 조금씩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된다. 안양루를 지나면 무량수전이 모습을 드러내고, 앞마당에서는 소백산 능선이 여러 겹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던 사찰과 달리 무량수전 앞에서는 주변 산세가 넓게 펼쳐진다.

부석사라는 이름에는 오래된 설화도 전해진다. 무량수전 서쪽에 있는 큰 바위가 아래쪽 바위와 붙어 있지 않고 떠 있다는 이야기에서 '뜬돌'이라는 뜻의 부석이라는 이름이 비롯됐다고 한다.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가을 단풍은 대체로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고운 색을 띠지만, 해마다 기온과 날씨에 따라 절정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부석사는 2023년 5월 4일부터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고 있다. 기존 성인 관람료 2000원이 폐지되면서 현재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으나 이용하는 주차장에 따라 요금 안내가 달라질 수 있어 차량 방문객은 현장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영주는 사과와 풍기인삼 산지로도 알려져 있다. 부석사 방문을 마치고 시간이 남는다면 영주 시내로 돌아와 지역 음식을 먹거나 시장을 구경할 수 있다. 다만 소수서원과 선비세상까지 함께 둘러보려면 각 관광지의 관람시간과 버스 이동 시간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열차 요금 청량리→영주 2만 3300원
(KTX-이음 일반실 어른 편도)
열차 소요 시간 약 1시간 40분
역에서 이동 주말·공휴일 관광노선 28번
영주역→풍기역→소수서원→부석사
관광버스 운행 주말·공휴일 하루 6회
영주여객 기준 첫차 오전 7시 30분
위치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
입장료·주차 입장료 무료
주차 가능, 주차장별 요금 확인
관람 안내 연중무휴·상시 개방
관람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2시간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제천·단양·영주에서 청량리로 돌아오는 KTX-이음은 방문 날짜에 따라 운행 시각과 편성이 달라질 수 있어 코레일톡에서 귀가 열차를 먼저 예매하고 관광지에서 역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계산해 일정을 잡는다.

2. 오는 27일 화요일에는 만천하스카이워크가 정기 휴장하므로 단양 방문을 계획한다면 날짜를 조정하거나 단양강 잔도와 도담삼봉 등 다른 관광지로 일정을 변경한다.

3. 부석사는 경내에 계단과 경사진 길이 있어 운동화를 신고 방문하는 편이 좋으며, 주말에 운행하는 28번 관광버스는 하루 6회로 안내돼 있으니 돌아오는 버스 시간까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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