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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하순에 접어들면 단풍뿐 아니라 가을꽃을 보러 떠나는 나들이도 막바지에 들어선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강변을 걷고, 늦가을 햇살 아래 활짝 핀 꽃밭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곳이라면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잘 어울린다.
강원 양양 남대천 일대도 지금 가을빛이 한창이다. 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 옆으로 노란색과 흰색, 분홍색 국화가 넓게 피면서 평소 걷던 강변이 커다란 꽃밭으로 바뀌었다.
양양군은 지난 21일 남대천 국화동산에 심은 국화 30만 본이 만개했다고 밝혔다. 가을이 깊어지는 시기에 꽃길과 남대천 풍경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10월 마지막 주말 가볍게 다녀올 만한 장소로 꼽힌다.
소국이 1만 3000㎡를 덮은 꽃밭
국화동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규모다. 전체 부지 3만 2416㎡는 표준 축구장 네 개를 조금 넘는 넓이이고, 그 가운데 약 1만 3000㎡에 소국이 심겼다. 소국은 꽃송이가 작은 대신 한 포기에 여러 송이가 달려서, 같은 면적이라도 대국을 심은 밭보다 꽃이 촘촘하게 들어찬 모습이 나온다.
부지의 상당 부분을 이런 국화가 채우고 있으니 한 자리에서 사진 한 장으로 담기는 어렵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구간별 색감이 조금씩 다르게 보인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강원 양양읍 송암리 91번지 |
| 전체 면적 | 3만 2416㎡ |
| 소국 식재 면적 | 약 1만 3000㎡ |
| 식재 수량 | 국화 30만 본 (보식 수량 포함) |
| 이용료 | 무료 |
오대산에서 동해까지 흘러온 물길이 꽃밭 앞에서 강변 산책로가 된다
국화동산이 기댄 남대천은 평창군 오대산에서 시작해 양양을 가로지른 뒤 동해로 흘러든다. 양양 8경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히는 하천이어서 지역에서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관광 자원처럼 쓰인다. 가을이면 연어가 거슬러 올라오는 강으로도 알려져 있고, 바다와 맞닿는 구간에서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환경이 이어진다.
하구 쪽 생태관찰로로 내려서면 갈대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꽃밭의 국화가 사람 손으로 가꾼 색이라면 이쪽은 하천 둔치가 만든 색이어서, 같은 강변이라도 두 장면이 확연히 다르다. 국화동산을 먼저 본 뒤 생태관찰로까지 이어 걸으면 정원과 자연 하천을 한 번에 경험하는 코스가 된다.
낮에는 단풍, 밤에는 조명으로 물드는 3km 제방길
남대천 벚꽃길은 하천변을 따라 약 3km 이어진다. 봄에는 벚꽃으로 이름난 길이지만 가을에는 잎이 물들며 산책로로 쓰인다. 꽃밭을 보고 나서 제방길로 올라가면 정원 안의 국화와 길가의 단풍을 한 번의 산책 안에서 모두 볼 수 있다.
해가 진 뒤에는 제방길 벚나무에 설치된 경관조명이 켜져 밤 산책 코스로도 쓸 만하다. 물소리가 들리는 길을 걷다 하천 건너편을 바라보면 가을빛이 짙어진 정원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이 장면 때문에 한 번 다녀간 사람이 다시 찾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남대천 일대는 자전거와 드라이브, 피크닉 장소로도 안내되고 있어서 아이를 데려온 가족이나 돗자리를 챙긴 일행도 오래 머물기 좋다.
입구부터 안쪽까지 이어지는 포토존 6곳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에게는 포토존 6곳이 길잡이가 된다. 입구에 2곳, 동산 안쪽에 4곳이 있어서 들어서는 순간부터 둘러보는 내내 촬영 지점이 이어진다. 입구에서 한 장, 안쪽에서 또 한 장 찍는 순서로 움직이면 따로 길을 찾지 않아도 정원 대부분을 훑게 된다.
| 위치 | 포토존 수 | 이용 방법 |
|---|---|---|
| 입구 | 2곳 | 들어서며 첫 사진 |
| 동산 안쪽 | 4곳 | 걸으며 구간별 촬영 |
| 합계 | 6곳 | 입구에서 안쪽으로 이어지는 동선 |
같은 포토존이라도 시간대에 따라 배경이 달라진다. 낮에는 꽃 색이 또렷하게 나오고, 해 질 무렵에는 하천과 제방길의 조명이 더해져 전혀 다른 장면이 만들어진다. 오후에 들어와 해가 지기까지 머물며 같은 자리를 두 번 찍어 보는 방법도 있다.
예초부터 관수까지 이어진 관리가 30만 본을 같은 시기에 피웠다
꽃이 한꺼번에 핀 모습 뒤에는 꾸준한 작업이 있다. 국화동산은 수시로 예초와 제초를 해 경관을 정돈하고, 시비는 연 3회, 병해충 방제도 함께 한다. 물은 주 2~3회 관수로 준다. 이 작업이 쌓여야 30만 본이 같은 시기에 피어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으며, 양양군은 주민과 관광객이 쾌적하게 이용하도록 관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 관리 작업 | 주기 |
|---|---|
| 예초·제초 | 수시 |
| 시비 | 연 3회 |
| 병해충 방제 | 정기 진행 |
| 관수 | 주 2~3회 |
방문객이 지켜야 할 일도 분명하다. 꽃을 꺾거나 밭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다음 방문객도 같은 꽃밭을 볼 수 있다. 일정은 일몰 전에 도착해 꽃밭을 먼저 돌고, 해가 지면 제방길로 옮겨 조명 아래를 걷는 순서로 짜면 낮과 밤 두 장면을 모두 담는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해 지기 전에 도착해 꽃밭부터 보기
낮에 꽃 색을 보고 해 질 무렵 조명 켜진 제방길을 걷는 순서가 가장 자연스럽다. 일몰 한두 시간 전에 들어가 꽃밭을 먼저 돌면 두 장면을 한 번에 본다.
2. 포토존은 입구 2곳부터 순서대로
입구 2곳과 안쪽 4곳으로 나뉘어 있어, 입구에서 시작해 안쪽으로 걸으면 길을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 같은 자리를 오후와 해 질 무렵에 한 번씩 찍으면 배경 차이가 분명하게 보인다.
3. 제방길용 겉옷 한 벌 챙기기
강변은 해가 지면 바람이 차게 느껴진다. 조명 켜진 제방길까지 걸을 계획이라면 입고 벗기 편한 겉옷을 챙기고 굽이 낮은 운동화를 신는 편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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