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008m에서 솟는 온천수라니…" 1만 5000원에 노천탕까지 즐기는 국내 온천 명소

청도 용암온천 대온천장. / 용암온천관광호텔
청도 용암온천 대온천장. / 용암온천관광호텔

10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고 일교차도 커지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쉬어가는 온천 여행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특히 단풍이 물든 가을 풍경을 구경한 뒤 온천에서 몸을 녹이는 일정은 늦가을 주말 나들이로도 잘 어울린다.

경북 청도군 화양읍에 자리한 청도 용암온천은 따뜻한 온천욕과 물놀이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하 1008m 암반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수를 사용하는 시설로, 대온천장과 노천탕, 사우나뿐 아니라 물의 압력으로 몸을 마사지하는 바데풀까지 갖추고 있다. 온천수의 수온은 43.7℃로 알려져 있으며, 2021년 시설을 새로 단장해 실내에서 여러 시설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은 지하 1008m 온천수

창밖으로 청도의 푸른 산세가 내다보이는 휴식 공간. / 청도군 문화관광
창밖으로 청도의 푸른 산세가 내다보이는 휴식 공간. / 청도군 문화관광

광천 온천수는 땅속 암반층에서 솟아 나오는 물로, 청도 용암온천은 이 물에 따로 열을 가하거나 온도를 낮추는 과정을 더하지 않는다. 땅속 깊은 곳에서 오랜 시간 데워진 물에 그대로 몸을 담근다는 점이 입욕의 만족감을 높인다. 43.7℃는 체온보다 7℃ 안팎 높은 온도라 처음 들어갈 때는 발끝부터 천천히 담그는 편이 좋다.

물줄기와 공기 방울로 몸을 마사지하는 바데풀. / 청도군 문화관광
물줄기와 공기 방울로 몸을 마사지하는 바데풀. / 청도군 문화관광

2021년에 시설 전체를 재단장하면서 환경이 한결 쾌적해졌고,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혼자 쉬러 오는 사람까지 부담 없이 찾는다. 시설은 대온천장을 가운데에 두고 바데풀과 이벤트탕, 노천탕, 사우나가 이어지는 방식으로 짜여 있어, 입장한 뒤에는 취향에 맞춰 코스를 고르면 된다.

구분 내용
온천수 지하 1008m 암반 천연 광천 온천수
수온 43.7℃
사용 방식 데우거나 식히지 않고 그대로 사용
시설 재단장 2021년 전체 새 단장

바데풀 물줄기부터 산수유탕·레드와인탕까지, 입장 한 번으로 고르는 탕

천장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는 신선폭포냉탕. / 용암온천관광호텔
천장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는 신선폭포냉탕. / 용암온천관광호텔

이 온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시설은 바데풀이다. 수중에 고압 분사 노즐을 설치해 압력이 다른 물줄기와 공기 방울을 몸에 내보내는 방식으로, 물의 부력과 온도, 수압을 한꺼번에 쓰는 탕이다. 혈액순환과 피로 회복,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돼 장시간 운전이나 걷기로 지친 다리를 풀려는 방문객이 먼저 찾는다.

바데풀 옆에는 이벤트탕이 있다. 이벤트탕은 세 가지 탕으로 나뉘고 황토한방탕도 따로 마련돼 있어, 탕마다 물의 색과 향이 달라 번갈아 들어가 보기에 좋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에게는 유아전용탕이 있다는 점이 특히 든든하다.

탕 내용
바데풀 고압 분사 노즐로 물줄기·공기 방울 분사
산수유탕 이벤트탕
레드와인탕 이벤트탕
유아전용탕 이벤트탕, 아이 동반 가족용
황토한방탕 별도 탕

탁 트인 하늘 아래 노천탕, 소금사우나부터 허브 안개 이슬 사우나까지

히말라야 소금 벽돌로 꾸민 소금 사우나. / 청도군 문화관광
히말라야 소금 벽돌로 꾸민 소금 사우나. / 청도군 문화관광

실내 탕을 둘러본 뒤에는 바깥의 노천탕으로 나가면 된다. 청도의 풍경을 바라보며 탁 트인 하늘 아래에서 어깨까지 몸을 담그는 시간이 이 온천에서 가장 오래 남는 순간이 될 만하다. 가을 청도는 씨 없는 납작한 감인 반시로 알려진 고장이어서, 시기에 따라 주변 들판에서 주황빛으로 익어 가는 감나무를 함께 볼 수 있다.

