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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을 구경하고 싶어도 가파른 산길을 오르거나 먼 곳까지 이동하는 일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나무 사이로 펼쳐지는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좋은 선택지가 된다. 특히 메타세쿼이아는 일반적인 단풍나무와 달리 잎이 황금빛에서 붉은 갈색으로 변해 숲 전체가 물들었을 때 또 다른 가을 풍경을 보여준다.
대전 서구 장안동에 자리한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메타세쿼이아 약 6300그루가 자라는 숲으로, 국내 최대급 메타세쿼이아 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수령 30~40년 이상인 나무들이 높이 뻗어 있어 숲길에 들어서면 양옆으로 곧게 선 나무들이 길게 이어진다. 10월 말부터 잎이 물들기 시작해 11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며, 단풍이 깊어질수록 숲길과 산비탈이 붉은 갈색으로 바뀐다.
입장료와 주차비 없이 들어가는 도심 옆 숲, 쉬는 날 없이 1년 내내 개방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주소는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461이다. 입장료와 주차장 이용료를 받지 않고 휴무일도 없어서, 날씨와 단풍 상황을 보고 방문 날짜를 정해도 된다. 다만 숲속어드벤처와 출렁다리는 계절에 따라 운영시간이 다르다. 해가 긴 여름에는 저녁 7시까지 열리지만 겨울에는 오후 5시에 닫기 때문에, 방문 시기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11월 이후라면 시설 이용 시간을 미리 계산해 두어야 한다.
| 구분 | 내용 |
|---|---|
|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461 |
| 입장료·주차장 | 모두 무료 |
| 휴무일 | 연중무휴 |
| 숲속어드벤처·출렁다리 (3~6월, 9~10월) |
오전 9시~오후 6시 |
| 숲속어드벤처·출렁다리 (7~8월) |
오전 9시~오후 7시 |
| 숲속어드벤처·출렁다리 (11월~2월) |
오전 9시~오후 5시 |
한 사람의 손에서 출발해 대전시가 이어받은 숲
이 숲을 처음 일군 사람은 독림가 임창봉 선생이다. 임창봉 선생은 오랜 세월 나무를 심고 가꾸며 터전을 넓혔고, 그 숲을 민간 최초의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받아 직접 조성하고 운영했다. 개인이 만든 휴양림이었던 만큼 운영 주체가 바뀐 시점이 숲의 이력에서 중요한 갈림길이 됐는데, 대전광역시가 2002년 2월 이곳을 인수하면서 공공 휴양림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후 시설을 손보는 리모델링을 거쳐 2006년 4월 25일 다시 문을 열었고, 지금의 입장료 없는 개방도 이 재개장 이후의 운영 방식이다.
화석으로만 알려졌던 나무가 빽빽한 숲이 된 까닭, 단풍은 10월 말부터
장태산의 중심은 메타세쿼이아다. 메타세쿼이아는 1940년대 중국에서 살아 있는 나무가 발견되기 전까지 화석으로만 알려졌던 나무여서 흔히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이 나무가 장태산에 이만큼 빽빽하게 자란 데에는 나무가 가진 성질이 맞아떨어졌다.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줄기가 곧게 뻗어 조림에 알맞았고, 물기가 많은 계곡형 충적토가 뿌리내리기에 좋았으며, 옮겨 심고 관리하기도 비교적 쉬웠다. 숲에는 메타세쿼이아 외에도 잣나무와 밤나무, 은행나무, 소나무가 섞여 자라서 계절마다 숲의 색이 조금씩 다르다.
메타세쿼이아는 바늘잎을 달고 있으면서도 가을이면 잎이 갈색으로 물든 뒤 떨어지는 낙엽수다. 그래서 단풍철이 지나면 잎이 모두 진 줄기만 남은 길이 이어지고, 사계절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가 같은 숲 안에서 비교된다. 같은 침엽수 중에 낙우송이 있는데, 메타세쿼이아는 잎이 가지에 마주 보고 달리는 점이 다르다. 산책로를 걷다 잎 모양을 눈여겨보면 나무를 구분하는 재미가 있다.
