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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이반성면의 '경상남도수목원'이 단풍철을 맞았다. 메타세쿼이아와 미국풍나무가 가장 붉게 물드는 시기는 11월 초순부터 중순까지여서,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가 방문하기 가장 좋은 때다. 사전 예약 없이 정문 매표소에서 표를 끊으면 바로 들어갈 수 있고, 만 65세 이상은 입장료도 내지 않는다.
이 수목원은 경남 도민들 사이에서 '반성수목원'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산림청이 뽑은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에 들어 있어 영남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가을이면 탐방객이 찾아온다.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은행잎이 먼저 떨어진 자리를 메타세쿼이아길과 미국풍나무 언덕이 이어받아 붉게 물든다.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걷기 시작해 능선의 미국풍나무길까지 올랐다가 박물관광장 쪽으로 내려오는 동선이 가장 무난하다. 한 번에 다 돌지 않아도 구간마다 따로 즐길 거리가 있어, 체력과 시간에 맞춰 일정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다.
입장료 1500원에 주차비은 무료
경상남도수목원은 1993년 문을 연 경남 최초의 공립수목원이다. 부지는 약 31만 평, 면적으로는 102ha에 이르고 360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공립 시설이라 입장료가 낮게 책정되어 있고, 야외 주차장은 전체가 무료다. 네 식구가 승용차로 가도 매표소에서 쓰는 돈은 커피 한 잔 값에 못 미친다.
| 구분 | 요금 |
|---|---|
| 어른 | 1500원 |
| 청소년 | 1000원 |
| 어린이 | 500원 |
| 만 65세 이상 | 무료 |
| 주차 | 야외 주차장 전액 무료 |
정문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시작되는 메타세쿼이아 터널
수목원 정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메타세쿼이아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늘로 곧게 뻗은 거목이 길 양옆에 줄지어 서서 붉은 갈색의 긴 터널을 만든다. 메타세쿼이아는 침엽수이면서도 가을이면 잎이 갈색으로 변해 떨어지는 나무라서, 길바닥에 낙엽이 깔리면 걸을 때마다 바스락 소리가 난다. 연인은 데이트 코스로, 가족은 아이와 나란히 걷는 산책로로 많이 찾는다.
길 바로 옆에는 넓은 잔디원이 있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도시락이나 간식을 나눠 먹기에 알맞은 자리다. 불을 쓰는 취사만 막혀 있으니 김밥이나 샌드위치처럼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챙기면 된다.
| 구간 | 위치 | 즐기는 방법 |
|---|---|---|
| 메타세쿼이아길 | 정문 오른쪽 | 붉은 갈색 숲 터널 산책 |
| 잔디원 | 메타세쿼이아길 바로 옆 | 돗자리 피크닉, 취사 금지 |
오르막을 올라야 만나는 미국풍나무
메타세쿼이아길이 끝나는 곳에서 오르막 숲길로 접어들면 미국풍나무가 줄지어 선 능선이 나온다. 북아메리카 동남부가 고향인 이 나무는 별 모양으로 갈라진 넓은 잎이 붉은색과 주황색, 노란색으로 한 그루 안에서 섞여 물든다. 가늘고 깃털 같은 잎을 단 메타세쿼이아와 나란히 놓고 보면 같은 가을 숲인데도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 언덕은 늦은 오후에 가장 빛난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햇살이 잎 위로 비스듬히 내려앉으면 산비탈 전체가 황금빛으로 보여서,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이 이 시간대에 몰린다. 오르막이 이어지니 편한 신발을 신는 편이 좋다.
| 구분 | 메타세쿼이아 | 미국풍나무 |
|---|---|---|
| 잎 모양 | 가늘고 깃털 같은 잎 | 별 모양으로 갈라진 넓은 잎 |
| 가을 색 | 붉은 갈색 | 붉은색·주황색·노란색 |
| 자리 | 정문 오른쪽 길가 | 길 끝 오르막 능선 |
30분 전동관람차와 2시간 30분 도보 코스
부지가 넓어 전부 걷기 벅찬 어르신이나 어린 자녀를 데려온 가족은 친환경 전동관람차를 타면 된다. 매표소를 출발한 차는 어린이정원과 산정연못, 전망대, 메타세쿼이아길을 거쳐 박물관광장에 닿는다. 앉아서 수목원의 주요 지점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기상이 나빠지면 운행하지 않는다.
| 구분 | 요금 | 참고 |
|---|---|---|
| 어른 | 2000원 | 약 30분 소요 기상 악화 시 운행 중단 |
| 청소년 | 1500원 | |
| 어린이 | 1000원 |
걸어서 단풍을 즐기려면 약 2시간 30분을 잡으면 된다. 무료 주차장에서 정문을 지나 메타세쿼이아길을 걷고, 잔디원에서 도시락을 먹은 뒤, 미국풍나무길 오르막을 올라 단풍 포토존에 들른다. 이어 산정연못과 전망대를 지나 산림박물관을 둘러보고 정문으로 돌아오는 순서다. 다리가 아프면 중간에 전동관람차로 갈아타도 된다.
경내에는 산림박물관과 열대온실, 야생동물관찰원을 포함해 15개 테마정원이 있다. 단풍만 보고 나오기엔 볼거리가 많은 편이고, 나무마다 물드는 시기가 조금씩 달라 11월 내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목원은 2034년까지 하늘다리와 대형 쉼터, 카페 등을 늘려 '식물테마 복합문화공간'으로 키울 계획이다.
11월 1일부터 한 시간 일찍 문을 닫는 수목원
단풍이 절정에 오르는 시기에는 운영 시간이 줄어든다. 10월 31일까지는 오후 6시까지 열지만, 11월 1일 일요일부터는 동절기 시간표가 적용되어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휴원일은 월요일이라 11월에는 2일, 9일, 16일이 쉬는 날이다. 주말에는 단풍 구경 차량이 몰려 주차장과 진입로가 붐비기 쉬우니 오전 일찍 도착하는 편이 낫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하모콜버스'가 편하다.
수목원 산책을 마친 뒤에는 차로 약 30분 거리의 진주성을 이어서 들르기 좋다. 임진왜란 때 진주대첩이 벌어진 사적으로, 남강 절벽 위에 누각 '촉석루'가 서 있다. 가을빛이 내려앉은 성곽 돌담길을 걸으며 남강을 내려다본 뒤, 시내 식당에서 육회를 올린 진주비빔밥이나 따끈한 어탕국수로 저녁을 먹으면 당일치기 일정이 마무리된다. 수목원이 오후 5시에 닫는 11월에는 수목원을 오전에 먼저 보고, 오후에 진주성으로 옮기는 순서가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11월 1일부터 오후 5시 마감
단풍 절정기인 11월에는 문 닫는 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진다. 해 질 무렵의 미국풍나무길을 보려면 오후 2시 전후에 도착해 오르막부터 올라가는 것이 안전하다.
2. 월요일 휴원, 11월 2일·9일 주의
월요일은 수목원이 쉬는 날이라 연휴 다음 날이나 주초에 일정을 잡으면 헛걸음하기 쉽다. 주말에 몰리는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을 노리면 된다.
3. 도시락과 돗자리만 챙기기
잔디원에서 피크닉은 되지만 취사는 금지다. 김밥이나 샌드위치처럼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돗자리만 가져가고, 버너나 조리도구는 두고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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