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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접어들면서 강원도 산과 강 주변에도 늦가을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북한강을 따라 늘어선 나무들은 붉고 노랗게 물들고, 강변 산책로에는 낙엽이 쌓이기 시작했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시기로, 가파른 산길 대신 강을 따라 이어지는 평탄한 산책로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계절이다.
강원 화천에는 북한강 물 위를 직접 걸으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길이 있다. 인도교인 살랑교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숲으로다리'다.
강물 위에 떠 있는 부교를 따라 약 1.2km를 걸을 수 있어 일반적인 강변 산책로와는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다리 양옆으로 북한강이 펼쳐지고, 멀리 산자락까지 바라볼 수 있어 늦가을 나들이 장소로도 좋다.
강원도가 엮은 산소길과 부교 운영 방식, 방문 전에 확인해야 할 점
산소길은 강원특별자치도가 도내 18개 시·군마다 하나씩 조성한 길이다. 강원도는 전체 면적의 81%가 산림이라 산소 발생량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시·군별로 길을 엮었고, 화천에서는 북한강과 파로호를 따라 길이 놓였다.
숲으로다리는 집중호우와 수위 상승에 대비해 장마철에 부교를 해체해 피항지로 옮겼다가, 장마가 끝나면 다시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래서 6~9월 무렵에는 통행이 제한됐고, 기상이 나쁘거나 수위가 오를 때도 길이 막혔다.
화천군은 숲으로다리 시점부에 케이블과 지지 기둥 3곳을 설치하고, 피항지를 기존 거례리에서 위라리로 바꿔 이동 거리를 줄이는 보강 공사를 한 뒤 2027년부터 연중 개방한다. 연중 개방 이후에도 기상과 수위에 따른 긴급 피항은 계속 운영된다.
| 구분 | 내용 |
|---|---|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산 58 |
| 이용 요금 | 무료 |
| 현재 운영 | 장마철 해체 후 재설치, 6~9월 무렵 통행 제한 |
| 연중 개방 | 2027년부터 (화천군 10월 14일 발표) |
| 문의 | 화천군 관광안내소 |
투명 유리 바닥 120m를 지나 폭 2.5m 부교로, 강 위를 두 번 걷는 코스
숲으로다리로 가는 길은 북한강 위에 놓인 인도교 살랑교에서 시작된다. 살랑교는 길이 약 290m, 폭 3m이고 2021년 11월 30일에 개통했다. 상판 120m 구간은 바닥이 투명 유리인 스카이워크여서, 걷는 동안 발밑으로 북한강 물줄기가 그대로 보인다.
살랑교를 건너면 수면 가까이에 낮게 떠 있는 평평한 나무 바닥의 부교가 나타난다. 푼툰다리라고도 불리는 이 부교는 폭이 2.5m이고, 걸을 때마다 발밑에서 강물이 잔잔하게 출렁이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도보로 20~25분 걸리는 편도 1.2km 구간이다.
걷는 동안에는 북한강과 용화산(878.4m) 자락이 함께 보이고, 부교 중간에는 산천어 조형물의 입에서 물이 나오는 음수대 쉼터가 있다. 산천어는 겨울마다 열리는 화천 산천어축제로 널리 알려진 물고기다. 이곳은 이른 아침과 해 질 무렵에 찾으면 분위기가 더 좋고, 새벽에는 강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 구분 | 살랑교 | 숲으로다리 |
|---|---|---|
| 형태 | 인도교 | 수상 부교(푼툰다리) |
| 규모 | 길이 약 290m·폭 3m | 편도 약 1.2km·폭 2.5m |
| 특징 | 상판 120m 투명 유리 바닥 | 발밑에서 강물이 출렁이는 데크 |
| 비고 | 2021년 11월 30일 개통 | 도보 약 20~25분 |
부교 끝에서 이어지는 한 사람 폭 원시림 오솔길
부교를 건너면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만큼 좁은 원시림 오솔길이 이어진다. 자연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공사를 최소로 하고 꼭 필요한 만큼만 길을 낸 곳이어서, 탁 트인 강 위를 걷던 부교와 달리 숲에 둘러싸여 걷는 느낌이 든다. 나뭇잎이 지는 늦가을에는 숲속이 한결 밝고, 풀 내음과 피톤치드가 퍼져 숲 향이 가시지 않는다.