올가을 단풍과 메타세쿼이아의 절정은 10월 말부터 물들기 시작해 11월 중순 또는 하순 사이로 예상된다. 붉고 노랗게 물든 나무 사이를 걸으려면 이 시기에 맞춰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 구분 | 내용 |
|---|---|
| 메타세쿼이아 | 약 6300그루, 수령 30~40년 이상 |
| 함께 자라는 나무 | 잣나무·밤나무·은행나무·소나무 |
| 숲이 자리 잡은 이유 | 빠른 생장·곧은 줄기·습윤한 충적토·쉬운 이식과 관리 |
| 올가을 단풍 시기 | 10월 말 시작, 11월 중순~하순 절정 예상 |
지압로 걷기부터 출렁다리 건너기까지, 한 곳에서 이어지는 체험 시설
숲 안에는 걷는 길 말고도 이용할 시설이 여럿 있다. 산책길과 발바닥으로 숲의 감촉을 느끼는 지압로가 이어져 있고, 추억의 놀이 공간과 교과서 식물원, 생태연못, 숲속 교실이 마련돼 있어 아이와 식물 이름을 확인하며 걷기에 알맞다. 책에서만 보던 숲 이야기를 현장에서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숲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렇게 땅에서 배우는 시설을 지나면 숲속어드벤처와 출렁다리, 스카이웨이, 전망대, 비탈 놀이 시설이 이어지는데, 나무 사이를 지나는 길이어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숲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 모임이라면 380㎡ 규모의 소규모 운동 공간에서 단체 오락과 미니축구, 농구도 즐길 수 있다.
숲속의집부터 야영장까지 숙박 선택지
머물러 가려면 숲속의집, 숲속수련장, 산림문화휴양관, 야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숙박시설은 오후 3시에 입실해 다음 날 오전 11시에 퇴실한다. 같은 숲이라도 이른 아침의 고요한 모습과 해 질 무렵의 붉은빛은 전혀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하루 안에 두 시간대를 모두 보려는 방문객에게는 숙박을 곁들이는 일정이 맞는다.
다만 오는 11월부터는 숲속어드벤처와 출렁다리 운영이 오후 5시에 끝나므로, 낙조 시간에 맞춰 시설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방문 전에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일정을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성수기와 비수기 요금이 크게 차이 나는 만큼 방문 날짜가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 숙소 | 규모 | 성수기 | 비수기 |
|---|---|---|---|
| 숲속의집 | 6인실(33㎡) | 13만 4000원 | 7만 5000원 |
| 숲속의집 | 15인실(132㎡) | 35만 원 | 25만 원 |
| 휴양관 | 4인실(24㎡) | 7만 6000원 | 4만 4000원 |
| 휴양관 | 6인실(33㎡) | 13만 4000원 | 7만 5000원 |
| 휴양관 | 10인실(66㎡) | 19만 7000원 | 11만 8000원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11월 방문은 오후 5시 전 하산
11월부터 2월까지는 숲속어드벤처와 출렁다리 운영이 오후 5시에 끝난다. 해가 짧은 늦가을에는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출렁다리부터 건너고, 그다음에 산책로를 걷는 순서가 편하다.
2. 낙조는 늦은 오후 전망대 도착
형제바위 위 전망대에는 해가 기울기 시작할 때쯤 닿아야 낙조를 볼 수 있다. 오후 일찍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은 뒤 전망대로 올라가는 동선을 잡는다.
3. 숙박은 입실·퇴실 시간 확인 후 선택
입실은 오후 3시, 퇴실은 오전 11시이고 요금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다르다. 단풍철에 휴양관 4인실을 쓸 계획이라면 방문 날짜가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하고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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