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위를 걷는 기분입니다…" 222m 출렁다리와 단풍 숲길 이어지는 국내 가을 여행지

단풍 숲 사이로 호수 위 출렁다리와 철제 교량이 이어지는 충북 제천 청풍호 가을 풍경. / 대한민국 구석구석, ai
단풍 숲 사이로 호수 위 출렁다리와 철제 교량이 이어지는 충북 제천 청풍호 가을 풍경. / 대한민국 구석구석, ai

가을이 깊어지면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기 좋다. 붉고 노랗게 물든 산자락을 바라보며 호숫가를 걷거나 물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는 것도 가을 풍경을 즐기는 방법이다. 특히 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에서는 주변 산과 물길이 한눈에 들어와 산길을 오르지 않고도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충북 제천에는 청풍호의 푸른 물결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옥순봉 출렁다리가 있다. 길이 222m의 다리가 호수 위로 길게 뻗어 있으며, 양쪽으로 이어진 408m의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주변 경치를 둘러볼 수 있다. 다리 위에서는 청풍호 너머로 솟은 옥순봉의 바위 봉우리와 산자락이 펼쳐져 사진을 찍으며 가을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222m 출렁다리 앞뒤로 408m 데크길과 야자매트 길이 이어진다

단풍이 든 산자락 아래 청풍호 위로 길게 뻗은 충북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 대한민국 구석구석, ai
단풍이 든 산자락 아래 청풍호 위로 길게 뻗은 충북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 대한민국 구석구석, ai

다리 하나만 건너면 끝나는 코스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탐방길은 예상보다 훨씬 길다. 중심에 놓인 연결다리는 너비 1.5m, 길이 222m이고, 그 양쪽으로 408m 길이의 생태 탐방 데크로드가 이어진다. 데크 사이사이에는 야자매트를 깐 트래킹길이 끼어 있다. 단단한 데크와 푹신한 매트 구간이 번갈아 나오기 때문에 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발에 닿는 감촉이 여러 번 바뀐다.

다리는 청풍호 수면 위에 걸려 있어 걷는 동안 발아래로 호수가 보인다. 청풍호는 1985년 충주댐이 완공되면서 생긴 인공 호수로, 충주호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다리에 올라서면 탁 트인 물빛과 우뚝 솟은 옥순봉이 한 화면에 들어오고, 봉우리를 가까이에서 올려다보는 방향으로 걷게 돼 걷는 길이 그대로 조망 동선이 된다.

구분 내용
출렁다리 길이 222m, 너비 1.5m
생태 탐방 데크로드 408m
트래킹길 야자매트 구간
개통일 2021년 10월 22일

명승 제48호 옥순봉이 제천10경 제8경으로 꼽히는 이유

다리가 향하는 옥순봉은 대한민국 명승 제48호로 지정돼 있고 제천10경 가운데 제8경으로 꼽힌다. 이름은 희고 푸른 여러 봉우리가 대나무 싹처럼 솟아 있는 모습에서 나왔다. 한자로 옥순(玉筍)은 옥빛 죽순을 뜻한다. 충북 단양 쪽에서는 단양팔경에도 이름이 올라 있어 제천과 단양 두 지역에서 모두 명소로 불린다.

이 경관은 오래전부터 글로 남았다. 연산군 때 김일손이 《여지승람》에서, 이중환이 《산수록》에서 옥순봉의 풍경을 적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봉우리 인근에는 강선대도 있다. 층대의 높이가 15m에 이르고 대 위에는 100여 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구분 내용
지정 대한민국 명승 제48호
제천10경 제8경
이름 유래 희고 푸른 봉우리가 대나무 싹처럼 솟은 모습
강선대 층대 높이 15m, 100여 명 수용 공간
옛 기록 김일손 《여지승람》, 이중환 《산수록》

색이 짙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호반 단풍

단풍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충북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목재 데크길. / 대한민국 구석구석, ai
단풍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충북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목재 데크길. / 대한민국 구석구석, ai

옥순봉 출렁다리 주변 단풍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즐길 수 있고, 절정은 보통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중순 무렵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막 물들기 시작한 시기라서 11월 초까지 색이 점점 짙어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물들기 시작한 풍경부터 보고 싶다면 10월 24일 토요일과 25일 일요일로 일정을 잡으면 되고, 색이 가장 짙은 때를 원한다면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알맞다. 단풍이 든 봉우리를 청풍호 위 다리에서 마주하면 산과 물, 하늘이 한 화면에 함께 들어온다.

구분 시기
단풍 감상 기간 10월 중순~11월 중순
절정 10월 하순~11월 초중순
10월 22일 현재 막 물들기 시작한 단계

시기별 운영시간과 휴일

초록빛 청풍호와 산자락을 향해 곧게 뻗은 충북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 대한민국 구석구석
초록빛 청풍호와 산자락을 향해 곧게 뻗은 충북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 대한민국 구석구석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에 닫고, 입장은 오후 5시 20분에 마감한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오후 4시 20분까지만 가능하다. 11월 1일 일요일부터 개장이 오전 10시로 늦어지고 입장 마감도 한 시간 앞당겨진다.

휴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첫 번째 평일에 쉬고, 설·추석 연휴와 근로자의 날에도 문을 닫는다. 이번 달 10월 26일과 다음 달 11월 2일이 모두 월요일이어서 이틀은 입장할 수 없다.

구분 3~10월 11~2월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오전 10시~오후 5시
입장 마감 오후 5시 20분 오후 4시 20분
휴일 매주 월요일(공휴일이면 다음 첫 평일), 설·추석 연휴, 근로자의 날

일반 3000원, 제천시민 1000원, 무료 입장 대상까지

입장 요금은 일반 3000원, 제천시민 1000원이다. 만 7세 미만과 수산면 주민,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해당하는 방문객은 신분증이나 증빙 자료를 챙겨 가는 것이 좋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같은 청풍호 권역의 청풍호반 케이블카와 청풍문화재단지도 별도로 둘러볼 수 있다. 두 곳의 운영 여부는 시설마다 다르니 출발 전에 각 시설에 확인해야 한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호수 위의 222m와 그 앞뒤 데크길, 대나무 싹을 닮은 명승 봉우리를 한 동선에서 만나는 곳이다. 입장 마감이 오후 5시 20분인 3~10월에는 해 질 무렵에 맞춰 가면 시간이 빠듯하므로,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도착해 천천히 걷는 일정이 알맞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평일이나 주말로 일정 정하기

매주 월요일은 휴일이라 문을 열지 않는다. 화요일부터 일요일 사이로 일정을 잡으면 헛걸음을 피한다.

2. 오전이나 이른 오후 도착

다리 앞뒤 데크와 야자매트 길까지 걸으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3~10월 입장은 오후 5시 20분에 끝난다.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도착해야 단풍 든 봉우리를 서두르지 않고 본다.

3. 굽 낮은 운동화 착용

단단한 데크와 푹신한 야자매트가 번갈아 이어져 굽 높은 신발은 불편하다. 굽이 낮고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신으면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으며 걷기에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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