길은 반대쪽에서도 들어갈 수 있다. 살랑교를 건너 가는 방법 외에 위라리 원시림길 방향에서 진입할 수도 있고, 차로 간다면 미륵바위 쉼터에서 출발해도 된다. 더 오래 걷고 싶다면 오솔길을 따라 미륵바위를 지나 화천대교 방면까지 간 뒤 다시 살랑교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를 택하면 된다.
| 코스 | 경로 | 이런 경우에 알맞음 |
|---|---|---|
| 짧게 걷기 | 살랑교 → 부교 → 오솔길 입구 → 같은 길로 복귀 | 시간이 짧을 때 |
| 순환 코스 | 살랑교 → 부교 → 오솔길 → 미륵바위 → 화천대교 방면 → 살랑교 | 숲길까지 길게 걷고 싶을 때 |
| 차량 방문 | 미륵바위 쉼터에서 출발 | 자전거 없이 이동할 때 |
붕어섬에서 빌린 자전거 값 1만 원이 상품권으로 돌아오는 방법
파로호 산소길은 길이 대부분 평탄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이 많다. 자전거 대여소는 붕어섬 입구에 있다. 대여료 1만 원을 내고 자전거를 빌린 뒤 반납하면 화천사랑상품권 1만 원권으로 돌려받는다. 이 상품권은 화천군 안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어 사실상 무료로 탈 수 있다.
돌려받은 상품권은 화천 5일장에서 쓸 수 있다. 화천장은 매월 3일과 8일에 열리는 장으로, 장날에 맞춰 일정을 잡으면 간식과 특산물을 사기 좋다. 자전거를 타지 않고 걸어서만 둘러볼 계획이라면 이 단계는 건너뛰어도 된다.
| 구분 | 내용 |
|---|---|
| 대여 장소 | 붕어섬 입구 대여소 |
| 일일 대여료 | 1만 원 |
| 환급 | 화천사랑상품권 1만 원권, 전액 |
| 사용처 | 화천군 내 상가·시장 |
| 화천 5일장 | 매월 3일과 8일 |
파로호의 이름 유래와 꺼먹다리에 남은 6·25 전쟁 흔적
산소길 옆을 흐르는 파로호는 1944년 화천댐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처음에는 화천호나 대붕호로 불렸는데,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큰 새가 날개를 편 것 같다는 데서 대붕호라는 이름이 나왔다.
지금 이름은 1951년 6·25 전쟁 중 화천전투의 승전을 기념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의 파로호(破虜湖)를 친필 휘호로 내리면서 붙었다.
호수 가까이에는 화천댐과 화천수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놓인 꺼먹다리도 있다. 상판이 검은 콜타르 목재라서 이런 이름이 붙었고, 교각은 일제가 세웠으며 철골은 광복 이후 옛 소련이 올렸다.
6·25 전쟁 뒤에는 우리 손으로 상판을 얹어 지금 모습이 됐다. 교각에는 전쟁 당시 포탄과 총알 자국이 남아 있고, 이런 이력으로 등록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됐다. 산소길을 걷거나 자전거로 달리는 길에 함께 들를 수 있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방문 전 부교 통행 여부 확인
숲으로다리는 기상이나 수위에 따라 통행이 막히고, 11월 중순 이후와 겨울철 운영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화천군 관광안내소에 문의하면 헛걸음을 피할 수 있다.
2. 장날에 맞춰 상품권 사용 계획 세우기
화천 5일장은 3일과 8일에 열린다. 자전거 대여료로 받은 상품권을 장날에 쓰려면 이 날짜에 맞춰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3. 바람막이와 장갑 챙기기
11월 북한강 위 부교는 그늘이 없고 강바람이 그대로 불어 체감 기온이 낮다. 얇은 바람막이와 장갑을 챙기고, 해가 지기 전에 걷기를 마치도록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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