사우나는 열의 강도와 향이 서로 다른 공간 다섯 곳으로 나뉜다. 한 곳에 오래 머물기보다 땀이 나기 시작하면 나와서 숨을 돌리고 다음 공간으로 옮기는 식으로 돌아야 덜 지친다. 목욕을 모두 마친 뒤에는 한식뷔페에서 따로 이동하지 않고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사우나 종류
소금 사우나 소금을 쓰는 사우나
한방 건식 사우나 건식
천연 황옥 습식 사우나 습식
천연 허브 안개 이슬 사우나 허브 안개 방식
저온 찜질방 낮은 온도의 찜질

연중무휴로 문 여는 온천, 토요일만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시간표

청도 용암온천이 자리한 용암온천관광호텔 외관. / 청도군 문화관광
청도 용암온천이 자리한 용암온천관광호텔 외관. / 청도군 문화관광

주소는 경북 청도군 화양읍 온천길 23이다. 평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6시에 문을 열어 오후 8시에 닫고, 토요일에만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 마감이 토요일보다 한 시간 빠르다는 점만 기억하면 주말 일정을 짜기 어렵지 않다.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주차장과 화장실도 갖췄으며, 아침 일찍 문을 여는 만큼 마감 시간만 챙기면 노천탕과 바데풀에서 충분히 몸을 풀고 한식뷔페까지 이용해도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

구분 내용
주소 경북 청도군 화양읍 온천길 23
이용 시간 평일·일요일 오전 6시~오후 8시 / 토요일 오전 6시~오후 9시
요금 온천·바데풀 1만 5000원
휴무·편의시설 연중무휴, 주차장·화장실 있음
숙박 입실 오후 5시 / 퇴실 다음 날 오전 11시

고려 때 흙으로 쌓고 1590년 돌로 고친 청도읍성

온천에서 몸이 가벼워졌다면 차로 약 12분 거리의 청도읍성으로 이동하면 된다. 읍성은 고을의 관청과 백성을 둘러싸 지키려고 쌓은 성으로, 청도읍성은 석축으로 쌓았고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평산성이다. 처음에는 고려 때 흙으로 쌓은 성이었으나 1590년(선조 23) 왕명에 따라 돌로 고쳐 쌓았고, 두 해 뒤 일어난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철거 정책을 거치며 훼손됐다. 2005년부터 복원이 이어져 지금은 북문 공북루와 서문 무회루까지 제 모습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매년 성곽 위를 걷는 청도읍성 밟기 행사가 열린다. 성곽을 도는 바퀴 수에 따라 뜻이 전해지는데, 온천에서 풀어낸 몸으로 성벽 위를 걸으며 바퀴 수에 소원을 얹어 보는 것이 이 코스만의 재미다. 입장료가 없고 상시 개방돼 온천 마감 시간에 쫓길 때도 일정에 넣기 좋다.

온천에서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식사 직후에는 바로 입욕하지 않는 편이 좋다. 성벽 위를 걸을 때는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어야 안전하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일요일 마감 오후 8시 확인

토요일만 오후 9시까지 열고 일요일은 평일과 같은 오후 8시에 끝난다. 일요일에 온천과 읍성을 함께 둘러볼 계획이라면 오전에 온천부터 입장하는 편이 안전하다.

2. 온천 먼저, 읍성은 그다음 순서

두 곳은 차로 약 12분 거리라 온천을 마치고 이동해도 부담이 없다. 몸이 풀린 상태에서 성벽 위를 걸으면 세 바퀴를 도는 것도 한결 수월하다.

3. 성벽 걸을 운동화와 얇은 겉옷 준비

복원된 성벽 위는 돌길이라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은 걷기 불편하다. 온천에서 땀을 낸 뒤 바깥바람을 맞으면 체온이 빨리 떨어지니 걸칠 수 있는 겉옷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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