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 평 산자락이 온통 붉게 변한다… 산림청이 선정한 꼭 가봐야 할 국내 가을 수목원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메타세쿼이아길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 진주시공식유튜브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메타세쿼이아길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 진주시공식유튜브

가을이 깊어지면 붉고 노랗게 물든 나무 아래를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곳이 생각난다. 산을 오르기에는 부담스럽고 잠깐 구경하고 돌아오기에는 아쉽다면, 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수목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도 좋다.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에 자리한 경상남도수목원에서는 메타세쿼이아길을 지나 미국풍나무길까지 걸으며 늦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나무마다 물드는 시기가 달라 산책하는 동안 서로 다른 가을빛을 만날 수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식물 3600여 종이 자라는 부지에 산림박물관과 열대온실까지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정원을 위에서 본 모습. / 진주시공식유튜브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정원을 위에서 본 모습. / 진주시공식유튜브

수목원 안에서는 식물 3600여 종이 자라고, 이 식물을 나눠 보여 주는 테마정원이 15곳 마련돼 있다. 산림박물관과 열대온실, 야생동물관찰원도 이 테마정원에 포함된다. 정문에서 출발해 정원 구간을 차례로 돌아볼 수 있게 동선이 짜여 있어, 순서를 따라 걷다 보면 별도로 길을 찾지 않아도 대부분의 공간을 지나게 된다.

식물 종류가 많다 보니 계절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달라지고, 부지가 넓은 만큼 한 번에 전부 보려 하기보다 관심이 가는 정원을 골라 천천히 걷는 편이 알맞다.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온실 내부. / 진주시공식유튜브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온실 내부. / 진주시공식유튜브

수목원은 앞으로 둘러볼 공간도 늘릴 계획이다. 2034년까지 하늘다리와 대형 쉼터, 카페 등을 갖춘 '식물테마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지금의 정원 구간에 더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질 전망이다.

구분 내용
주소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수목원로 386
주요 시설 산림박물관·열대온실·야생동물관찰원
편의시설 화장실
조성 계획 2034년까지 하늘다리·대형 쉼터·카페 등 확충

한 그루에 세 가지 색이 도는 언덕으로 이어지는 단풍길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온실 전경. / 진주시공식유튜브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온실 전경. / 진주시공식유튜브

정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메타세쿼이아길이 나온다. 길 양옆에 늘어선 메타세쿼이아가 붉은 갈색 터널을 이뤄 가을 산책의 출발점이 된다. 메타세쿼이아는 중국이 원산지인 나무로, 잎이 바늘 모양인 침엽수이면서도 가을이면 갈색으로 물들어 떨어지는 낙엽수다. 한때 화석으로만 알려졌다가 살아 있는 나무가 발견돼 '살아 있는 화석'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메타세쿼이아 단풍 아래 정자와 탐방객. / 진주시공식유튜브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메타세쿼이아 단풍 아래 정자와 탐방객. / 진주시공식유튜브

이 길 끝에서 오르막 숲길로 이어지는 구간이 미국풍나무길이다. 미국풍나무 언덕에서는 잎이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으로 물들어 한 그루 안에서도 색이 갈린다.

미국풍나무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잎이 별 모양으로 갈라지고 가시가 돋은 둥근 열매가 달리는 나무다. 같은 나무라도 햇빛을 받는 정도에 따라 잎마다 물드는 속도와 색이 다른 경우가 많아, 언덕을 오르는 동안 한 그루에서도 여러 색을 함께 볼 수 있다.

잔디원에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는 가을 피크닉 코스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메타세쿼이아길과 주변 산자락. / 진주시공식유튜브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메타세쿼이아길과 주변 산자락. / 진주시공식유튜브

메타세쿼이아길과 미국풍나무길 사이에서 쉬어 가기에는 잔디원이 알맞다. 잔디원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을 수 있지만, 불을 쓰는 취사는 금지돼 있다.

오르막 숲길에 오르기 전에 잔디원에서 쉬고 가면 체력을 아낄 수 있어, 메타세쿼이아길을 걷고 잔디원에서 점심을 먹은 뒤 미국풍나무길로 올라 단풍 사진을 남기는 순서가 자연스럽다. 이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에는 무료 주차장이 있어 승용차로 와도 이동이 편하다.

순서 구간 할 수 있는 것
1 메타세쿼이아길 붉은 갈색 터널 산책
2 잔디원 돗자리 도시락·간식(취사 금지)
3 미국풍나무길 오르막 숲길 단풍 사진

30분 도는 전동관람차 코스

오래 걷기 힘든 방문객에게는 전동관람차가 대안이 된다. 매표소에서 출발해 어린이정원, 산정연못, 전망대, 메타세쿼이아길을 거쳐 박물관광장까지 이어지는데, 중간에 메타세쿼이아길을 지나므로 단풍 구간 일부를 앉아서 볼 수 있다. 다만 기상이 나빠지면 운행이 중단되기 때문에 출발 전에 날씨를 확인하고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걷는 코스를 택한 방문객은 미국풍나무길 이후 산정연못과 전망대를 거쳐 산림박물관을 관람하고, 원하면 전동관람차에 탑승한 뒤 정문으로 돌아오는 순서로 마무리할 수 있다. 관람차는 선택 사항이라 체력과 일행 구성에 맞춰 넣거나 뺄 수 있다.

구분 내용
운행 경로 매표소→어린이정원→산정연못→전망대→메타세쿼이아길→박물관광장
소요 시간 약 30분
요금 어른 2000원·청소년 1500원·어린이 1000원
운행 중단 기상 악화 시

11월에는 문 닫는 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지고 월요일은 쉰다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붉은 갈색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잎. / 진주시공식유튜브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붉은 갈색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잎. / 진주시공식유튜브

입장은 별도 예약 없이 매표소에서 표를 끊으면 되고, 만 65세 이상과 만 6세 이하, 국가유공자는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운영 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의 하절기와 11월부터 2월까지의 동절기가 다르다. 단풍 절정인 11월은 동절기에 해당해 오후 5시에 문을 닫고, 입장은 오후 4시에 끝난다. 하절기에는 오후 6시에 닫고 입장이 오후 5시에 마감되던 것과 비교하면 한 시간씩 당겨진 셈이다.

휴원일도 미리 알아 두어야 한다. 매주 월요일은 쉬며,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 문을 닫는다. 1월 1일과 설, 추석에도 문을 열지 않는다.

구분 내용
입장료 어른 1500원·청소년 및 군인 1000원·어린이 500원
무료 입장 만 65세 이상·만 6세 이하·국가유공자
하절기(3~10월)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동절기(11~2월) 오전 9시~오후 5시(입장 마감 오후 4시)
휴원 매주 월요일(공휴일이면 다음 날)·1월 1일·설·추석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11월 방문은 오후 2시 30분 전 입장

동절기에는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데, 걷는 코스에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늦어도 오후 2시 30분 전에는 들어가야 문 닫기 전에 코스를 끝낼 수 있다.

2. 불 쓸 필요 없는 도시락 준비

잔디원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먹는 것은 되지만 취사는 금지돼 있다. 김밥이나 샌드위치, 과일처럼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챙기면 편하다.

3. 오르막 숲길 대비 굽 낮은 운동화

미국풍나무길은 오르막 숲길로 이어져 굽이 높은 신발로는 걷기 불편하다. 굽이 낮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신으면 단풍 사진을 찍으려고 길 가장자리를 오가기에도 좋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